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9. 김혁수

 

[본문_창세기 2:14-19_새번역]

14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하늘 창공에 빛나는 것들이 생겨서, 낮과 밤을 가르고, 계절과 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15 하늘 창공에 있는 빛나는 것들은 땅을 환히 비추어라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16하나님이 빛을 만드시고, 가운데서 빛으로는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빛으로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별들도 만드셨다. 17하나님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두시고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시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9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0. 들어가며 

- 나는 누구인가? 

최근에 알지 못하는 분들과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모임이건 서로 모르는 상황에서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자기 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갔습니다. 여러분에게 1시간 동안 자기 소개를 하라고 하면 어떻게 소개할래요? 이름, 나이, 사는 아주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는 1시간을 채울 수는 없을 겁니다. 개인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훑습니다. 어디서 태어났고,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합니다. 때로는 그걸로도 1시간을 채우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럼 내가 좋아하는 , 싫어하는 것을 나눕니다. 때로는 자신의 성격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MBTI, 애니어그램 등의 성격, 성향에 대한 지표들을 활용해서 자신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나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나는 누구인가?” 문장으로 대답하려고 하면, 이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에 대한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어떤 것이 나의 진정한 본질을 드러내는 정체성인지 집어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나는 세포들의 복합적 유기체다. 

나는 엄마아빠의 아들이다 

나는 지구인이다. 

나는 한국인이다.

나는 INFJ이다. 

나는 박유진의 남편, 혜율, 혜강의 아빠다. 

나는 목사다. 

나는 이성적인 존재다. 

나는 사랑받는 존재다. 

 

맞는 말인데, 어떤 정의가 가장 본질적인 답이 될까요? 여러분도 한번 여러 개의 문장을 보시고, 중에 가장 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장을 골라보세요. 

 

오늘은 그동안 여러분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가지 사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 하나가 있는 사실입니다. 바로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성전이요, 제사장입니다. 어떻게 이런 대답을 있게 되는지 성경을 통해 살펴봅시다. 함께 본문을 읽어볼까요? 

 

1. 성전으로서의 창조 

1) 성경의 통일성 

성경은 구약과 신약 합해서 66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구전되던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 최종 성경이 편집되까지는 2-3천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적중에 기적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이렇게 기록으로 남아 우리에게 전달된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신학 공부할 출석하던 한인교회의 서정곤 목사님은 종종 기적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은사로 갖가지 기적을 바라지만, 진정한 기적은 성경책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서 지금까지 전세계 사람들이 읽을 있게 성경이 기적 중에 기적이라는 것이죠. 

 

구약과 신약 66권의 성경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진지하게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핵심 주제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우주의 하나님, 시공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이 책을 구성하셨다면, 책은 일관되고 통일된 관점이 있을 라고 믿는 거죠.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이 동일하다는 확신 때문에 더욱 강화되는 믿음입니다. 

 

누구는 하나님 나라라고 합니다. 누구는 언약이라고 합니다. 누구는 하나님의 인류 구원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학자들마다 조금씩 강조점을 달리해서 성경의 통일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갑니다. 여러분은 성경 66권의 핵심 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 새로운 신학적 통찰의 충격 

21 전에 이야기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선교단체의 간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신학에 대해서는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었습니다. 히브리어나 헬라어도 몰랐습니다. 대학에서 라틴어 수업을 들었는데, 겨우 낙제를 면했습니다. 히브리어, 헬라어를 독학으로 공부하려고 했지만, 책값만 버렸습니다. 무수한 설교를 들었지만, 사실 성경 전체를 꿰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단편적인 지식들이 머릿속을 휘집고 다녔었죠. 다만, 예수님의 사역과 십자가와 부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복음의 소식이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봤기 때문에, 저도 그런 소망을 가지고 선교단체의 간사가 것이죠. 성경 스토리는 대충 알았습니다. 그러나 통일성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확신하기는 어려웠습니다. 

 

, 전국의 간사님들이 모이는 수련회에서, 강사 분이 성전신학이라는 과목을 개설했는데요, 사실 저를 위한 강의는 아니었고, 저보다 기수 위의 간사님들을 위한 과목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너무 궁금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선배 간사님들에게 그게 무슨 내용인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핵심 정보를 얻었죠. 바로 구약과 신약이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개념으로 통일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구약의 창조이야기도 단순히 세계 만물의 창조가 아니라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의 창조라는 사실이었죠. 깜짝 놀랐습니다. 전에는 번도 그렇게 생각해 적이 없었거든요. 

 

뒤에 [성전신학]이라는 책이 2004년에 나왔습니다. G. K. 비일이라는 학자가 책인데, 그분의 책이 저의 관점을 열어 주었습니다. 책소개를 드리고 싶네요.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과학적, 물리적 의미의 세상 창조가 아니었습니다. 창조에는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이 담겨 있었습니다. 

