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3일 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주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니, 주님의 규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10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를 따라, 지혜로운 건축가와 같이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 위에다가 집을 짓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집을 지을지 각각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11 아무도 이미 놓은 기초이신 예수 그리스도 밖에 또 다른 기초를 놓을 수 없습니다.

12 누가 이 기초 위에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집을 지으면,

13 그에 따라 각 사람의 업적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 날이 그것을 환히 보여 줄 것입니다. 그것은 불에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이 각 사람의 업적이 어떤 것인가를 검증하여 줄 것입니다.

14 어떤 사람이 만든 작품이 그대로 남으면, 그는 상을 받을 것이요,

15 어떤 사람의 작품이 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지만 불 속을 헤치고 나오듯 할 것입니다.

16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여러분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18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거든, 정말로 지혜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9 이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리석은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신다" 하였습니다.

20 또 기록하기를 "주님께서 지혜로운 자들의 생각을 헛된 것으로 아신다" 하였습니다.

21 그러므로 아무도 사람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상이나, 삶이나, 죽음이나, 현재 것이나, 장래 것이나,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MESSAGE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훌륭한 건축가의 재능을 사용해 설계도를 작성했고, 아볼로는 벽을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일을 맡은 목수가 그 기초 위에다 각자 신중하게 집을 짓게 하십시오. 기억하십시오! 이미 놓인 기초는 하나뿐입니다. 그 기초는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10-11절)

 

얼마나 아름다운 고백인가!!

분열의 공동체를 향해 아름다운 진술들이 쏟아진다. 

성도 한 개인 개인이 그리고 그 개인들이 모인 하나님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의미의 내용은 그 전에도 전달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정확한 말과 진술로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체의 분열과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진리에 대한 아름다운 진술이 등장하는 것이다. 

말과 글이 사람과 공동체를 치유한다. 

 

다시 한 번 생각해도, 이 진술은 참으로 위대하다. 

하나님의 성령이 그리스도 공동체에 거한다. 

특정 장소나 시간에 거하는 것이 아니다. 

회막이나 예루살렘 성전에 거하시는 것이 아니다. 

성도들과 그들의 모임 속에 성령님이 거하신다. 

그렇게 거룩한 사람들이 탄생한다. 

 

불로 검증된 각 사람의 업적은 단순히 자신들의 은사의 발현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 업적은 예수님을 기초로 하여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야 불의 검증에서 살아남는다. 

바울은 일반적인 예술가의 작품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즉 바울, 베드로, 아볼로에 의해 세워진 공동체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기초로 그 위에 성령님의 역사로 세워진 공동체여야만, 그리고 그런 공동체가 세운 업적이어야만 불의 검증에서 환하게 빛날 수 있는 것이다. 

바울의 지혜, 베드로의 지혜, 아볼로의 지혜로 성전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18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거든, 정말로 지혜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유력한 인물의 말들과 관점과 지혜를 가지고 그 인물의 분파를 만들고 그 분파의 지혜를 자신의 지혜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세상의 지혜로 사는 사람이다. 

세상의 정치가 그러하다.

똑똑하고 유력한 사람들의 뒤를 따른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마치 참 지혜인 양 추종한다. 

그렇게 정치 세력화하고 분파를 확립하고 권력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사람들의 표를 얻기 위해 설득하고, 정적을 없애기 위해 각종 술수와 술책을 쓴다. 

실제 패싸움 혹은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로마나 예루살렘이나 이런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런 걸 지혜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돈을 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지혜는 불의 검증을 견딜 수 없다고 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기초가 되어,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 참 지혜의 산물이다. 

 

21 그러므로 아무도 사람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상이나, 삶이나, 죽음이나, 현재 것이나, 장래 것이나,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바울, 아볼로, 게바, 세상, 삶, 죽음, 현재, 장래… 이 모든 것은 성전인 성도들의 공동체의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공동체(교회)는 그리스도의 것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다. 

그러니 사람을 자랑할 일이 없다. 

분파를 만들 일이 없다. 

그저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성령님의 역사에 순복할 뿐이다. 

끝까지 이런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나를 돌아보면, 이런 생각 때문에 소위 유명하다는 저자, 목사의 이름을 인용하는 것을 주저했던 경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자꾸 인용함으로 자신의 권위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자신을 누구의 영향 받은 사람으로 포장하는 경향도 있다. 

이걸 피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아예 그렇게 추종하는 학자나 목사를 두지 않는 것이다. 그저 성경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메세지를 발견하고 전달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에게 영향을 준 많은 학자, 저자, 목사, 예술가의 이름을 두루두루 거명하면서 한 개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공동체에 기원을 두는 방법이다. 한 두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영향을 준 그리스도의 공동체에 의지한다는 사실을 수 많은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이름을 사용함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예전에는 첫 번째 방법을 썼다면, 지금은 두 번째 방법을 쓰고 있다. 

유명하지 않아도 된다. 학자가 아니어도 된다. 그리스도께 기초를 두고 성령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말과 글이 다 하나님의 공동체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야 분파가 생기지 않는다. 

오직 우리는 그리스도께 기초를 둔다. 

 

—-

나의 기초되신 예수님, 

당신을 다시 떠올립니다. 

당신께 기초를 둡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역사에 다시 마음을 엽니다. 

마음에 힘을 공급하시어 당신의 길을 찾게 하소서. 

 

주님, 생각의 집중력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다시 집중력을 주시고 좋은 아이디어도 주시고 지혜도 주세요.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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