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진가이자 사진교육자인 필립 퍼키스(Philip Perkis)는 그의 책 <사진강의 노트>에서 “줌렌즈야말로 악마의 작품이다. 줌렌즈는 대상을 날카롭게 잡아내는 경우가 드물며, 더 중요한 이유는, 사진가의 진정한 ‘시각’을 구축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학 강단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또 사진가로서 그가 직접 경험한 것으로부터 그가 렌즈에 대해 내린 하나의 분명한 태도는 ‘줌렌즈를 멀리하라’라는 것이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줌렌즈가 편리하다.
당겼다가 밀었다가 내 맘대로 조종할 수 있다.
아이폰으로도 멀리있는 사물을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리어 사물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간편한 조작은 순간을 오랫동안 기리지 못한다.
응시를 방해한다.
편리함이 깊이를 저해한다.
잦은 변동이 오랜 숙성의 기회를 막는다.
영성은 오랜 성숙과 숙성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줌렌즈가 악마의 작품이라면 그것은 영성의 방해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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