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 김혁수 

 

[본문_야고보서 1:1-18] 

1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 야고보가 세계에 흩어져 사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을 드립니다.

2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 가지 시험 빠질 때에, 그것을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생각하십시오. 3여러분은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낳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4여러분은 인내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십시오.

5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리하면 받을 것입니다. 6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믿고 구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마치 바람에 밀려서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7그런 사람은 주님께로부터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8그는 마음을 품은 사람이요, 그의 모든 행동에는 안정이 없습니다.

9비천한 신도는 자기가 높아지게 것을 자랑하십시오.  10부자는 자기가 낮아지게 것을 자랑하십시오. 부자는 풀의 꽃과 같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11해가 떠서 뜨거운 열을 뿜으면,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져서,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집니다. 이와 같이, 부자도 자기 일에 골몰하는 동안에 시들어 버립니다.

12시험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있습니다. 사람은 그의 참됨이 입증되어서,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된 것입니다. 13시험을 당할 때에, 아무도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당하고 있다하고 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않으시고, 시험하지도 않으십니다. 14사람이 시험을 당하는 것은 각각 자기의 욕심에 이끌려서, 꾐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15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16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 17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빛들을 지으신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옵니다. 아버지께는 이러저러한 변함이나 회전하는 그림자가 없으십니다. 18그는 뜻을 정하셔서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아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우리를 피조물 가운데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설교]
0.
들어가며
5
월이 찾아왔습니다. 1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5월이 주는 푸르름의 기운이 하나님의 은혜를 연상시킵니다.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 날과 부모님 날이 있는 달입니다. 감사의 달이기도 하죠. 스승의 날도 있어서 감사한 분들을 찾게 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한국의 5월은 생명의 기운이 가득하고 초록의 물결이 산하를 덮습니다. 사실 코로나만 아니면 더없이 밝고 행복한 달이 될텐데 말입니다. 

 

안따깝게도 인도에서는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의 백신 생산 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백신 접종도 느리고 의료시설도 부족합니다. 의료 대란이 일어나서 병상 확보가 안되고 산소 마스크가 없어서 제대로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음의 문을 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 지원이 필요하고, 부족한 백신도 빨리 공급되어야 것입니다. 

 

이런 비현실적 상황 앞에서 세계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묵상한 야고보서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야고보서는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전하는 공동체적, 실천적 메세지가 가득한 편지입니다. 5 , 야고보서를 통해 우리 개인과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1. 세계 기독 공동체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는 초대 교회의 최고 지도자였습니다. 베드로도 바울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예루살렘 교회를 지키면서 중요한 회의의 의장 역할을 감당했었죠. 이방인 선교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에도 관여했습니다.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의 리더십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세계 기독 공동체,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1세기 편지

그럼 편지를 쓰게 되었을까요? 질문이 핵심 질문입니다. 도대체 야고보는 세계에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썼을까요? 야고보서 전체를 살펴보면서 답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오늘 본문에 국한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 시험 당하는 그리스도인들

가장 먼저,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시험 혹은 시련을 받고 있습니다. 지중해를 비롯하여 로마의 통치권 아래 있는 모든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은 다양한 시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2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 가지 시험 빠질 때에, 그것을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생각하십시오
12시험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있습니다. 사람은 그의 참됨이 입증되어서,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된 것입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부류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편은 유대인들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정통 신앙을 버리고 예수를 메시야로 주장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이단으로 생각했으며 신성 모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른 편은 다신론과 황제 숭배 사상에 젖어 있는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유일신론을 설파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사상을 싫어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존재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핍박을 받을 밖에 없었습니다. 유명한 네로 황제의 박해를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박해와 억압을 경험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런 결과인데, 빈곤이 찾아옵니다. 사회적 유대관계가 넉넉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경쟁에서 도태됩니다. 처음에는 부자였어도 점점 가난이 찾아옵니다. 사회적으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있던 재산도 점점 줄어듭니다. 

핍박과 빈곤, 가지가 초대교회의 구체적인 시험거리였습니다. 

 

1세기 그리스도인의 상황

3. 인내하라  

이런 핍박과 빈곤의 시험과 시련 앞에선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야고보의 번째 당부는 바로, “인내하라였습니다. 

 

 4여러분은 인내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십시오.

