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22일 화요일

 

여는 기도

내가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의 계명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31 바로 그 때에 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여기에서 떠나가십시오. 헤롯 왕이 당신을 죽이고자 합니다.”3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그 여우에게 전하기를 ‘보아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내쫓고 병을 고칠 것이요,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끝낸다’ 하여라.33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겠다. 예언자가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사람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품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를 모아 품으려 하였더냐! 그러나 너희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35 보아라, 너희의 집은 버림을 받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말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다’ 할 그 때가 오기까지, 너희는 나를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The Message

Jesus said, “Tell that fox that I’ve no time for him right now. Today and tomorrow I’m busy clearing out the demons and healing the sick; the third day I’m wrapping things up(32절).

 

주석

32절. 고대에 어떤 사람을 ‘여우’라고 부른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이 교활하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대신 그 사람이 쓸모없거나, 남을 비방하거나, 믿을 수 없거나, 아니면 파렴치하고 간사하다는 것을 묘사하는 말일 수 있었다. 따라서 예수님은 여기서 헤롯에게 뜻밖의 인사를 하시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이 구절에 좀 더 적절한 핵심은, 여우는 기회가 닿으면 암탉을 약탈한다는 것이다(IVP 성경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경고를 준다. 

얼핏보면 예수님을 보호하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두 가지 다 가능하다. 

1. 예수님을 보호하다. 

2. 예수님을 위협하다. 

예수께 헤롯왕의 살해 위협을 알려줌으로써 예수님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제법 예수님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한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활동에 위협을 가하려고 알려 준 사람들일 수도 있다. 

더이상 예수의 활동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사람들이다. 

여기 예루살렘에서 떠나 달라는 것이 그들의 핵심 메시지다. 

 

3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그 여우에게 전하기를 ‘보아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내쫓고 병을 고칠 것이요,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끝낸다’ 하여라.33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겠다. 예언자가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단호했다. 

자신이 갈 길을 끝까지 가겠다는 포부다. 

이런 저런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그 일을 감당하겠다는 결심을 밝힌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길, 

하나님 나라의 그 길을 끝까지 걷겠다고 하신다. 

죽음이 예수님의 길을 막을 수 없다. 

원래부터 죽음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 

 

때로 우리는 예수님의 이런 태도를 배워야 한다. 

자신의 욕심과 습관을 밀어부치는 것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끝까지 붙드는 것이 필요하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소명을 따라 살아간다. 

과거 민주화 투쟁을 했던 사람들의 삶의 태도다. 

이상적인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하기 위해 달려갔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보여주었던 삶의 태도다. 

한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다. 

그 한계에 대해 너무 과대 해석하지 말자. 

사람이 어찌 한결 같을 수가 있는가! 

대의를 위해 살다가도, 가족들 앞에서 이기적인 결정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다. 

혹 그런 한계를 느끼더라도, 지금 이 순간 소명을 위한 결정을 해야 한다면, 용기 있게 기도하고 결정할 일이다. 

하나님 나라 위해 애써왔던 시간들을 후회하지 말자. 

소명을 위해 결정했던 숱한 순간들을 섭섭해하지 말자. 

 

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사람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품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를 모아 품으려 하였더냐! 그러나 너희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품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기회를 주었는지 모른다. 

정말 많은 예언자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회개를 선포하고 요청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신들의 왕권만을 생각했다. 

이제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까지도 죽이려고 한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마음이 아프다. 

여전히 이스라엘을 품고 싶어하신다. 

그 마음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도리어 이스라엘을 품기 위해 이방인을 품으신다. 

이스라엘의 원래 소명을 이룸으로써 유대인들이 회복될 수 있는 기회를 또 주신다. 

이스라엘이 원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 

당신의 뜻 안에 이 모든 것이 들어있다. 

 

주님의 오랜 인내의 사랑을 다시 느낀다. 

그분이 오랫동안 기다리고 사랑하셨다. 

그리고 지금 우리를 위해서도 그런 사랑으로 대하신다. 

그분의 품 안에 들어가 그분의 사랑을 경험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오랜 시간 참고 인내해 주신 하나님, 

주님의 사랑 덕분에 저에게까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자발적으로 주되심을 인정하도록 기다려주시는 예수님, 

시간이 더디지만,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주변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주소서. 

 

오늘 만나는 친구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게 하소서. 

그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도우소서. 

감당해야 할 일들을 지혜롭게 감당하다록 도우소서. 

특히 교회 수련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을 미루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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