2021 07 01 목요일

 

여는 기도

마음이 주님의 증거에만 몰두하게 하시고, 마음이 탐욕으로 치닫지 않게 해주십시오.

 

8 다윗이 거느린 용사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첫째는 다그몬 사람 요셉밧세벳인데, 그는 용사의 우두머리이다. 그는 팔백 명과 싸워서, 그들을 한꺼번에 쳐죽인 사람이다.

9 용사 가운데서 둘째는 아호아 사람 도도의 아들인 엘르아살이다. 그가 다윗과 함께 블레셋에게 대항해서 전쟁을 때에, 이스라엘 군인이 후퇴한 일이 있었다.

10 때에 엘르아살이 혼자 블레셋 군과 맞붙어서 블레셋 군인을 쳐죽였다. 나중에는 손이 굳어져서, 칼자루를 건성으로 잡고 있을 뿐이었다. 주님께서 엘르아살에게 승리를 안겨주셨으므로, 이스라엘 군인이 다시 돌아와서, 엘르아살의 뒤를 따라가면서 약탈하였다.

11 용사 가운데서 셋째는, 하랄 사람으로서, 아게의 아들인 삼마이다. 블레셋 군대가 레히에 집결하였을 때에, 곳에는 팥을 가득 심은 밭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대가 블레셋 군대를 보고서 도망하였지만,

12 삼마는 밭의 한가운데 버티고 서서, 밭을 지키면서, 블레셋 군인을 쳐죽였다. 주님께서 그에게 승리를 안겨주셨다.

13 수확을 시작할 때에, 블레셋 군대가 르바임 평원에 진을 치니, 삼십인 특별부대 소속인 용사가 아둘람 동굴로 다윗을 찾아갔다.

14 때에 다윗은 산성 요새에 있었고, 블레셋 군대의 진은 베들레헴에 있었다.

15 다윗이 간절하게 소원을 말하였다. "누가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우물물을 나에게 길어다 주어, 내가 마실 있도록 해주겠느냐?"

16 그러자 용사가 블레셋 진을 뚫고 나가, 베들레헴의 성문 곁에 있는 우물물을 길어 가지고 와서 다윗에게 바쳤다. 그러나 다윗은 물을 마시지 않고, 길어 물을 주님께 부어 드리고 나서,

17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물을 제가 어찌 감히 마시겠습니까! 이것은, 목숨을 걸고 다녀온 용사의 피가 아닙니까!" 그러면서 그는 물을 마시지 않았다. 용사가 바로 이런 일을 하였다.

18 스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아우인 아비새, 삼십인 특별부대의 우두머리였다. 바로 그가 창을 휘둘러서, 삼백 명을 쳐죽인 용사이다. 그는 용사와 함께 유명해졌다.

19 그는 삼십인 특별부대 안에서 가장 뛰어난 용사였다. 그는 삼십인 특별부대의 우두머리가 되기는 하였으나, 용사에 견줄 만하지는 못하였다.

20 여호야다의 아들인 브나야는 갑스엘 출신으로, 공적을 많이 세운 용사였다. 바로 그가 사자처럼 기운이 모압의 장수 아리엘의 아들 둘을 쳐죽였고, 눈이 내리는 어느 , 구덩이에 내려가서, 거기에 빠진 사자를 때려 죽였다.

21 그는 이집트 사람 하나를 죽였는데, 이집트 사람은 풍채가 당당하였다. 이집트 사람은 창을 들고 있었으나, 브나야는 막대기 하나만을 가지고 그에게 덤벼들어서, 오히려 이집트 사람의 손에서 창을 빼앗아, 창으로 그를 죽였다.

22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이런 일을 해서, 용사와 함께 유명해졌다.

23 그는 삼십인 특별부대 안에서 뛰어난 장수로 인정을 받았으나, 용사에 견줄 만하지는 못하였다. 다윗은 그를 자기의 경호대장으로 삼았다.

24 삼십인 특별부대에 들어 있는 다른 용사들로서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요압의 아우 아사헬과, 베들레헴 사람 도도의 아들 엘하난과,

25 하롯 사람 삼마와, 하롯 사람 엘리가와,

26 발디 사람 헬레스와, 드고아 사람 익게스의 아들 이라와,

27 아나돗 사람 아비에셀과, 후사 사람 므분내와,

28 아호아 사람 살몬과, 느도바 사람 마하래와,

29 느도바 사람 바아나의 아들 헬렙과, 베냐민 자손으로 기브아 사람 리배의 아들 잇대와,

30 비라돈 사람 브나야와, 가아스 시냇가에 사는 힛대와,

31 아르바 사람 아비알본과, 바르훔 사람 아스마웻과,

32 사알본 사람 엘리아바와 야센의 아들들과, 요나단과,

33 하랄 사람 삼마와, 아랄 사람 사랄의 아들 아히암과,

34 마아가 사람의 손자로 아하스배의 아들 엘리벨렛과, 길로 사람 아히도벨의 아들 엘리암과,

35 갈멜 사람 헤스래와, 아랍 사람 바아래와,

36 소바 사람으로 나단의 아들 이갈과, 사람 바니와,

37 암몬 사람 셀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브에롯 사람 나하래와,

38 이델 사람 이라와, 이델 사람 가렙과,

39 사람 우리야까지, 모두 합하여 서른일곱 명이다.