 

조금 상투적입니다. 뻔합니다. 시험이 있으니 인내하고 견디라니요. 왠지 권면을 따르고 싶지 않아집니다. 이게 우리의 자연스런 반응일 있겠습니다. 하지만, 고난과 시련의 시기에 가장 적합한 메시지가 인내라는 사실을 뒤집기란 쉽지 않습니다. 빨리 포기하라, 과도하게 리액션하라, 모른 회피하라…. 아마도 요즘 나오는 제목으로 수는 있겠지만, 진실에 가깝지는 않습니다. 빨리 포기하면, 신앙을 떠나라는 말입니다. 과도하게 리액션하게 되면, 싸움이 커집니다. 모른척 회피하면 피해가 더욱 커집니다. 박해 앞에서, 빈곤이라는 시험 앞에서 그들은 너무 쉽게 포기해서도, 과도하게 대적해서도, 모른 뒤로 숨기도 부적절합니다. 일단은 참고 인내해야 합니다. 고통스런 상황을 인정하고 견뎌내야 합니다. 야고보는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마음 아프지만 참고 인내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https://blog.daum.net/lifeword01/1314

4. 지혜를 구하라  

번째 당부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입니다. 5-7절을 읽어봅시다.

 

5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리하면 받을 것입니다. 6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믿고 구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마치 바람에 밀려서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7그런 사람은 주님께로부터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8그는 마음을 품은 사람이요, 그의 모든 행동에는 안정이 없습니다.

 

시험, 시련, 고난의 때에 우리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분은 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구약의 잠언은 지혜의 보물 창고 같은 글이었습니다. 구약 시대의 사람들에게 인생의 지혜를 주고 있습니다. 구약의 전도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지혜를 직접적으로 말하는 말고도, 구약의 모세 오경을 비롯한 성경의 이야기들이 인생의 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율법도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가장 강력하고 구체적인 지혜는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지혜의 근본되신 그분 자신이 스스로 내려오셨는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진정한 지혜이십니다. 세상을 살아갈 지혜 자체요 원천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지혜의 원천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낌없이 지혜를 주십니다. 

 

고난의 , 시련의 , 시험을 때를 만났을 , 우리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지혜의 원천되신 예수님을 분명하게 보여주실 것입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을 더욱 분명하고 명확하게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분이십니다. 

 

5. 나가며_시험 속에서 

지금 기독 청년들은 다양한 압박 속에서 살아갑니다. 코로나 때문에 신앙 공동체의 와해를 경험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드러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교회지도자들의 잘못 때문에 청년들도 도매금으로 넘어가 덤태기를 쓰고 있습니다. 교회는 코로나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이웃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이미지가 쌓이고 말았습니다. 지난 달에 장신대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개신교인들이 바라보는 교회의 이미지는이기적이다입니다. 비개신교인 응답자의 76% 이렇게 생각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 리포트  제 92호 (2021.4.23. 자), 7페이지.

 

그뿐만이 아닙니다. 가치관이 정립하기에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다원주의, 상대주의가 디폴트가 되었습니다. 과학와 신앙이 헷갈립니다. , , 동성애, 인권, 페미니즘, , 외교, 정치 등등 이루 말할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이슈들이 있는데, 신앙인으로서 갈피를 잡기 어렵습니다. 어떤 것이 성경적인가에 대해 수많은 답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명 유투버들의 생각이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것이 바른 길인지 모릅니다. 이런 것이 시험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주식과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성경적 대응은 무엇일까요? 이것도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는 아니겠으나, N 세대라며 스스로 많은 것을 포기해 왔던 청년세대들이 코로나 때문에 더욱 빈곤의 삶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기독 청년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재정적 압박은 청년들은 점점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는데, 시간이 없는데, 교회 생활, 신앙 생활에 돈과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시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오늘 야고보서를 통해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라, 그리고 지혜를 아낌없이 주시는 나에게 지혜를 구하라. 

존버라는 말이 있습니다. 끝까지 버틴다는 말이죠. 정말 미안하지만 우리는 존버해야 합니다. 끝까지 버텨내야합니다. 인내해야 합니다. 인내는 하나님의 지혜를 구할 가능할 것입니다. 그분의 지혜를 구하며, 기도하면서 존버하는 겁니다. 지혜롭게 존버하는 방법이 떠오를 때까지 지혜를 구하는 겁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수련회를 있는 것도 아니고, 전체가 만나서 집회를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분이 주신 지혜로 그동안 우리 청년 공동체는 여러 위기들을 그럭저럭 넘어 왔습니다. 줌에서 수련회도 했고, 온라인 도서관도 했고, 책나눔, 성경 개론도 진행했고, 매주 예배도 드려왔습니다. 돌아보면 변화하는 시기에 끝까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인내해왔습니다.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며 버텨왔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앞으로도 위기의 시기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구하며 끝까지 인내하고 싶습니다. 함께 버티자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의 위로와 격려가 그리고 무엇보다 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가득하길 축복합니다. 

