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6 22 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지금부터 영원까지,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1 즈음에 불량배 사람이 곳에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세바였다. 그는 비그리의 아들로서, 베냐민 사람이었다. 그는 나팔을 불면서, 이렇게 외쳤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이새의 아들에게서 물려받을 유산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이스라엘 사람들아, 모두들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자!"

2 말을 들은 이스라엘 사람은 다윗을 버리고,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따라갔다. 그러나 유다 사람은 요단 강에서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줄곧 자기들의 왕을 따랐다.

3 다윗은 예루살렘의 왕궁으로 돌아온 뒤에, 예전에 왕궁을 지키라고 남겨 후궁 명을 붙잡아서, 방에 가두고, 감시병을 두었다. 왕이 그들에게 먹을 것만 주고, 이상 그들과 잠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죽을 때까지 갇혀서, 생과부로 지냈다.

4 왕이 아마사에게 명령하였다. "장군은 유다 사람을 사흘 안에 모아 나에게 데려 오고, 그대도 함께 오시오."

5 아마사가 유다 사람을 모으러 갔으나, 왕이 그에게 정하여 기간을 넘겼다.

6 그래서 다윗은 아비새에게 명령하였다. "이제 비그리의 아들 세바가 압살롬보다도 우리를 해롭게 것이오. 그러므로 장군은 나의 부하들을 데리고 그를 뒤쫓아 가시오. 혹시라도 그가 요새화된 성읍들을 발견하여 그리로 피하면, 우리가 찾지 못할까 염려되오."

7 그래서 요압의 부하들과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과 모든 용사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아 가려고, 아비새를 따라 예루살렘 밖으로 나갔다.

8 그들이 기브온의 바위 곁에 이르렀을 때에, 아마사가 그들의 앞으로 다가왔다. 요압은 군복을 입고, 허리에 띠를 띠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칼집이 달려 있고, 칼집에는 칼이 들어 있었다. 요압이 나아갈 때에, 칼이 빠져 나와 있었다.

9 요압은 아마사에게 "형님, 평안하시오?" 하고 말하면서, 오른손으로 아마사의 턱수염을 붙잡고 입을 맞추었다.

10 요압이 다른 손으로 칼을 빼어 잡았는데, 아마사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요압이 칼로 아마사의 배를 찔러서, 그의 창자가 땅바닥에 쏟아지게 하니, 다시 찌를 필요도 없이 아마사가 죽었다. 그런 다음에 요압은 자기 동생 아비새와 함께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아 갔다.

11 때에 요압의 부하 사람이 아마사의 주검 곁에 서서 외쳤다. "요압을 지지하는 사람과 다윗 쪽에 사람은 요압 장군을 따르시오."

12 그러나 아마사가 길의 한가운데서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으므로, 지나가는 모든 군인이 멈추어 서는 것을, 요압의 부하가 보고, 아마사를 길에서 들판으로 치워 놓았다. 그런데도 그의 곁으로 지나가는 군인마다 멈추어 서는 것을 보고, 요압의 부하가 아마사의 주검을 옷으로 덮어 놓았다.

13 그가 길에서 아마사를 치우자, 군인들이 모두 요압을 따라서,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아 갔다.

14 세바가 모든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로 두루 다니다가, 아벨 지역과 벳마아가 지역과 베림의 지역까지 이르렀다.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그의 뒤를 따랐다.

15 요압을 따르는 군인들은 곳에 이르러서, 벳마아가의 아벨을 포위하고, 세바를 치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성읍을 보면서 둔덕을 쌓으니, 둔덕이 바깥 성벽의 높이만큼 솟아올랐다. 요압을 따르는 모든 군인이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부수기 시작하니,

16 성읍에서 슬기로운 여인 하나가 이렇게 외쳤다. " 말을 들어 보십시오.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장군께 드릴 말씀이 있으니, 요압 장군께, 이리로 가까이 오시라고, 말씀을 전하여 주십시오!"

