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8 09 월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모든 계명들을 낱낱이 마음에 새기면, 내가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정을 통한 뒤에, 예언자 나단이 그를 찾아왔을 때에 뉘우치고 지은 ]

 

1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크신 긍휼을 베푸시어 반역죄 없애 주십시오.

2 죄악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죄를 깨끗이 없애 주십시오.

3 나의 반역 내가 알고 있으며, 내가 지은 죄가 언제나 나를 고발합니다.

4 주님께만, 오직 주님께만,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앞에서, 내가 악한 짓을 저질렀으니, 주님의 판결은 옳으시며 주님의 심판은 정당합니다.

5 실로, 나는 중에 태어났고, 어머니의 속에 있을 때부터 죄인이었습니다.

6 마음 속의 진실을 기뻐하시는 주님, 마음 깊은 곳에 주님의 지혜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7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해주십시오. 내가 깨끗하게 것입니다. 나를 씻어 주십시오. 내가 눈보다 희게 것입니다.

8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주님께서 꺾으신 뼈들도, 기뻐하며 춤출 것입니다.

9 주님의 눈을 죄에서 돌리시고, 모든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10 , 하나님, 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속을 견고한 심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11 주님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며, 주님의 성령을 나에게서 거두어 가지 말아 주십시오.

12 주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기쁨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내가 지탱할 있도록 내게 자발적인 마음을 주십시오.

13 반역하는 죄인들에게 내가 주님의 길을 가르치게 하여 주십시오. 죄인들이 주님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14 하나님,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내가 살인죄를 짓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 혀가 주님의 의로우심을 소리 높여 외칠 것입니다.

15 주님, 입술을 열어 주십시오.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입술로 전파하렵니다.

16 주님은 제물을 반기지 않으시며, 내가 번제를 드리더라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17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물은 찢겨진 심령입니다. , 하나님, 주님은 찢겨지고 짓밟힌 마음 멸시하지 않으십니다.

18 주님의 은혜로 시온을 돌보아주시고, 예루살렘 성벽을 견고히 세워 주십시오.

19 때에 주님은 올바른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제물을 기쁨으로 받으실 것이니, 때에 사람들이 주님의 제단 위에 수송아지를 드릴 것입니다.

 

이 시는 다윗의 참회 시입니다. 그는 밧세바를 범한 죄에 대한 참회와 용서를 하나님께 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합니다(1-6절).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죄를 씻어 주시길 간청합니다(7-9절). 그리고 주님께서 자신을 회복시켜 주시길 기도합니다(10-12절). 이어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찢겨진 심령을 고백하고 있습니다(17절).

 

심각한 죄를 저지른 다윗의 마음이 이 시에 잘 드러납니다. 찢겨진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마음을 찢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우리 마음에 해결되지 않은 죄의 문제가 있다면, 마음을 찢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찢긴 우리의 마음을 받아 주시길 기도해야 합니다.

 

——

뻔뻔함 

 

다윗이 죄를 지은 후에 이런 시를 지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뻔뻔함이 놀랍다. 

무슨 낯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있을까!! 

자신의 죄가 엄청난 반역죄임을 그는 고백하고 있다. 

 

1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크신 긍휼을 베푸시어 내 반역죄를 없애 주십시오.
3 나의 반역 내가 알고 있으며, 내가 지은 죄가 언제나 나를 고발합니다.

 

다윗 스스로 왕으로서 반역죄의 무거움을 누구보다도 알고 있었다. 

반역죄는 주변인들까지 모조리 처형으로 다스린다. 

그것이 후환을 없애고 다시 있을지 모르는 반역의 뿌리를 뽑을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그가 이렇게 뻔뻔하게 말하는 것이 놀랍다. 

게다가 그의 말을 들어보면 기가 막히다. 

 

8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주님께서 꺾으신 뼈들도, 기뻐하며 춤출 것입니다.

 

지금 말이 나올 때인가!! 

바짝 엎드려서 울기만 하면서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국에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달라는 요청은 괘씸하기까지 하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을 넘어 똥칠을 했다. 

오랫동안 하나님을 섬겼던 사람의 도덕성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정도를 가지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면 그야말로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초기의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한다. 

그러나 인생 후반부 다윗의 모습은 추악한 욕망 덩어리요, 책임 회피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하나님이 이런 다윗을 끝까지 사랑으로 대한 것이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다. 

 

그의 거짓말을 보자.

 

4 주님께만, 오직 주님께만,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눈 앞에서, 내가 악한 짓을 저질렀으니, 주님의 판결은 옳으시며 주님의 심판은 정당합니다.

 

정말인가? 주님께만 오직 주님께만 죄를 지었는가? 아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죄를 지었다. 우리야, 밧세바, 그리고 요압 등등. 

그의 죄는 은밀히 진행한 같지만 결국 누군가는 강간을 당하고 누군가는 살해를 당했다. 그리고 누군가는 살해 공범이 되게 했다. 

이게 어찌 하나님께만 죄를 지었다 고백할 일인가! 

요압 앞에서 죄를 직고해야 하고, 밧세바 앞에서 죄를 고백해야 했다. 

하나님께만 고백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처절한 간구 

 

뻔뻔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간구는 처절하고 진실되다. 

 

9 주님의 눈을 내 죄에서 돌리시고, 내 모든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10 , 하나님, 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속을 견고한 심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11 주님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며, 주님의 성령을 나에게서 거두어 가지 말아 주십시오.
12 주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기쁨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내가 지탱할 있도록 내게 자발적인 마음을 주십시오.

 

그의 반역의 마음은 이미 심각하게 더렵혀졌다. 

그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주님 앞에서 멀어질까 두려워한다. 주님의 성령이 자신에게서 떠나는 것이 무섭다. 

그의 전대왕 사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성령이 떠난 뒤에 어떻게 악령에게 시달렸는지 그는 알고 있다. 

다시 오랫동안 그토록 간구했던 기도를 드린다. 바로 주님이 베푸시는 구원이다. 

사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하셨던 구원. 이제는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죄악으로부터 구원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이다. 

처절한 간구에는 숙연해진다. 

 

나는 그럼 깨끗한가? 

그렇지 못하다. 

다윗만큼은 아니겠으나, 나도 여전히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많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쉽게 자제력을 잃는다. 

대중문화가 주는 즐거움에 쉽게 빠진다. 

마음의 중심을 유지하지 못한 , 무리한 일정으로 마음의 균형을 잃어버린다. 

최근 일이 몰리고 있다. 

하루 하루 수련회를 하듯 집중하지 않으면 기일을 맞춘다. 

타이밍을 놓치면 수습하는 많은 에너지가 든다. 

지난 주는 특히 그랬다. 복음밥캠프가 상당히 중요한 영적 도전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앞에 나아가야 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는 것을 망각할 때가 있었다. 

다가오는 업무의 파도를 막는 급급했다. 

다시 주님께 간구한다.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키시고, 자발적인 마음을 주십시오” 

오직 주님으로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하는 마음이 회복되길 바란다. 

그분이 내게 행하신 일에 대해 감사하고 그분을 향한 자발적인 마음이 더욱 커지길 원한다. 

이것이 나의 처절한 간구다. 

 

 

——

주님, 

나의 죄를 도말하소서. 

더욱 주님을 사랑하길 원합니다. 

마음을 지키길 원합니다. 

궁전 옥상을 거닐면서 욕구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어리석음을 범치 않게 하소서. 

마음을 모아 주님께 드리고, 항상 주님 앞에 있다는 코람데오의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게 주소서. 

기도가 깊어지고, 사랑이 더욱 깊어지게 하소서. 

오늘 하루를 주께 맡깁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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