 

 

[함께 생각해 문제 & 기도] 

1. 현재 내가 겪는 시험은 무엇인가요? 어떤 시련과 고난을 겪고 있나요?    

 

2. 한국교회가 혹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시험과 시련은 무엇인가요?  

 

3. 야고보는 인내하며 지혜를 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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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4 27 화요일

IVP 시냇가에 심은 나무 2021년 3-4월호

여는 기도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1부자들은 들으십시오. 여러분에게 닥쳐올 비참한 일들을 생각하고 울며 부르짖으십시오.

2여러분의 재물은 썩고, 여러분의 옷들은 좀먹었습니다.

3여러분의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녹은 장차 여러분을 고발할 증거가 것이요, 불과 같이 여러분의 살을 먹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 마지막 날에도 재물을 쌓았습니다.

4보십시오, 여러분의 밭에서 곡식을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꾼들의 아우성소리가 전능하신 주님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5여러분은 위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으며, 살육의 날에 마음을 살찌게 하였습니다.

6여러분은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지만, 그는 여러분에게 대항하지 않았습니다.

 

야고보는 악한 부자들에게 임할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들에게 닥칠 끔찍한 일들로 울며 통곡하라고 말합니다(1). 그들이 심판을 받게 되는 이유는 가난한 종들에게 정당한 품삯을 주지 않고 부정한 방식으로 부를 축적했으며, 자신의 쾌락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만 돈을 사용하였고, 의로운 자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죽였기 때문입니다(4-6).

 

부자들은 그들이 가진 돈과 옷을 자랑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들의 죄악을 드러내는 증거가 됩니다(2-3). 탐욕과 폭력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부를 쌓아둔 자들은, 종국에는 그들이 쌓아둔 것들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것입니다. 나는 땅에 무엇을 쌓고 있습니까? 내가 쌓아둔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판단하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

공동체를 살리는 지혜

 

1. 부자들은 들으라

야고보가 편지의 수신자 중에는 부자들도 있었다. 

세계 그리스도인들 중에 부자가 없었겠는가!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 중에도 부자가 있었고, 그들은 절기 때마다 예루살렘을 찾아 오곤 했었다. 

그런데 어떤 부자들은 심각하게 불의했다. 

 

4보십시오, 여러분의 밭에서 곡식을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꾼들의 아우성소리가 전능하신 주님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이건 범죄에 가깝다. 

율법의 정신에 어긋난다. 

혹여라도 그리스도인들 중에 이런 부자가 있다면, 그는 복음 율법의 정신을 자신의 삶에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편지 내내 행위에 대해 야고보가 그토록 강조하면서 언급했는지 점점 밝혀지고 있다. 

차별의 언어가 난무하고, 부자와 빈자에 대한 대우가 다르고, 말로 사람들을 험담하고, 공동체의 분열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부자들은 단순한 말을 넘어 품삯을 가로채는 최악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선지자의 목소리가 야고보에게서 들린다. 

고통의 아우성이 야고보 귀에도 들리고, 소리는 지금 하나님의 어전에도 들리고 있다. 

북이스라엘, 남유다가 하나님께 범죄했던 여러 항목 중에, 바로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권과 인권을 보장해주지 않음 있었다. 

아모스 선지자의 울부짖음이 야고보를 통해 재현되고 있다. 

새로운 기독 공동체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마지막은 자칫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모습이 수도 있었다. 

심각하다. 경각심이 필요하다. 

경고의 메시지를 세계 기독 공동체에 던진다. 

초대 교회 최고 지도자의 일갈이다. 

 

 

2. 의인을 죽이는 부자들

 

6여러분은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지만, 그는 여러분에게 대항하지 않았습니다.

 

문장만 놓고 보면, 마치 실제 이런 사건이 벌어졌던 것처럼 보인다. 

의인이 죽어나가고 있다. 

부자들의 탐욕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 

야고보가 육체의 욕심에 대해 언급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하면 살인을 하고, 탐내어도 가지지 못하면 다투고 싸웁니다. 여러분이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은 자기가 쾌락을 누리는 데에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입니다.” ( 4:2-3) 

 

결국 부자들의 탐욕이 사람들의 생명을 해한다. 