17 요압이 여인에게 가까이 가니, 여인이 "요압 장군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요압이 "그렇소" 하고 대답하니, 여인이 요압에게 " 여종의 말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하였다. 요압이 말하였다. "어서 말하여 보시오."

18 여인이 말하였다. "옛날 속담에도 '물어 것이 있으면, 아벨 지역에 가서 물어 보아라' 하였고, 그렇게 해서 무슨 일이든지 해결하였습니다.

19 저는 이스라엘에서 평화롭고 충실하게 사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장군께서는 지금 이스라엘에서 어머니와 같은 성읍을 하나 멸망시키려고 애쓰십니다. 주님께서 주신 유산을 삼키려고 하십니까?"

20 요압이 대답하였다. "나는 절대로 그러는 것이 아니오. 정말로 그렇지가 않소. 나는 삼키거나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오.

21 일이 그런 것이 아니오. 사실은 에브라임 산간지방 출신인 비그리의 아들 세바라는 사람이, 다윗 왕에게 반기를 들어서 반란을 일으켰소. 여러분이 사람만 내주면, 내가 성읍에서 물러가겠소." 여인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의 머리를 성벽 너머로 장군께 던져 드리겠소."

22 그런 다음에, 여인이 주민에게 돌아가서 슬기로운 말로 설득시키니, 그들이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잘라서, 요압에게 던져 주었다. 요압이 나팔을 부니, 모든 군인이 성읍에서 떠나, 저마다 자기 집으로 흩어져서 돌아갔다. 요압은 왕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반란이 일어납니다. 앞선 남북 지파 간 논쟁의 결론으로 북이스라엘 지파에서 반란이 일어납니다. 세바가 북이스라엘 지파들의 민심을 이반시키는 선동을 하고,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를 따릅니다(1-7절). 요압은 왕이 임명한 군 지휘관 아마사를 죽입니다. 자신을 대신해 군 지휘관이 된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8-13절). 한 여인의 지혜로 성을 무너뜨리지 않고 반란은 제압됩니다(14-22절).

 

아브넬을 죽이고 압살롬을 죽인 요압이 아마사도 제거합니다. 그의 복수와 야망 앞에서는 왕의 명령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도 자신의 욕망을 정당화하는 사람들과,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한 온갖 비열하고 폭력적인 방법들이 난무합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 땅 위에 임하길 기도합시다.

 

——

반란이 일어나니 연이어 발생한다. 

허기사 자신의 아들도 반역을 일으키는데, 다른 사람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 

반역이 일어나면, 국가와 민족은 어려움을 겪는다. 

내전이 일어나고 수많은 무고한 시민, 백성이 죽는다. 

지도자들의 전쟁에 백성은 살아있는 체스판의 말이 되어 죽어나간다. 

 

사실 다윗 후궁의 잘못은 무엇인가? 

다윗이 정말 처철하게 응징해야하는 사람은 후궁이 아니라 그의 아들들이었다. 

암논과 압살롬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후궁들은 어쩔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밖에 없다. 

그런 후궁들은 가두고 그들의 삶을 살피지 않은 것은 과연 왕의 역할인가!

 

세바의 반역으로 다시 전쟁의 기운이 감돈다. 

반역은 고대 사회에 언제나 두려움을 일으켰다. 

지도자들은 반역자들을 색출하는 작업을 쉼없이 진행했다. 

모반, 반역의 기미가 있으면 곧바로 숙청에 들어갔다. 

단순히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의 공동체가 거의 파괴되지 직전까지 진행되는 것이 반역의 결과다. 

정권의 반대자들은 항상 있지만 반역을 통해 정권이 뒤집어 지면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다. 

 

요압은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정치군인이다. 

일인지하만인지상의 삶을 살기 위해 살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떻게 다윗에게 오랫동안 충성했는지가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정도면 다윗에게 반역을 일으키기 가장 좋은 인물이 요압이겠다. 

다윗을 왕으로 모시지만, 이하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앞길을 막는 경우 가차가 없다. 

요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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