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4 24 토요일

IVP 시냇가에 심은 나무 2021년 3-4월호

여는 기도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시여, 우리에게 믿음과 더불어 사랑을 베푸소서.

 

11형제자매 여러분, 서로 헐뜯지 마십시오. 자기 형제자매를 헐뜯거나 심판하는 사람은, 율법을 헐뜯고 율법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그대가 율법을 심판하면, 그대는 율법을 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율법을 심판하는 사람입니다.

12율법을 제정하신 분과 심판하시는 분은 분이십니다. 그는 구원하실 수도 있고, 멸망시키실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그대가 누구이기에 이웃을 심판합니까?

13“오늘이나 내일 어느 도시에 가서,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장사하여 돈을 벌겠다하는 사람들이여, 들으십시오.

14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15도리어 여러분은 이렇게 말해야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것이고, 이런 일이나 저런 일을 것이다.”

16그런데 여러분은 지금 우쭐대면서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자랑은 악한 것입니다.

17그러므로 사람이 해야 선한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에게 죄가 됩니다.

 

야고보는 공동체 안에 분쟁이 생길 서로를 향해 헐뜯는 말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행동은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자리에게 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11-12).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장래에 부를 얻게 것을 장담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또한 미래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인정 않는 교만한 태도이기 때문입니다(13-17).

 

죄는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자기중심적 태도로 나타납니다. 죄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이웃들을 비방하고 판단하며, 욕심에 따라 많은 것을 얻고자 자기 뜻대로 계획을 세웁니다. 나에게 혹시 이런 자기중심적 태도가 있습니까? 모든 것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놓치지 않는 삶이되길 기도합시다.

 

——

헐뜯기의 비애

아마도 기독 공동체가 제일 못하는 중에 하나가 형제자매를 헐뜯지 않는 것이다. 

그동안 거의 평생에 걸쳐서 교회 생활을 왔는데, 안에서 서로를 평가하고 때로 헐뜯는 일이 그치는 것을 못봤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어쩔 없긴 하겠으나, 안따깝게도 누군가에 대한 품평이 그치지 않고 뒤에서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멈추지 않더라. 

어렸을 때부터 이런 교회의 모습이 너무도 싫었다. 

그래서 사람에 집중하지 않고 비전에 집중했었다. 

사람은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사람의 강점과 장점에 대한 이야기보다 약점과 문제점에 대해 말하게 되더라. 

그래서 사람보다 우리의 사명에 집중했었다. 

그나마 그렇게 해야 형제자매를 헐뜯고 험담하게 된다. 오히려 사람의 은사에 집중하게 된다. 비전을 달성하려면 모두의 은사가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꽤나 작동했던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동체의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약점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함을 몸소 깨닫는다. 

형제자매의 약점이 고스란히 공동체의 약점으로 비화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약점을 명확하게 알고, 약점을 서로 보완할 있는 방향으로 서로를 섬겨야 한다. 

그나마 헐뜯지 않기 위해서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야고보는 교회 지도자로서 형제자매를 헐뜯고 교회의 긴장도를 높이고 결국 분열에 이르는 것을 참을 없었다. 

야고보가 편지의 핵심 메세지가 있다면, 아마도 이런 싸움과 분열, 긴장으로 흠집난 공동체를 바로 잡고 싶다는 그의 의지일 것이다. 

그리고 그건 당연히 하나님의 꿈이며 비전이기도 하다. 

사도 요한도 부분에 있어서 끊임없는 메세지를 내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 

교회의 하나됨, 세상과 다른 가장 위대한 모습이다. 

영성을 모든 기독 공동체가 배워야 한다. 

그런면에서 기독교 공동체 인사평가의 정신이 바뀌어야 한다. 

조직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장단의 평가가 아니라 공동체의 하나됨을 위한 개인의 은사/보완점에 대한 리뷰가 되어야 한다. 

자짓 개인을 헐뜯는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는 너무도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다. 

평가서가 바뀌어야 한다. 평가서는 조직 생활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사명과 하나됨에 어떻게 기여했는가, 공동체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은 어디에 필요한가를 중심으로 말씀과 함께 묵상하면서 스스로 자기 반성(리플렉션) 과정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기업의 평가 체계를 가져오는 것은 일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같지만, 자칫 일반 기업들이 빠지는 함정에 그리스도인들도 빠질 염려가 있다. 

따라서 말씀을 중심으로 자신을 평가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말씀이 말하는 바에 따라 자신의 진로와 미래도 설계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구체적인 방법은 좀더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각자가 생각하는 자기 사명을 마태복음 28 대위임령 혹은 마태복음 22 대계명을 묵상하면서 스스로 평가하도록 요청한다. 공동체의 하나됨에 대해서는 요한복음 17장이 좋겠다. 각자의 은사에 대해서는 고린도전서 12장을 묵상하면서 작성하도록 한다. 이렇게 자기 평가를 말씀을 중심에 두고 진행하는 것이다. 기업의 눈으로 평가서가 작성되어서는 곤란하다. 공동체는 다른 방식, 성경이 중심이 되는 방식으로 자기 평가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세상 기업의 윤리 수준에 맞추려고 하면, 세상의 상식 수준의 공동체를 만들게 된다. 

성경의 기준으로 승격시켜야 한다. 공동체적 하나됨에 많은 무게를 두어야 한다. 

하나됨을 위한 노력에 많은 방점이 찍혀야 한다. 

서로를 세우는 하나됨이 우선될 , 비록 효율성과 효과성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생명력을 유지할 있다. 

공동체의 생명력은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하나되는 것이다. 

이게 흐트러지면 공동체는 조직이 되고, 조직은 결국 자기 생존 본능 때문에 본래의 사명에 걸맞는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내기 어려워진다. 

 

헐뜯는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한 노력 

오늘의 본문이 만들어내는 파장은 이렇게 퍼져간다. 

공동체 지도자들은 야고보의 말을 깊이 새겨야 한다. 

 

——

당신의 제자들이 하나되기를 그토록 원하셨던 예수님,

야고보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깊이 사랑으로 하나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서로 헐뜯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비판하고 비난하는 일들이 그치지 않습니다. 

공동체에서는 평가가 난무합니다. 

엘리트주의로 갈수록 평가가 고차원적입니다. 

조직이 강화될수록 평가가 복잡해집니다. 그리고 형평성 논란은 언제가 가중됩니다. 

주님, 부디 하나될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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