가인의 욕심이 동생 아벨을 죽였던 것처럼 

아합 왕의 욕심이 율법대로 살려고 했던 나봇을 죽였던 것처럼 

성경과 역사에서 부자들이 의인을 죽였던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결국 백신의 기술을 빠르게 이전하지 않는 것도 미국이라는 부자들의 탐욕 때문아닌가!

제약사들의 배를 얼마나 채우면 기술 공유가 이뤄질 것인가? 

 

그리스도인들의 부가 사람을 살리는 쓰이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쓰인다. 

과연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야고보의 지혜는 결국 사람을 살리는 지혜다. 

야고보의 지혜는 공동체를 살리는 지혜다. 

단순히 세상에서 성공하는 삶을 가르치는 자기계발서와는 전혀 다르다. 

복음을 통해 형성된 기독 공동체를 살리는 지혜다. 

지금 교회에 정말 필요한 지혜다. 

 

부가 한쪽으로 쏠리는 시대, 

부동산으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시대, 

수많은 정치인들이 양극화를 극복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여전히 더욱 심화되는 모순 

 

야고보의 지혜가 오늘 우리에게 너무 필요하다. 

 

——

공동체를 회복시키시길 원하시는 예수님, 

부자와 빈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부자와 빈자의 부의 차이가 완전히 사라지는 공동체를 꿈꾸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자가 자신의 부를 통해 공동체를 섬기고, 빈자는 자신의 필요를 통해 공동체를 섬깁니다. 

많은 지혜가 우리 공동체에 더욱 흘러가길 소망합니다. 

 

재정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이해관계가 갈리는 공동체가 되길 원치 않습니다.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그러면서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공동체가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 04 13 화요일

IVP 시냇가에 심은 나무, 2021년 3-4월호

여는 기도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1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 야고보가 세계에 흩어져 사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을 드립니다.

2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 가지 시험에 빠질 때에, 그것을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생각하십시오.

3여러분은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낳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4여러분은 인내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 되십시오.

5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리하면 받을 것입니다.

6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믿고 구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마치 바람에 밀려서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7그런 사람은 주님께로부터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8그는 마음을 품은 사람이요, 그의 모든 행동에는 안정이 없습니다.

9비천한 신도는 자기가 높아지게 것을 자랑하십시오.

10부자는 자기가 낮아지게 것을 자랑하십시오. 부자는 풀의 꽃과 같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11해가 떠서 뜨거운 열을 뿜으면,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져서,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집니다. 이와 같이, 부자도 자기 일에 골몰하는 동안에 시들어 버립니다.

 

야고보 사도는 고난 받는 교회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들이 겪는 여러 어려움들을 대할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시련 가운데 인내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으로 성숙해 가기 때문입니다(1-4). 그리고 어려움을 당할 넉넉한 사랑으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지혜를 구하라고 당부합니다(5-8).

 

야고보는 가난한 자들에게는 그들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존귀한 자들임을 기억하라고 말하며, 부자들에게는 세상의 부유함이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알라고 말합니다(9-11).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부하거나 가난하거나, 어려움에 처하거나 편안하거나, 주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있길 기도합시다.

 

——

지혜의 본체

 

1. 세계에 흩어져 사는

야고보서는 신약성경 가장 먼저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바울이 갈라디아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있다.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는 초대교회의 뛰어난 지도자였다. 

베드로와 버금가는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교회의 행정가, 회의의 의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감당했다. 

그가 그리스도교 초기에 전세계에 살고 있는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띄우고 있다. 

유대인들은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앗수르에 의해 북이스라엘이 망하면서(BC 722) 그리고 바벨론의 의해 남유다가 무너지면서(BC 586), 유대인들은 제국의 포로로 세계에 흩어지게 되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회당을 짓고 성전 중심의 유대교에서 토라 중심의 유대교로 전환했다. 그들이 토라(구약성경)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들의 민족 정체성과 자존심은 한낱(?) 권에 달려 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복음은 그렇게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졌던 하나님의 오랜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깨달았다. 

메시야가 오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영광의 ”( 2:1) 오셨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세계에 흩어져 살아간다. 

메시야가 오시고, 그리스도께서 자신들의 죄를 사해주셨고, 사탄을 패퇴시키셨으며, 하나님 나라를 가운데로 끌고 들어왔음에도, 그들은 여전히 예루살렘이 아니라 에베소, 로마, 안디옥에 산다. 

여전히 소수자로 때로는 온갖 모함과 살해 위협을 받으며 살아간다.  

