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2일 화요일

 

여는 기도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여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41솔로몬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과 그의 지혜는 모두 '솔로몬 왕의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42솔로몬은 예루살렘에서 사십 년 동안 온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43솔로몬은 죽어서, 그의 아버지 다윗의 성에 묻혔다.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1온 이스라엘이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려고 세겜에 모였으므로, 르호보암도 세겜으로 갔다.

2느밧의 아들 여로보암도 이 소문을 들었다. (그 때에 그는 솔로몬 왕을 피하여 이집트로 가서 있었다.) 이집트에서

3사람들이 여로보암을 불러내니, 그가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과 함께 르호보암에게로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4"임금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우셨습니다. 이제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지워 주신 중노동과 그가 우리에게 메워 주신 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5르호보암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돌아갔다가, 사흘 뒤에 나에게로 다시 오도록 하시오." 이 말을 듣고서, 백성들은 돌아갔다.

6르호보암 왕은 부왕 솔로몬이 살아 있을 때에, 부왕을 섬긴 원로들과 상의하였다. "이 백성에게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경들의 충고를 듣고 싶소."

7그들은 르호보암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이 백성의 종이 되셔서, 그들을 섬기려고 하시면, 또 그들이 요구한 것을 들어 주시겠다고 좋은 말로 대답해 주시면, 이 백성은 평생 임금님의 종이 될 것입니다."

8원로들이 이렇게 충고하였지만, 그는 원로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자기와 함께 자란, 자기를 받드는 젊은 신하들과 의논하면서,

9그들에게 물었다. "백성들이 나에게, 부왕께서 메워 주신 멍에를 가볍게 하여 달라고 요청하고 있소. 이 백성에게 내가 어떤 말로 대답하여야 할지, 그대들의 충고를 듣고 싶소."

10왕과 함께 자란 젊은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백성은,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메우신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임금님께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이 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시오. '내 새끼 손가락 하나가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다.

11내 아버지가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웠다. 그러나 나는 이제 너희에게 그것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메우겠다. 내 아버지는 너희를 가죽 채찍으로 매질하였지만, 나는 너희를 쇠 채찍으로 치겠다' 하고 말씀하십시오."

12왕이 백성에게 사흘 뒤에 다시 오라고 하였으므로, 여로보암과 온 백성은 사흘째 되는 날에 르호보암 앞에 나아왔다.

13왕은 원로들의 충고는 무시하고, 백성에게 가혹한 말로 대답하였다.

14그는 젊은이들의 충고대로 백성에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가 당신들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웠소. 그러나 나는 이제 그것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당신들에게 메우겠소. 내 아버지는 당신들을 가죽 채찍으로 매질하였지만, 나는 당신들을 쇠 채찍으로 치겠소."

15왕이 이렇게 백성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은 것은 주님께서 일을 그렇게 뒤틀리게 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실로 사람 아히야를 시켜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16온 이스라엘은, 왕이 자기들의 요구를 전혀 듣지 않는 것을 보고, 왕에게 외쳤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받을 몫이 무엇인가? 이새의 아들에게서는 받을 유산이 없다. 이스라엘아, 저마다 자기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아, 이제 너는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그런 다음에 이스라엘 백성은 저마다 자기의 장막으로 돌아갔다.

17그러나 유다의 여러 성읍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은, 르호보암의 통치 아래에 남아 있었다.

18르호보암 왕이 강제노동 감독관 아도니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내니, 온 이스라엘이 모여서, 그를 돌로 쳐죽였다. 그러자 르호보암 왕은 급히 수레에 올라서서,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다.

19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왕조에 반역하여서, 오늘에 이르렀다.

20이 무렵에 온 이스라엘 백성은 여로보암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서, 사람을 보내어 그를 총회로 불러 왔으며, 그를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추대하였다. 그리하여 유다 지파만 제외하고는, 어느 지파도 다윗 가문을 따르지 않았다.


1. 분열의 역사 

 

분열의 역사의 시작이다. 

솔로몬의 죄악은 우상숭배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는 아스다롯과 그모스와 밀곰에게 절을 했으며, 하나님의 법도와 명령을 어겼다. 

그의 통치 기간을 약 40년으로 잡곤 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을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삶을 살았다. 

하나님께서 두 번이나 아주 직접적으로 그의 죄에 대해 말씀하셨으나 그는 회개하지 않았다. 

회개는 단순히 마음의 후회와 죄책감이 아니다. 

회개는 “돌아서서 가기”이다. 자기가 가던 방향을 틀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회개다. 

감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인격적인 반응이며 구체적인 행동의 문제다. 

솔로몬은 그 회개를 할 수 없었다. 

이방 여인, 외국 여인들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찢어놓으시기로 결정하셨다. 

한 명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주었더니 그 권력은 그로 하여금 교만하게 하고 부패하게 만들었다. 

다윗은 죄를 지었으나 회개하였고, 다시 돌아와 겸손하게 주님을 따랐지만, 솔로몬은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났다. 

하나님은 다시 시작하셔야만 했다. 

