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4일 화요일

 

여는 기도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36 사울이 말하였다. “우리가 이 밤에 블레셋 군대를 쫓아 내려가서 동이 틀 때까지 그들을 약탈하고,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조리 죽이도록 합시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임금님이 좋으시다면, 그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제사장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 여쭈어 보아야 합니다.”37 그래서 사울이 하나님께 여쭈었다. “내가 블레셋 사람을 뒤쫓아 내려가도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그들을 우리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시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 날 사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38 그러자 사울이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응답하지 않으시니, 군지휘관은 모두 앞으로 나오시오. 오늘 이 허물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아보겠소.39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허물이 나의 아들 요나단에게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군인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도 감히 그에게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40 사울은 온 이스라엘 군인에게 계속해서 말하였다. “귀관들은 모두 이쪽에 서시오. 나와 나의 아들 요나단은 저쪽에 서겠소.” 군인들이 모두 사울에게 “임금님이 좋으시다면 그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41 사울이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아뢰었다. “오늘 저에게 응답하지 않으시니, 웬일이십니까?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그 허물이 저에게나 저의 자식 요나단에게 있다면 우림이 나오게 하시고, 그 허물이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있다면 둠밈이 나오게 하십시오.” 그러자 요나단과 사울이 걸리고, 백성들의 혐의는 벗겨졌다.42 사울이 말하였다. “제비를 뽑아서, 나와 나의 아들 요나단 가운데서 누가 죄인인지를 가려 내시오.” 그러자 요나단이 걸렸다.43 사울이 요나단에게 물었다. “네가 무슨 일을 하였는지 나에게 말하여라!” 요나단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손에 들고 있던 막대기 끝으로 꿀을 찍어서 조금 맛보았습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44 사울이 선언하였다. “요나단, 너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내가 너를 처형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천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45 이 때에 온 백성이 사울에게 호소하였다.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큰 승리를 안겨 준 요나단을 죽여서야 되겠습니까? 절대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걸고 맹세합니다.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는 오늘 하나님과 함께 이 일을 이루어 놓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이 이렇게 요나단을 살려 내어, 그는 죽지 않았다.46 사울은 블레셋 사람을 더 이상 뒤쫓지 않고 돌아섰고, 블레셋 사람도 자기들의 본 고장으로 돌아갔다.

 

Message

Saul said, “Let’s go after the Philistines tonight! We can spend the night looting and plundering. We won’t leave a single live Philistine!” “Sounds good to us,” said the troops. “Let’s do it!” But the priest slowed them down: “Let’s find out what God thinks about this.”(36절)

 

[오늘의 묵상]

무모하고 무식한 인물 사울이 유독 거슬린다. 

사울은 전투에 나온 군인들에게 맹세를 시켰다. 

적군을 완전히 궤멸시키기 전까지 금식을 하도록 시킨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전투에 나가는 장병들에게 밥을 굶어가며 전쟁에 임하라고 하는 것이 어찌 가당키나 한가? 

 

이제 보면 사울은 종교적 열성으로 상식을 압박하여 신적 권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전투를 치르면 되는 것을 종교적으로 바꾸어 버린다. 

전투 전에 자신이 제사를 드린 것도 그렇다(13:9). 

 

13:9사울은 사람들을 시켜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가지고 오라고 한 다음에, 자신이 직접 번제를 올렸다.

 

승전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고 자신의 맹세로 그 영광을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이끈다(14:24)

 

14:24그 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허기에 지쳐 있었다. 사울이 군인들에게 “내가 오늘 저녁에 적군에게 원수를 갚을 때까지, 아무것이라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저주를 받을 것이다” 하고 맹세시켰기 때문에, 군인들이 모두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다.

 

사울은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되려고 했다. 

그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따라 가면 될 일이었다. 

나서서 맹세 같은 거 시키지 않아도 되었다. 

 

요나단은 이 명령을 듣지 못했으며, 그는 꿀을 먹고 원기를 회복하여 전투에 임했다. 

병사들은 너무 굶주린 나머지 양과 소와 송아지를 피째 먹어치웠다. 

이것은 하나님이 금하신 일이었다. 

갑자기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이 왔다. 

하나님의 응답을 듣지 못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사울은 왜 하나님이 역사하시지 않는지 궁금했고, 그 원인을 밝히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우림과 둠밈을 사용했다. 

결국 원인은 요나단이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것이 이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다. 

가장 근본적 원인은 사울이다. 

그가 전투병에게 금식을 맹세하게 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둘째는 병영내에 전달된 금식 명령을 요나단이 듣지 못한 것이다. 

그는 이상하게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는 아무리 배고프더라도 율법에서 금지한 피째 동물을 섭식하는 행동을 한 병사들이다. 

실제적인 범죄는 이들이 지은 것이다. 

그러니 우림과 둠밈이 어디 쪽에 나온다 한들,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게 될 것이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보건대, 사울의 어리석음과 무모함과 섣부름이 문제였다. 

사울은 그저 겸손히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동참하면 될 일이다. 

