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27일 월요일

 

 

여는 기도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찬송하여라.

[지휘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다윗의 믹담]

 

1너희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말 정의를 말하느냐? 너희가 공정하게 사람을 재판하느냐?

2그렇지 않구나. 너희가 마음으로는 불의를 꾸미고, 손으로는 이 땅에서 폭력을 일삼고 있구나.

3악한 사람은 모태에서부터 곁길로 나아갔으며, 거짓말을 하는 자는 제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빗나갔구나.

4그들은 독사처럼 독기가 서려, 귀를 틀어막은 귀머거리 살무사처럼,

5마술사의 홀리는 소리도 듣지 않고, 능숙한 술객의 요술도 따르지 않는구나.

6하나님, 그들의 이빨을 그 입 안에서 부러뜨려 주십시오. 주님, 젊은 사자들의 송곳니를 부수어 주십시오.

7그들을 급류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해주십시오. 겨누는 화살이 꺾인 화살이 되게 해주십시오.

8움직일 때 녹아내리는 달팽이같이 되게 해주십시오. 달을 채우지 못한 미숙아가 죽어서 나와 햇빛을 못 보는 것같이 되게 해주십시오.

9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것과 불붙은 것이, 강한 바람에 휩쓸려 가게 해주십시오.

10의로운 사람이 악인이 당하는 보복을 목격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악인의 피로 그 발을 씻게 해주십시오.

11그래서 사람들이 "과연, 의인이 열매를 맺는구나! 과연, 이 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살아 계시는구나!" 하고 말하게 해주십시오.

 

 


 

지도자건 백성이건 정의, 공의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다윗은 여러모로 인정받는 지도자였다. 

한 왕국의 왕이다. 

그가 가진 권한과 파워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일반 백성들이 보기에 다윗은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며, 그의 말 한 마디에 전쟁이 발발하기도 종식되기도 한다. 

그런 다윗이 보기에도 여전히 세상엔 정의가 흐트러져 있고, 공정이 무너져 있다. 

다윗은 어찌보면 공의와 정의를 실현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이다. 

정의와 공정을 말로 추구할 것이 아니라 실제 자신의 정책으로 혹은 재판으로 구현해 내야 하는 사람이다. 

지도자의 삶, 권력자의 삶이 그래야 한다. 

그런데 본문의 다윗은 마치 자신이 정의과 공정을 요청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 서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아이러니하다. 의아하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실제 구현해야 할 입장에서, 정의와 공정이 더욱 눈에 들어왔을 수도 있겠다. 

자신의 말과 정책과 재판에서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려면, 그에 대한 감각이 예리해져야 한다. 

섬세해져야 한다. 좋은 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지혜이며 분별력이다. 

 

불의한 자들, 독기가 가득한 자들, 거짓을 꾸미는 자들… 

이런 사람들을 분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의 의도를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무고한 백성이 피해를 받지 않는다. 

공의와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 

 

따라서 불의한 자들에 대한 분별력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 

이기적인 사람들, 자신을 위해 이웃을 위해하는 사람들, 폭력과 살인에 관대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빨리 분별하고 자신과 이웃을 보살피고, 공동체를 보호해야 한다. 

그러니 다윗의 노래에 이토록 정의와 공의에 대한 추구가 많은 것이다. 

 

31세의 누구는 6년간의 근무후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다고 한다. 

산재 위로금과 상여금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한다. 

과연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공의로운 처사는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리적 폭력보다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 재정을 통한 불의이다. 

정의로운 노동과 공정한 배분이 쉽게 구현되지 않는다. 

돈이 돈을 낳지, 노동으로 돈을 벌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투기로 순진한 사람들의 평생 모은 재산을 앗아간다. 

지도자가 될 수록 더욱 더 정의과 공정에 예민해져야 한다. 

그러나 어느 사회건 지도자들이 그렇게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들도 자신과 이웃을 속이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니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의와 공정에 예민해져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예민해 질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도 어느 순간 스스로를 속이면서 정의과 공정으로 포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윗의 시는 단순히 다윗 개인의 노래로 끝나지 않았다. 

시편의 시들은 대중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 발전한 것이다. 

사사로운 개인의 습작시가 아니다. 

공동의 열망이 노래로 울림을 만든다. 

모두가 다 함께 정의과 공정을 부르짖는다. 

서로가 서로를 격려한다. 우리 모두 정의로게 살자고, 의인으로 살자고 말이다. 

이 노래는 공동체의 윤리의식을 강화한다. 

 

그리고 그 정의과 공정의 절대 기준이며 절대적 도움을 주시는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이다. 

공동의 결단만으로 될 것 같았으면 이미 거룩한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그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야 불의한 자들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다. 그들의 사악한 행위가 천하에 밝혀질 것이다. 

거짓과 폭력과 불의와 기만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상대하기란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니다. 

공동체 전체가 함께 소리치며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세요. 

하나님의 기준, 그 공의로운 기준으로 판단해 주세요. 

주님, 악인이 벌을 받게 하시고 의인의 얼굴에 웃음을 허락하소서. 

이렇게 말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주님을 닮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일어나게 해 주세요. 

정의와 공정에 대해 예민하게 깨어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정의로운 하나님을 부르고 정의로운 하나님을 찬양하게 해주세요. 

우리에겐 하나님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또한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 공동의 기도, 공동의 찬양을 들어 주세요. 

특히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불의한 특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게 해주세요. 

남북에 평화로운 왕래가 일어나게 하시고, 평화체제가 구축되게 하소서. 

모든 국민들의 열망을 주님께서 들어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북한의 주님들에게도 더 깊숙히 전달되도록 도와주세요. 

 

오늘 하루도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모든 회의와 일정을 주께서 인도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