에덴에서의 어긋남, 바빌로니아에서의 어긋남, 사사시대의 수많은 어긋남, 그리고 예루살렘의 솔로몬의 어긋남을 쭉 봐오셨다. 

사람에게 소망을 두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실만 한데, 다시 개입하신다. 

그냥 버려두면 될 일을, 그냥 방치하면 될 일을, 그러면 자연스레 서로 죽이다 멸망할 일을, 굳이 하나님께서 개입하신다. 

이스라엘 나라를 둘로 나누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지파의 통치권을 여로보암에게 넘기기로 결정하신다. 

 

 

2. 누구 말을 들을 것인가? 

 

솔로몬이 죽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다. 

솔로몬은 건축으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함 뒤에는 수많은 노동력을 제공했던 백성들의 고단한 삶이 있었다. 

르호보암이 왕이 되자마자 처음으로 듣는 백성들의 요청은 그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여로보암의 입에서 이 질문이 던져지자 왕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사실 여로보암이 반역을 일으켜 이집트에 도망갔던 민족배반자임을 모르지 않았을텐데, 그가 백성의 대표로 말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이 때부터 르호보암은 눈치를 챘어야했다. 

백성들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말이다. 저 멀리 이집트에 있었던 여로보암을 불러내어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대표, 대변인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벌써 백성들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지혜로운 왕은 이 반란의 조짐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렇게 지혜롭지 못했다. 

 

일단 그는 자문을 구한다. 

솔로몬 시절부터 정치를 해왔던 장로들에게 자문을 구한다. 

그들의 조언은 마치 예수님의 정신을 상기시킨다. 

 

7그들은 르호보암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이 백성의 종이 되셔서, 그들을 섬기려고 하시면, 또 그들이 요구한 것을 들어 주시겠다고 좋은 말로 대답해 주시면, 이 백성은 평생 임금님의 종이 될 것입니다."

 

백성의 종이 되어 섬기면, 백성들도 왕을 섬기게 될 것이다. 

예수님이 정말 이러셨다. 

그는 섬기러 오셨다. 

우주 최고의 권한과 능력을 지니신 분, 그분이 인간을 섬기러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세상 권력은 사람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려고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회복시키시고 온전한 인격으로 살아가도록 섬기기 위해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랬더니 온 인류가 그분을 주님으로 섬기기 시작했다. 

이것이 섬김의 리더십이다. 

 

장로들은 이 진리를 알고 있었다. 

아마도 솔로몬 시대를 지나면서 그 공과를 잘 알았던 장로들은 솔로몬 말년의 모습을 거울 삼아 충고를 던졌을 것이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장로들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의 의견을 듣는다. 

르호보암의 친구들의 의견은 과격하다. 

추측컨대, 그들은 장로들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자기들은 누릴 것 다 누리고, 이제 새롭게 정치를 해 나가야 하는 우리들은 자기들 뒤꽁무니만 쫓아 다니라고…’

훨씬 더 강력한 노역을 시킬 것을 주문했다. 

결국 르호보암은 장로들이 아니라 친구들의 말을 들었다. 

 

누구 말을 들을 것인가? 

현실 세계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에 가까운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의 생각을 닮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성경 말씀을 반복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상황과 환경에 맞게 적절한 말씀을 생각해 낸다. 

지혜롭게 적용하고 조언한다. 

그런 말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말. 

예수님의 정신이 담긴 말. 

그런 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한다.

이것이 지도자라면, 리더라면 꼭 필요한 자질이다. 

분별력 그리고 순종. 

 

 

헨리 나우웬, 분별력, 2016, 포이에마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2735472 

 

분별은 인생의 중대한 시점에 단 한번 내리는 의사결정이 아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오늘 성령이 하시는 말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자 평생토록 헌신하는 것. 그것이 분별이다. (p.11)

 

영성 생활은 귀가 멀어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삶에서 듣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참여하는 여러 활동, 시간을 잡아먹는 여러 가지 일, 우리를 둘러싼 많은 소리는, 하나님의 임재와 뜻을 알려줄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왕상 19:12)를 듣기 어렵게 한다.영적으로 성숙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 내면과 우리들 가운데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는 여호와이니”하고 단순하게 자신을 계시하지도 않으시고, 언제 어디서나 우리 인생에 적극 개입하지도 않으신다. 우리 하나님은 돌보시고 치유하시고 인도하시고 가리키시고 요구하시고 맞서게 하시고 바로잡으시는 분이다. 분별은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임재에 주목하고, 격려하시고 지시하시고 지도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p.38-39)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려고 하는 바를 이해하고,일상생활에서 감지하기 어려운 미묘한  표징을 읽어내며, 우리 인생에서나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꿰뚫어보는 통찰을 '분별'이라 정의하고 이 분별을 훈련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의 소명과 사명을 이룰 수 있다.


참 지혜의 근본되신 주님, 

저에게 일상의 여러 현상, 사건, 만남, 대화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수많은 선택 앞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작은 음성에도 귀기울이고, 당신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도록 도와주소서. 

제 심장에도 귀를 만드셔서 심장으로 전해지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해주세요. 

오늘도 귀를 열고, 세워서 주님의 음성을 듣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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