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10일 월요일

 

여는 기도

영광의 아버지시여, 지혜와 계시의 영을 우리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5 여러분은 자기가 믿음 안에 있는지를 스스로 시험해 보고, 스스로 검증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모른다면, 여러분은 실격자입니다.

6 그러나 나는 우리가 실격자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7 우리는 여러분이 악을 저지르지 않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합격자임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실격자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여러분만은 옳은 일을 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진리를 거슬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무언가 할 수 있습니다.

9 우리는 약하더라도, 여러분이 강하면, 그것으로 우리는 기뻐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완전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10 내가 떠나 있는 동안에 이렇게 편지를 하는 것은, 내가 가서, 주님께서 주신 권한 가지고 사건들을 처리할 때에, 너무 엄하게 대할 필요가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권위는 여러분을 넘어뜨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세우라고 주신 것입니다.

 

NASB

For we rejoice when we ourselves are weak, but you are strong; this we also pray for, that you become mature(9절).

 

이제 고린도 교인들은 자신이 믿음 안에 있는지를 시험해 봐야 합니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그들은 실격자입니다(5절). 바울의 소망은 고린도 교인들이 옳은 일을 행하며, 진리 안에 강하게 서는 것입니다(7-9절). 이 편지의 목적도 고린도 교인들을 바르게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10절).

 

바울은 충분하고 끈질기게 자신을 소명했습니다. 그를 의심하던 사람들은 이제 자기 자신을 의심해야 합니다. 약하고 어리석다는 사실은 실격자를 가르는 척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도리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드러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강해집니다. 나의 믿음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면, 그 안에서 강하고 완전하게 되기를 기도합시다.

 

[오늘의 묵상]

1. 스스로 시험&검증

바울은 성도들에게 스스로 믿음에 있는지 시험하고 검증하라고 요청한다. 

무엇보다 그 시험과 검증의 핵심은 예수님이 자기 안에 있는지에 대한 인식과 확신이다. 

예수님은 성도들 마음 속에 거하면서 성도들을 변화시키신다. 

예수님의 숨과 영이신 성령님은 성도들 내면에서 성도들을 새롭게 만드시는 분이시다. 

그리스도의 편지요 향기로 만드신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이다. 

그 예수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확신하고 있다면 합격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실제로는 교회에는 나오지만 구원받는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교인들은 자신의 믿음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수님이 자기 안에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가? 

예수님이 자기 안에서 역사하신다는 확신을 하고 있는가? 

내가 예수님 안에, 예수님이 내 안에 있다는 확신이 있는가? 

스스로 물어보고, 대답해보고, 시험하고 검증해야 할 일이다. 

 

자신을 속이면서 대답할 일이 아니다. 

정직하게 자신을 돌아보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바울은 몇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1) 자신 안에 예수님을 인식

2) 악을 저지르지 않음

3) 진리를 위해서 일함

4) 완전함을 향함

5) 자신 뿐 아니라 상대의 성장을 도모함

예수님을 안에 품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변화가 있다.

악을 일부러 저지르려고 하지 않는다. 

오직 진리를 위해 일한다. 

진리를 거스르는 일을 거부한다. 

점점 완전해지길 위해 노력한다. 

물론 완전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만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성도의 성장을 기뻐하고 그것을 추구한다. 

이런 기준으로 자신을 시험하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 

 

2. 성도를 세우는 권위

바울은 자신이 권한과 권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늦게 사도가 되었지만, 다른 사도들의 권위와 견주어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그리고 많은 교회가 그것을 인정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었던 사도들도 인정했다. 

그런데 그 권위는 단순히 설교를 위한, 사역을 위한 권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성도들을 세우기 위한 권위였다. 

성도들을 징계하고 꾸중하고 판단하는 권위가 아니라, 성도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옳은 일을 하도록, 더욱 완전함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권위였다. 

권위가 없으면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가 기준을 마련하고, 급기야는 자신 맘대로 기준을 바꾼다. 

자기가 만든 기준도 기분따라 바꾼다. 

권위가 없으면 공동체는 무너진다. 

건강한 권위, 사람을 살리는 권위가 필요하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과 사건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교회의 권위자로서 누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잘못이 교회에 너무 큰 문제가 되면, 적절하게 치리, 징계, 권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한 사람을 교회로부터 떠나가게 만드는 조치가 아니다. 

그 사람이 다시 그리스도 안에서 세워지도록 돕기 위함이다. 

권위를 가지고 사람을 세우기 위해서는 그 권위자는 더욱 정결하며 높은 도덕 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교회 공동체 전체를 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완전에 가까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디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기에 바울은 하나님께 끊임없이 기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성도들을 위해서 말이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와서 잘잘못을 분별하고, 엄하게 치리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들의 행위를 돌아봐야 했다. 

과연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예수님을 점점 닮아가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성도들이 할 일이다.  

그리고 바울도 스스로 그러해야 했다. 

 

자신을 권위자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 권위를 다른 사람의 성장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신의 쾌락을 쫓아 권위를 남발한다. 

위계를 사용해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종속시켜버린다. 

가스라이팅, 그루밍… 범죄다. 

그래서 점점 사람들은 권위자를 멀리하기에 이른다. 

제대로된 권위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니라 남을 세우고 돕는 권위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참 슬픈 현실이다. 

슬프지만, 실제요 현실이다. 

 

나는 과연 자신있게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권위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오늘의 질문이자 반성이다. 

 

[오늘의 기도]

참된 권위를 가지신 예수님, 

십자가를 통해 자신의 권한과 권세를 다 내려놓으셨습니다. 

사람들을 살리고 세우기 위한 참된 권위를 보여주셨습니다. 

참된 권위의 본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던 주님, 

저도 저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섬기고 세우는 일에 더 깊이 헌신하게 하소서. 

저에게 권위가 있다면 공동체를 세우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사용하도록 도우소서. 

억지로 함이나 짜증이 아니라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새로운 한 주의 시작입니다. 

이번 한 주도 주님의 도우심으로 완전을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그 완전이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무결함이 아니라, 많은 일상의 문제들 속에서도 주님의 마음으로 대처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살아오셨듯이 저도 주님을 따라 매일의 일상의 일들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대처하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의 큰 계획을 마음에 품고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