스스로 무엇을 보태거나 빼거나 해서 자신이 주목받게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정말 왕이 되고 싶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왕!! 

모든 사안에 중심에 서고 싶은 왕!! 

 

피째 먹는 모습을 상상하니, 어제 영화관에서 본 퇴마록이 떠오른다. 

힘을 추구하는 자 결국 악마에게 자신의 존재를 팔아야 한다. 

해동밀교는 자비를 구현하는 종파였으나, 서교주는 자비가 아니라 힘을 추구했고, 그 힘을 주겠다는 수많은 신들을 모시고자 살인을 밥먹듯 했다. 

결국 자신과 해동밀교 전체를 악마에게 팔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오컬트 소설의 내용에 불과할까? 

그렇지 않다. 

현실의 윤석렬도 힘을 추구했다. 

자신이 모든 권력의 정점에서 자기가 원하는 일들을 다 이루려고 했다. 

명태균 게이트가 보여 주듯이, 여론조사를 조작하여 대선후보가 되고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12.3 계엄과 노상원의 수첩이 보여 주듯이, 자신의 정적을 싸그리 죽여 버리려는 계획을 세웠다.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을 사지로 몰아 넣었던 것이다. 

국민을 계몽한다는 말도 안되는 궤변이나 늘어 놓는 윤석렬은 힘의 추구와 거짓이 어떻게 합력하는지 잘 보여준다. 

사울처럼 윤석렬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했던 말이 족쇄가 되어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그의 가족과 지인과 추종자들 모두 죽음의 골짜기로 끌고 간다. 

몰살은 힘을 추구하는 자가 가는 종착지다. 

 

함부로 맹세하지 마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자신의 의지대로 진행하지 마라.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충분히 검토하라. 

섣부른 종교적 열성으로 모든 문제의 해답을 아는 듯 나서지 마라. 

 

전광훈과 손현보가 들어야 할 메시지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개신교 목사들이 계속해서 들어야 할 메시지다. 

자정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개신교는 새롭게 구성되어야 한다. 

교회의 대형화를 제어해야 한다. 

스타 목사의 출현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목사되기를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총회와 노회 정치가 더욱 합리적, 민주적이어야 한다.

한국 개신교회는 지금 분수령, 기로에 서있다. 

급진적인 변화가 시급하다. 

이대로 가면 하나님의 영광은 사라지고 모든 교회는 망하게 된다. 

개교회는 담임목사가 인격적으로 관계 맺고 목양 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인원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300명까지를 최대한으로 두고 그 이상이 되면 분립해야 한다. 

대신 연합 모임을 강화하고 연합된 우주적 교회의 일원임을 지속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

목사에 대한 감사, 치리 등이 더욱 강화되고, 심지어는 가톨릭처럼 임지를 순환시키는 것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새로운 개신교회가 나오지 않고서는 더 이상은 안된다. 

규모로 돈으로 힘을 과시하는 교회는 더는 교회가 아니다. 

섬김의 리더십을 가르치면서 목사에게 복종하라는 말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말하는 목사들은 피정에 들어가게 하거나 일정 기간 목회 금지 조치(특히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등에)를 취해야 한다. 

목사가 바뀌지 않으면 교회는 바뀔 수가 없다. 

더 이상 욕먹지 않으려면 목사 양성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목사 안수는 가톨릭처럼 더욱 오랜 시간 동안 성품 훈련, 생활 훈련, 상담 훈련 등을 두루 거치도록 해야 한다. 

최소 10년의 교육 후에 목사 안수를 주는 것이 좋겠다. 

신학교 5년, 목회 실습 5년 그 이후 안수를 준다. 

충분히 검증된 사람이 목사가 되는 것이 좋겠다. 

바꿀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삼위 하나님만 영광을 받으시고, 오직 예수님만이 왕이신 그 나라를 꿈꾸자. 

사람이 신노릇 하는 교회를 철거하라. 

진짜 그럴거면 교회 건물을 철거하라. 

순전한 마음으로 초대교회의 가정교회 모습으로 돌아가라. 

 

[오늘의 기도]

너도 나도 사울이 되려고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놓은 현실의 하나님이 되려고 합니다. 

이단 교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광훈과 손현보가 그렇습니다. 

혐오로 장사하는 개신교는 더 이상 그리스도교가 아닙니다. 

사랑과 평화, 정의와 공평은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현실의 문제를 고려하는 것이야 정책적으로 실무적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행 헌법을 무시하고 거짓과 폭력을 선동하는 것을 어떻게 그리스도교라고 할 수 있는가 말입니다. 

과연 그것이 복음입니까? 

 

주님, 당신의 진정한 복음이 선포되게 하소서.

새로운 교회를 보여주소서. 

복음주의가 왜곡되지 않게 하소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모든 것이 되어 복음대로 사는 삶을 무시했던 죄악을 용서하소서. 

함부로 맹세하고, 함부로 규정하고, 함부로 정죄하는 사울 같은 죄를 범하지 않게 하소서. 

스스로가 신이 되어 영원한 권세를 누리려는 악한 귀신의 장난으로부터 우리를 구출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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