 

3) 성전으로서의 창조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로,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하나님의 성전이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창조는 하나님이 머무실 성전의 공사입니다. 빛을 만들고, 하늘과 땅을 만들고, 육지와 바다를 만들고, 광활한 공간에 해달별을 만들어 배치하고, 물고기와 새를 만들고, 육지 동물들을 만들어 채우십니다. 이것은 과학적 진술이 아니라 종교적 신학적 배치입니다. 하나님이 성전을 만드신 것입니다.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없는 시공간을 하나님께서 질서를 부여하시고 디자인을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편안하게 지내실 공간을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편하게 계신 곳이 어디입니까? 맞습니다. 바로 성전입니다. 

 

2. 성전으로서의 에덴 

1) 혼란을 잠잠케 하시는 하나님(1:1-2)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창세기 1 1-2절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2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하나님의 영은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사실 1-2절의 해석은 그야말로 혼란 자체입니다. 1절이 1-2장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표제어 같은 기능을 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처음에 세상을 만드셨는데, 아직 질서가 잡힌 세상이 아니라 혼돈스럽고 공허한 세상, 어둠이 깊음 위에 있는 세상을 일단 만들었다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성전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죠. 혼란함과 공허함, 그리고 어둠이 가득한 곳에 하나님께서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하십니다. 무엇부터 시작하시죠? 그렇습니다. 빛을 창조하십니다. 사실 하나님 스스로가 빛이시죠. 빛의 상징은 성경 전체에 하나님을 향해 사용됩니다. 강렬한 불과 빛으로 자신을 드러내시는 장면이 곳곳에 등장하죠. 모세에게 보이신 하나님은 강렬한 불꽃으로 등장하십니다.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이끄실 때도, 거대한 불기둥으로 자신의 임재를 드러내시죠. 다마스쿠스 언덕에서 사울은 너무나 환한 빛을 보고 눈이 멀고 말았죠.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예루살렘에는 빛이신 그분으로 인해 밤이 없다고 합니다. 

 

빛을 통해 세상의 기본 구조를 만드십니다. 빛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만드시죠. 빛이 없이는, 시공간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단순히 가시광선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빛이 시공간이라는 질서를 부여합니다. 빛이 있으니 세상이 존재하는 겁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속성과 너무나도 닮은 하나의 물리적 존재를 제시하라고 하면 그건 틀림없이 빛일 겁니다. 더이상 땅은 혼란스럽지 않습니다. 질서가 잡힙니다. 뒤에 그분은 공간을 구분하십니다. 물을 둘로 구분하셔서 하늘과 바다라는 고대 사람들이 보기에 도저히 규모와 크기를 상상할 없는 공간을 만드십니다. 하늘도 그렇고 바다도 그렇고 그들에겐 미지의 공간입니다. 바다를 육지와 바다로 다시 구분하십니다. 공간이 계속 구획되는 것이 보이시죠? 혼란스럽던 공간이 이제 빛으로 드러나면서 하늘과 바다로 구분되고, 뒤에 바다라는 두려움과 혼란의 공간이 다시 육지와 조금 작은 바다로 구분됩니다. 

 

구분된 공간에 하나님은 각종 장식물로 채우시고 데코레이션을 하십니다. 빛과 어둠을 담당하는 해달별을 집어 넣으시죠. 하늘에는 , 바다에는 물고기를 넣으십니다. 그리고 육지에는 동물들을 넣으시죠. 이렇게 공간을 채우십니다. 어느덧 혼란스럽고 비어 있던 초기 세상이 질서가 잡히고 채워지게 되는 겁니다. 왜요? 하나님이 거기에 계시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자연 성전의 의미입니다. 

 

2) 에덴 성전에서 휴식하시는 하나님 

그런데 하나님은 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지성소를 만드시기로 결정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에덴입니다. 여러분, 성전 구조에서 하나님이 직접 제사장을 만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사하는 곳이 어디였습니까? 그렇습니다. 지성소라는 곳이에요. 우리가 성전과 회막의 구조를 공부해야 한다면 이런 구조물들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일 겁니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고, 그룹이라고 불리는 날개달린 동물이 지키고 있는 , 대제사장이 일년에 번만 들어갈 있는 , 만약 대제사장이 죄가 있으면 들어가자 마자 죽는 , 그래서 방울 달린 밧줄을 매고 들어가는 ,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지성소 밖에서 끌어낼 밖에 없는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한 바로 그곳 지성소가 원래는 어디였다고요? 그렇습니다. 에덴이라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창조를 마치시고 바로 에덴에서 쉬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3) 에덴 성전의 돌봄 통치

우리는 에덴을 통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강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강들을 통해 에덴에서의 통치가 세상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그런데 통치는 어떤 통치라고 했나요? 맞습니다. 돌봄 통치라고 말씀드렸죠. 

 

돌봄 통치의 본질이 오늘 성전신학에서 밝혀집니다. 여러분, 그저 사람과 동물의 복지를 높이는 것이 돌봄 통치의 본질이 아닙니다. 에덴의 본질이 하나님의 지성소라면, 지성소에서 뻗어져 나오는 강은 하나님의 임재와 그분과의 관계 상징합니다. 돌봄 통치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이요, 그분의 임재 속의 연합입니다. 그러니 단순히 인권이나 동물권의 문제는 아니죠. 그건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본질적인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이요, 회복된 관계에서 오는 임재 속의 연합입니다. 

