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15일 금요일

여는 기도

주님, 내가 주님을 부르니, 내게로 어서 와 주십시오.

 

18 어떤 지도자가 예수께 물었다. “선하신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19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는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나님 한 분밖에는 선한 분이 없다.

20 너는 계명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간음하지 말아라, 살인하지 말아라, 도둑질하지 말아라, 거짓으로 증언하지 말아라,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하지 않았느냐?”

21 그가 말하였다. “나는 이런 모든 것은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

2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게는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3 이 말씀을 듣고서, 그는 몹시 근심하였다. 그가 큰 부자이기 때문이었다.

24 예수께서는 그가 [근심에 사로잡힌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재물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

26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27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28 베드로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우리는 우리에게 속한 것들을 버리고서, 선생님을 따라 왔습니다.”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식을 버린 사람은,

30 이 세상에서 여러 갑절로 받을 것이고, 또한 오는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주석]

18절. 하나님이 받아주시는 태도에 대한 동일한 주제가 계속된다.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24절) 혹은 구원받는 것(26절)과 동일하다(IVP 성경주석). 

 

22절. 예수님은 마지막 두 동사가 아니라 처음 두 동사(“팔라”, “나누어 주라”)에 약속을 덧붙이신다(“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토라를 해석한 것이거나 토라를 넘어선 것인 이 요구로 인해 관리는 근심에 빠진다. 그가 “큰 부자”였기 때문이다(IVP 성경비평주석).

 

[오늘의 묵상]

몇몇 바리새인들 그리고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관심이 있었다.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예수님께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백성들의 지도자로서 당대의 이슈를 몰고다니는 인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많은 기적을 베풀고, 죽은 자를 살리기도 한 이 인물에 대해 이 지도자는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지는 못했다. 

선생님, 교사, 본받을 자, 위인일 수는 있지만 주인은 아니다. 

 

이 지도자의 관심은 영생을 얻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율법을 잘 지켜왔다. 

부모님 말씀, 랍비들의 말씀, 종교 지도자들의 말씀을 잘 지켜왔다. 

선생님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공부도 잘 했고, 성실했다. 

지식 뿐만 아니라 지식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었다. 

게다가 집안에 돈도 많았다. 

부족할 것이 없었다.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마음에는 왠지 모르는 불안함이 있었다. 

과연 이렇게 지내는 것이 영생을 얻는 방법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예수님을 찾아왔다. 

그 불안함의 원인을 찾고 싶었다. 

예수님의 질문이 시작된다. 

예수님의 분석이 끝났다. 

핵심은 자신이 가진 재산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것이었다. 

이 젊은 지도자이자 부자는 이 제안을 따를 수가 없었다. 

많은 돈을 가진 사람에게 돈이 없는 삶을 상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돈이 없이 자신이 가진 권한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없었다. 

 

때로 예수님은 급진적인 제자도를 요구하신다.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내려놓고 오직 예수님만을 따르라고 하신다. 

그리고 그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이 역사 속에 수없이 많이 등장한다. 

보장된 성공을 포기하고 선교에 뛰어 들었던 영국의 젊은이들이 그랬다. 

의대를 졸업하고 미지의 땅으로 선교하러 갔던 젊은이들이 그랬다. 

그래서 이곳 한국에도 하나님이 알려지고 예수님의 복음이 심겨진 것이다. 

 

캠퍼스 선교사로 헌신 할 때는 그런 급진적인 제자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새 20년 넘게 있으면서, 이제는 많은 것을 소유한 사람이 되었다. 

젊은 날 제자로 살겠다고 결심한 것은 부르심에 합당한 결정이었다. 

좋은 기독인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을 형제 자매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식을 버린 사람은,

30 이 세상에서 여러 갑절로 받을 것이고, 또한 오는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여러 갑절로 받을 것이란 말의 의미일 것이다. 

착하고 헌신적인 주님의 백성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과 대체로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것은 참 좋은 일이다. 

 

다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또 다른 헌신으로 부를 수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 들어 또 다른 길로 부르신다면, 그건 그대로 의미있는 것이니 주님의 부르심대로 살아가야 할 일이다. 

도리어 젊을 때보다 더 힘든 포기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가진 것이 많아졌기에 포기하기도 어렵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라 그분을 좇아 사는 삶. 

나이가 들었다고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분의 부르심을 더 깊이 들어야 하는 이유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을 따르는 삶을 계속 추구하게 하소서. 

나이가 들었다고, 거만해지거나 나태해지지 않게 하소서. 

겸손히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걷게 하소서. 

진정한 즐거움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소서.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 가장 즐겁습니다. 

주님의 뜻을 행하는 삶이 가장 보람됩니다. 

주님으로 인해 변화되고 회복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그 소망으로 인해 오늘도 살아가게 하소서. 

작은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더 큰 즐거움을 대망하게 하소서. 

주님을 위해 오늘도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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