 

다윗과 함께 했던 용사들의 이름이 기록되었습니다. 이 용사들은 3인의 용사와 30인(실제 37인)의 특별부대로 나뉘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3인의 용사들은 목숨을 걸고 베들레헴에서 물을 길어 오는 것을 통해, 다윗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내었습니다(15-17절). 다윗이라는 인물이 있기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이 명단의 마지막 이름은 헷 사람 우리야입니다(39절). 그는 충성된 용사였지만 다윗의 범죄로 인해 희생된 인물입니다(삼하 11:17 참조). 이것은 다윗왕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이름입니다. 이는 다윗 왕 조차도 완전한 통치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치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겸손해야 합니다.

 

——

 

다윗 왕이 외적을 무찌르고, 통일 왕국의 왕이 있었던 여러 요인 하나에는 충성스럽고 용맹한 용사들이 있다. 

다윗 스스로도 블레셋의 거인을 무찌른 용사 중의 용사로 소문이 자자했지만, 그의 충성스런 부하들의 전공도 그에 못지 않다. 

요셉밧세벳, 엘르아살, 삼마. 삼총사는 공적은 매우 뛰어났다. 무공도 뛰어났지만, 다윗에 대한 충성심도 탁월했다. 

다윗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인물들이다. 이런 인물들과 함께 전장을 누비고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모두의 행운이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예수님도 이런 제자들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다윗의 용맹스런 부하들같은 제자들 말이다. 

베드로, 요한, 야고보가 그런 제자들이 되기를 바라셨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윗의 유명한 용사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셨다. 

12명의 제자 중에는 예수님을 배신했던 사람도 있지 않았던가. 

예수님은 도리어 평범한 사람들을 당신의 최측근으로 삼아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셨다. 

무력이 아닌 사랑과 섬김으로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였다. 

다윗과 예수님의 차이가 여기서 난다. 

 

현실적으로 다윗의 부하와 같은 사람들이 충성스럽게 섬겨주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세상에 겁날 것이 없겠다싶다. 

삼총사 외에 아비새와 37명의 특별 부대 용사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다윗은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그들의 충성심에 항상 놀라고 기쁘고 즐거웠을 것이다. 

블레셋의 거인들을 이기고, 외적의 유명한 장수들을 거꾸러뜨릴 , 다윗의 기분은 하늘을 찔렀을 것이며,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렸으리라. 

이런 일들이 현실 속에 벌어진다면, 조직과 회사 혹은 공동체는 막강한 파워와 영향력으로 세상을 압도하게 것이다. 

능력과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실무진이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 

가끔 그런 꿈을 꾼다. 

잘하는 사람들과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어 세상을 놀라는 하는 . 

그러면서도 팀원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가득한 . 

내가 팀원중 하나여도 좋다. 물론 그런 팀의 리더라면 더욱 좋겠다. 

 

그러나 결국 다윗의 인생을 살펴보면, 충성스럽고 용맹한 사람들을 부하로 두었다 하더라도, 자신의 윤리적 실패와 가족 운영의 실패는 많은 사람들을 어이없는 죽음으로 몰고 감을 있다. 

오늘 본문에도 다윗의 허황된 바램이 삼총사의 어이없는 죽음으로 몰고 했다. 

게다가 특별부대의 마지막에 기록된 우리야의 이름은 뼈아프다. 

다윗의 실수를 더욱 부각시킨다. 이름을 중간에 넣지 않은 것이 역사 편집자의 적극적인 의도처럼 보인다. 

아무리 좋은 팀원이 있어도 결국 리더가 윤리적으로 실패하면 팀은 망가지게 된다. 

전쟁터에서 누렸던 승리의 기쁨은 일상의 윤리적 틈새로 빠져나가고 원망과 증오가 남게 된다. 

리더는 정말 고통스러운 자리다. 

전장터에서 죽는 것이 제일 명예로운 일일 있겠다싶다. 

괜히 일상으로 복귀하지 말고, 숱한 유혹에 시달리다 실수에 빠지지 말고, 가장 치열한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을 있는 바로 그곳에서 장렬히 산화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명예를 생각하면 더욱 그런 생각이든다. 

하지만, 인생이 어찌 전장터에만 있을 있단 말인가. 

결국엔 현실의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 

지루한 일상의 현장으로 

설거지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혼자만의 시간으로.

치열함보다는 나름함이 주는 지루함으로.

일상의 현장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장소요 공간이라는 의식이 주는 긴장을 유지할 있을까!!

 

갈릴리 바닷가의 조용한 아침, 제자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시는 예수님을 떠올린다. 

예수님은 일상을 풍성함으로 채워가셨다. 

전쟁같은 십자가와 부활의 주간을 뒤로 , 그분이 하신 일이 아침 준비라는 사실이 오늘 이리 감사할까. 

다윗의 인생 속에서 전쟁터가 아닌 궁궐 옥상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날 있었으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있었을까. 

 

주님과 조용한 아침을 먹고 싶다. 

 

——

주님, 다윗의 인생을 돌아봅니다. 

용맹한 그의 부하들과 전장을 누비며 승리를 기쁨을 누렸던 다윗. 

그러나 일상의 지루함을 이기지 못했던 다윗. 

주님, 작은 일상 속에서 주님을 더욱 기억하고 싶습니다. 

제가 일을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비록 작은 일상 속에서 주님과 아침 식사를 하고 싶습니다. 

때로 밥상을 차려주시는 주님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주님, 오늘도 예수님의 은혜로 살게 하소서. 

당신의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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