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1일 토요일

 

여는 기도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우리에게 믿음과 더불어 사랑을 베푸소서.

1 여러분은 내가 좀 어리석은 말을 하더라도 용납해 주시기 바랍니다. 꼭 나를 용납해 주십시오.

2 나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열렬한 관심으로, 여러분을 두고 몹시 마음을 씁니다. 나는 여러분을 순결한 처녀로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여러분을 한 분 남편 되실 그리스도와 약혼시켰습니다.

3 그러나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뱀이 그 간사한 꾀로 하와를 속인 것과 같이, 여러분의 생각이 부패해서,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대한 진실함[과 순결함]을 저버리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4 어떤 사람이 와서, 우리가 전하지 않은 다른 예수를 전해도, 여러분은 그러한 사람을 잘도 용납합니다. 여러분은 우리에게서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잘도 받아들이고, 우리에게서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잘도 받아들입니다.

5 나는 저 거물급 사도들보다 조금도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6 내가 말에는 능하지 못할는지 모르지만, 지식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모든 일에서 여러 가지로 여러분에게 나타내 보였습니다.

 

NIV

I am jealous for you with a godly jealousy(2절).

 

주석

3절 뱀이 하와를 유혹한 것은 성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진실을 부인함으로써 마음을 현혹시킨 것이었다. 하와 이야기는 고린도 교인들이 직면한 위험, 즉 그들의 마음이 부패하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적절하게 묘사한다(IVP 성경주석).

 

바울은 자신을 용납해 달라고 합니다(1절). 그는 고린도 교인들이 간사한 꾀에 넘어가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함을 잃게 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2-3절). 그들은 스스로 ‘거물급 사도’라 내세우는 이들이 전하는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잘도 받아들입니다(4절).


바울은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며 고린도 교인들을 붙잡습니다. 거짓 사도들은 겉모양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과장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그들의 꾀에 넘어가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에 빠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에게는 참된 지식이 있습니다. 참된 지식은 거짓된 생각과 마음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돌이키게 하는 능력과 권위를 가집니다(10:5). 나는 그리스도를 아는 참된 지식을 가지고 있나요? 거짓되고 부패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합시다.

 

[오늘의 묵상]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자신이 어리석은 말을 하더라도 용납해 달라고 한다. 

특별히 자신이 얼마나 고린도교회 성도들에 대해 마음을 쓰는지 표현하고 있다. 

충분히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사실 오늘 다루는 주제는 그 어떤 주제보다도 무겁고 엄중하다. 

기독교 신앙의 근간을 뒤 흔드는 일이다.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너무 쉽게 용납하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는 상황이다. 

진리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랑이라는 이유로 환대만을 강조하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참된 예수, 참된 영, 참된 복음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기독교의 기본적인 진리가 무엇인지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무엇이 복음인지 무엇이 복음이 아닌지를 잘 알아야 한다. 

성령님이 어떤 분인지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어떤 열매를 맺게 하시는지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어떤 삶과 사역을 하셨는지도 잘 알아야 한다. 

최소한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모든 성도들이 동일한 지식을 갖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지도자들은 참된 예수, 참된 영, 참된 복음에 대한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뭔가 잘못되었다고 판단된다면 단호하게 막아서야 한다. 

 

상업이 발달된 부유한 도시 고린도, 그 곳에는 수많은 우상들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이 많은 만큼, 사상도 다양했을 것이다. 

사상이 다양하면,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새롭게 해석해내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며, 그들의 가르침을 무방비로 둔다면, 교회는 점점 다른 복음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바울은 이런 상황이 걱정이 되었다. 

고린도교회가 잘 하는 것도 많았지만, 최소한 이런 류의 문제로 교회가 분열되지 말아야 했다. 

잘못하면 그 옛날 아담과 하와가 저질렀던 죄를 저지를 수도 있는 문제였다. 

바울은 생각이 부패해진다는 표현을 쓴다. 

생각이 명료해지지 않고 계속 떠다닌다. 

말도 안되는 논리가 중심으로 파고들어서 사람들을 혼미하게 한다. 

부패한 생각은 진리가 무엇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부패한 생각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바울이 자신의 지식에 대해 이렇게 자랑하고 스스로를 변호해야 하는 것이 모양새가 빠지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신의 권위를 다시 언급하면서, 성도들을 다독이고 있다. 

진리에서 벗어나지 말 것을. 

다른 복음으로 다른 영으로 다른 예수님으로 우회하지 말 것을. 

 

이번 주부터 복음에 대해 다시 설명하고자 한다. 

공동체 지도자들은 복음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공동체 리더들은 복음의 얼개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 일을 시작하고자 한다. 

 

[오늘의 기도]

진리되신 예수님, 

당신에 대한 지식이 더욱 분명해지게 하소서. 

당신을 더욱 깊이 알게 하소서. 

당신의 삶과 사역 뿐 아니라 그 많은 가르침에 대해 분명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진리되신 성령님,

당신이 일하시는 방식을 더 잘 알게 하소서. 

성령님의 열매를 맺도록 도우소서. 

당신이 주목하시는 것에 같이 주목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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