 

3년의 미국 생활 , 인종차별을 크게 겪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그렇다고 아예 그런 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미국 IVF 가을 방학 리트릿을 따라간 적이 있었다. 오작 호수의 멋진 리조트였다. 어쩌다 보니 혼자 로비에 앉아 있게 되었는데, 술취한 백인이 오더니 뭐라뭐라 말하면서 히죽히죽 웃는 것이었다.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서 대답해도 계속 물었다. 어느 순간에 대답하지 않았다. 순간에 친구들이 돌아와서 망정이지이방땅에 홀로 떨어져 있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경험했던 순간이었다. 

 

실제의 삶을 살아가는 교포들의 경험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들은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삶의 고단함과 불안정함을 알고 있다. 

더욱이 이방 세계에 동화되지 않고,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과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야고보는 이런 세계의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 것은 단순히 유대인에게 편지는 쓰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이면서 예수님을 받아들인 그리스도인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유대인 자체도 소수자로서의 서러움을 안고 있는데, 중에서도 그리스도인이라니 

소수 소수다. 

유대인 사이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이었다. 

 

 

2. 인내 

그러니 인내가 필요하다. 

참고 견뎌야 한다. 

시험과 시련이 항상 찾아온다. 

자체가 위협적이다. 

예수님을 섬기는 자체가 고통이다. 

그러니 인내가 필요하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은 크게 가지로 반응한다. 

참고 인내하는 사람 유형

의심하며 흔들리는 사람 유형 

 

오늘 본문은 가지 유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새로운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참고 인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메시야를 기다려왔던 인내의 사람들이었다. 

오랫동안 토라를 중심으로 약속의 성취를 위해 참고 인내했던 사람들이었다. 

야고보는 그들에게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라고 요청하고 있다. 

안따깝긴 하지만 아직 하나님 나라가 완성된 것이 아니다. 

부분적 성취를 완전한 성취로 오해하면 안된다. 

자칫 시한부 종말론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이제까지 그랬듯이 부분적 성취에 감사하고 완전한 성취를 기다려야 한다. 

숙명이다. 

 

3. 마음 

숙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다. 

의심하기 시작한다. 메시야가 왔는데, 여전히 그모양이다. 

자신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 로마의 황제는 건재하다. 

어쩔 없이 세상에서 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부자들의 삶이 아름다워 보인다.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삶이 아니라 현재를 풍족하게 즐기고 누리는 삶이다. 

이런 삶을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상상하고 소망하기 보다 현재의 가든 파티, 바베큐, 화려하고 세련된 옷차림에 끌린다. 인지상정이다. 

 

흔들린다. 여러 마음으로 갈라진다. 크게는 마음이지만, 사이에 수많은 마음들이 오고간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얇은 가지처럼, 이리저리 쉬지 않고 움직인다. 마음이 그렇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할 마음이 점점 사그라든다. 

 

인내, 기다림의 삶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신적 지혜가 필요하다. 

현재를 누리는 삶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돈의 지혜가 필요하다. 

돈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에너지와 지혜를 공급한다. 

돈을 벌기 위해 어마어마한 기획과 투자와 추진이 들어간다. 지식과 지혜의 결합이다.

주식을 공부하기 위해 무수한 시간들을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고난과 시련의 삶을 통과하여 오랜 소망에 대한 인내와 기다림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필수적이다. 하나님의 히스토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며, 그분과의 동행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니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 기도!!

 

5_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리하면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지혜가 세상에 빛을 발한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지혜다. 

놀랍고 엄청난 지혜를 주신 분이, 다른 작은 지혜들을 주시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아낌없이 지혜를 나눠주길 원하신다. 꾸중하지 않는다. 면박주지 않는다. 모른다고 피식 웃지 않는다. 그분은 당신 지혜의 요체인 예수님을 주신 분이시다. 다른 지혜도 주신다. 허나 예수님과 성령님이라는 지혜만으로도 사실 충분하긴 하다.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지혜를 구하자. 

기도로 지혜를 구하며 현재의 위기를 살아가자. 

발목, 손목이 묶여 있더라도 주님의 지혜로 헤쳐나가자. 

 

——

지혜이신 예수님, 

지혜의 본체이신 당신을 구합니다. 

당신의 지혜로 우리가 당한 고통과 시련의 시기를 견디길 원합니다. 

 

지혜로 이끄시는 성령님, 

지혜를 추구하게 하소서. 

시험과 환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갖길 소망합니다. 

 

오늘 하루도 지혜를 구하며 살아갑니다. 

세상에 흩어져 있어도, 주님 안에서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더욱 깊이 느끼고 경험하는 하루 되게 하소서. 

 

예수님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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