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6월 29일 목요일

 

여는 기도

주님, 힘을 떨치시면서 일어나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힘을 기리며, 노래하겠습니다.

 

1 그 뒤에 예수께서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그 기쁜 소식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가 예수와 동행하였다.

2 그리고 악령과 질병에서 고침을 받은 몇몇 여자들도 동행하였는데, 일곱 귀신이 떨어져 나간 막달라라고 하는 마리아와

3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그 밖에 여러 다른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의 일행을 섬겼다.

 

주석

여자들도 동행(2절) 어른들이 남녀 공학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으며, 이 여자들이 예수님의 남자 제자들과 똑같이 가까이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사실은 분명 다른 몇몇 외부인에게도 거슬리는 일이었을 것이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1. 동행 

 

예수님은 한 곳에 머물러 계시지 않았다. 

여러 고을과 마을을 방문하셨다. 

주거민들이 많은 곳도 있었고, 적은 곳도 있었다. 

허나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렸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다.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예수님의 중요한 사역 일정이었다. 

그러다가 회심한 사람들의 초대에는 가능하면 응하셨으며, 그들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셨다. 

제자들도 이 여정에 동참했는데,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가 12제자들만 예수님 따라 다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니었다. 

남성들 뿐만 아니라 여성 제자들도 있었다. 

악령이나 큰 질병에 걸려 사회적으로 거의 죽은 거나 다름 없었던 자들이 예수님을 만나 회복되어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 

그 중에는 집안이 부유한 사람도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여행 경비를 제공했다. 

부자들이 구원받기 힘들다고 했는데, 그것은 부자들이 마음이 교만해져서 자신들의 부를 통해서도 충분히 현실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자라 하더라도 마음이 가난해져서 오직 예수님만 따르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자신들의 부로 예수님을 섬기고 제자들을 섬겼다. 

이런 부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부자의 덕목은 나누는데 있다. 

부자들이 구원받는 방법은 한 가지다. 

마음이 가난해지는 것 그래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것, 그리고 자신의 부로 필요한 사람들을 섬기는 것. 

 

예수님 주변에는 항상 12제자와 그리고 여성들이 있었다. 

여성 제자가 아니면 사실 예수님의 여정은 계속되기 힘들었다. 

여행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예수님은 무전 여행을 하신 것이 아니라, 재정 후원을 받으며 여행을 다니신 것이다. 

여인들은 예루살렘의 십자가에까지 따라 나섰다. 

예수님과 함께 다녔던 제자 수는 기본적으로 12제자 외에 몇 명의 여인들까지 합해 최소한 15-20명은 되었을 것이다. 

이들은 어디든지 예수님과 함께 했다. 

이 여인들은 예수님의 행적에 대한 증인들로 추후에 활약했을 것이다. 

비록 법정 진술력은 확보되지 않았겠지만, 이 여인들이 복음서의 내용에 대해 검증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예수님을 끝까지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여인들과의 동행은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었다. 

남녀가 함께 이렇게 한 선생님의 제자로서 오랜 세월 여행을 다니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었다. 

예수님의 공동체는 남자들만의 공동체가 아니다. 

당시 문화적으로 급진적이고 파격적인 공동체 모습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당시 문화를 뛰어넘어 여인들을 소중히 여기며, 평등한 존재로서 대하신다. 

비록 12사도는 남성들이었지만, 그것은 시대적 한계 속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인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남녀가 차별받지 않는 곳이다. 

서로가 있는 모습 그대로, 그 존재대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곳이다. 

교회에서 종종 축구 경기를 한다. 

형제들만 하는 경쟁이 심한 축구 경기가 아니다. 

형제 자매가 함께 어울려 땀흘리고 서로의 실력 향상을 즐거워하는 시간이다. 

그 시간이 참 좋다. 

남자건 여자건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맘에 든다. 

대회나 시합은 경쟁이 기본이겠으나, 우리의 축구는 그저 몸을 움직이는 것, 서로의 실력에 칭찬하는 것, 그리고 체력과 실력의 성장을 보며 박수쳐주는 것이다. 

이렇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동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하나님 나라 공동체답게 서로를 존중하며 동행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는 주님, 

바리새인과 세리를 차별하지 않으셨던 주님,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지 않으셨던 주님, 

주인과 종을 차별하지 않으셨던 주님, 

도리어 스스로 죄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약자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시고 당신의 나라로 이끄셨던 주님, 

주님을 더욱 닮게 하소서. 

누구든 존중하고, 사랑하고, 격려하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오늘 비가 많이 오는 날입니다. 

비 피해가 없도록 인도하소서.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 찾아가셔서 당신의 존재를 알리소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찾아가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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