 

이스라엘의 회막이나 성전의 기능이 무엇이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죄인된 사람들이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화평 평화를 누리게 되죠. 그리고 그분의 임재 속에 거하게 되는 겁니다.

 

3. 성전 제사장으로서의 아담

1) 아담, 새롭게 보기 

그렇다면 에덴 성전의 대리 통치자였던 아담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대제사장 겁니다. 자연 성전의 에덴 지성소의 아담 대제사장 있었던 겁니다. 아담은 단순히 인류의 조상으로서만 기능하지 않습니다. 유전학적으로 모든 인류의 공통 조상으로만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권위를 부여 받아 세상 만물을 돌보는 역할의 대리 통치자입니다. 그리고 그는 만물과 하나님의 관계를 이어주며 사이의 평화로운 관계, 샬롬의 관계를 유지해 주는 대제사장입니다. 

 

2) 하나님의 형상, 그리고 제사장

고대 팔레스타인 주변 지역의 신화들을 살펴보면 이런 개념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신의 형상은 신을 대리하며 신과 세상을 중재합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세상을 이어주는 제사장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말입니다. 

 

26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하시고, 27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창세기 1 26-27)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이미지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다른 피조물과도 다릅니다. 하나님도 닮았고, 다른 피조물과도 닮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그러니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 대제사장의 역할을 있는 겁니다. 

 

3) 제사장의 돌봄 통치

여러분, 제사장이 자신의 역할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분명히 하나님과 다른 피조물 사이의 평화로운 관계가 유지되고 깊어집니다. 하나님은 자연 성전에서 영광과 찬양을 받으시게 되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서로 깊은 사랑의 관계로 남게 것입니다. 그러나 제사장의 역할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피조물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기 어렵고 하나님이 껄끄럽고 같이 있기 부담스럽게 됩니다. 하나님은 피조물로부터 그분에게 합당하게 돌려져야 영광과 찬양을 받으실 없게 됩니다. 화목한 관계, 평화로운 관계가 깨어집니다. 제사장의 역할이 그렇게 중요한 겁니다. 

 

제사장의 돌봄 통치는 그렇게 하나님과 다른 인간과 피조물 사이의 평화로운 관계를 계속 유지하도록 돕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4. 나가며_성전&제사장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아담의 제사장 역할은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전수됩니다. 

 

5이제 너희가 정말로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가운데서 나의 보물이 것이다. 세상이 나의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선택한 백성이 되고, 6너희의 나라는 나를 섬기는 제사장 나라 되고, 너희는 거룩한 민족이 것이다.’ 너는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주어라.” (출애굽기 19:5-6)

 

그리고 신약에서는 바로 그리스도인들, 저와 여러분에게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면 충격은 밖에 없습니다. 

 

16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여러분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17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나님께서도 사람을 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고린도전서 3: 16-17)

 

그렇습니다. 신약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은 자연 성전, 에덴 지성소가 아닙니다. 광야 시절 회막이나 솔로몬 성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바로 저와 여러분 몸과 마음 속에 계십니다. 이것이 둘째 아담으로 불리시는 예수님, 대제사장 예수님이 하신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이기도 하면서, 예수님을 닮아 제사장의 역할도 같이 감당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와야 구약과 신약의 일관된 주제의식이 드러납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요, 예수님을 따라 세상과 하나님을 이어주는 제사장입니다. 

 

이게 기적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나의 정체성은 나의 좋고 나쁨으로 이뤄진 것만은 아닙니다. 내가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만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무엇인가요?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내게 부여하신 목적과 계획 나의 정체성이 됩니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럼 나는 누구인가?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이며,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고, 하나님 나라의 돌봄 통치를 실행하는 제사장이다.” 

조금 문장이긴 하지만 우리 마음과 기억 속에 각인되길 축복합니다.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가족 친지와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남는 시간, 넷플릭스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한번쯤은 나는 누구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추석 연휴되길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기]

1. 창조의 하나님을 불러 봅시다. 창조의 하나님을 되뇌여 봅시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을 창조할 , 물질만 창조한 것이 아니라 물질세계를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자연 성전과 에덴 지성소를 창조하신 겁니다. 창조의 하나님을 부르면서 자연 성전과 에덴 지성소를 상상해 봅시다. 

 

2. 예수님의 사역으로 이제 그리스도인들 명은 하나님의 성전이며, 제사장입니다. 정체성이 우리 몸과 마음에 각인되기를 위해 기도합시다.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이며, 하나님의 거하시는 성전이고, 하나님 나라의 돌봄 통치를 실행하는 제사장이다.” 라는 자기 정체성이 확고해지기를 위해 기도합시다. 

 

 

[함께 생각해 문제] 

1. 에덴 동산이 단순히 정원이 아니고 세계 돌봄 통치의 중심지이며 동시에 자연 성전의 지성소라는 말씀이 어떻게 다가옵니까?   

 

2.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이며,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고, 하나님 나라의 돌봄 통치를 실행하는 제사장이다.” 라는 문장을 나의 정체성으로 삼는다면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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