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1월 29일 월요일

 

여는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

 

1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2 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3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

 

주석

기름(2절). 제사장의 기름부음에는 최고급 기름이 사용되었으며, 이것은 백성들에게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과 이 의식을 통해 지도자들에게 지워진 책임을 상징한다(IVP 성경배경주석).

헤르몬의 이슬(3절). (북)이스라엘의 중요한 산인 ‘헤르몬’과 (남)유다의 산인 ‘시온’이 생명을 공급하는 하나님의 이슬로 함께 결합된다(IVP 성경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이 시는 외우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시다. 

시편의 기자는 평화롭고 안전하게 서로를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의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하나님 나라다. 

형제자매가 어울려 함께 사는 모습. 

제사장들에게 사용했던 고귀하고 보배로운 기름이 부어진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시고 복을 주셔서 세상의 다른 사람들에게 복과 평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신 제사장에게 쓰던 기름이다. 

이 기름으로 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소명, 중재자, 권위, 축복 통로의 의미를 갖는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이토록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통로다.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에 내려 토지를 비옥하게 하고, 동식물들이 자라게 한다. 

마치 에덴 동산의 재현처럼 보인다. 

비가 내리는 것도 농경 사회에 핵심 요소다. 

그런데 이슬이 매일 자연스럽게 맺힌다면 그만큼 축복이 없다.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축복이 이 시에 배경이다. 

 

하나님의 축복이 내가 속한 공동체에 넘치길 기도한다. 

가정과 교회와 선교단체에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아름다움이 흐르길 기도한다. 

누가봐도 조화롭고 평화로우며 서로를 깊이 신뢰하고 사랑하여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동체.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전달되고, 적극적으로 참여/기여하는 공동체. 

그 공동체 위로 하나님의 축복이 흘러서 과정과 결과 모두 아름다운 공동체. 

결국 이런 공동체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조차도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경배하는 공동체. 

이런 공동체 되기를 소망하고 꿈꾼다. 

 

이 아침에 다시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원천되신 하나님, 

갈등이 아니라 화합이 우리 공동체에 일어나게 하소서. 

세상은 성별로 나뉘어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싸웁니다. 

계급 간의 갈등이 언제나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다른 직종 간의 긴장이 항존합니다.

주님, 당신의 다스림을 경험하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이 땅 가운데 형성되게 하소서. 

제가 속한 공동체마다 하나님 나라에 좀더 가까운 모습이 되게 하소서. 

형제 자매들이 서로를 깊이 신뢰하고 사랑하게 하소서. 

편견과 고집을 버리고 서로를 긍휼히 여기며 위로와 격려가 넘치는 공간이 되게 하소서. 

서로에게 안전하고 평안한 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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