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2. 김혁수

 

[본문_창세기 2:15-25_새번역]

15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시고, 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 16 하나님이 사람에게 명하셨다.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는, 네가 먹고 싶은 대로 먹어라. 17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어서는 된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 18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를 돕는 사람, 그에게 알맞은 짝을 만들어 주겠다.” 19 하나님이 들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를 흙으로 빚어서 만드시고, 사람에게로 이끌고 오셔서, 사람이 그것들을 무엇이라고 하는지를 보셨다. 사람이 살아 있는 동물 하나하나를 이르는 것이 그대로 동물들의 이름이 되었다. 20 사람이 모든 집짐승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남자를 돕는 사람 그의 짝이 없었다. 21그래서 하나님이 남자를 깊이 잠들게 하셨다. 그가 잠든 사이에, 하나님이 남자의 갈빗대 하나를 뽑고, 자리는 살로 메우셨다. 22 하나님이 남자에게서 뽑아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여자를 남자에게로 데리고 오셨다. 23 때에 남자가 말하였다.

이제야 나타났구나, 사람!

뼈도 나의 , 살도 나의 ,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고 부를 것이다.”

24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몸을 이루는 것이다. 25남자와 아내가 벌거벗고 있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0. 들어가며 

- 낙동강 영풍 제련소 

기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낙동강 영풍 제련소 이야기였습니다. 세계 4위의 아연 제련소라고 하는데요. 원래는 제련에 사용한 물을 중금속을 기준치로 줄여서 낙동강에 방류했었는데, 최근에 기술투자를 해서 지난 100일간 방울의 물도 방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용한 물을 증류해서 다시 공업용수로 쓰고, 증류해서 나온 중금속 고체를 폐기물로 처리합니다. “폐수 무방류기술을 개발하고 설비 투자를 하고 실행했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습니다. 과거에 어땠는지는 그것 나름대로 정당한 평가가 있어야겠지만, 일단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는 점은 높게 사고 싶습니다. ESG 경영 주목받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관리구조 가치로 삼는다는 의미입니다. 무엇보다 환경 보호라는 측면에서 미래를 위한 경영 철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요. 

 

오늘은 하나님의 창조가 세상 돌보기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본문을 볼까요? 

 

 

1. 최고 통치자와 대리 통치자(15-17) 

1) 맡아서 돌보다(15) 

세계 통치의 중심지 에덴에 하나님은 사람을 데리고 오십니다. 그리고는 사람에게 역할을 맡기시죠. 매우 중요한 단어인데요. 바로맡아서 돌보다입니다. 15절을 다시 보실까요? 

 

15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시고, 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

 

여기서맡아서 돌보다라는 동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개역한글에는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다라고 번역을 했구요.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관리하며 지키게 하시다라고 번역을 했어요. 문제는 이게 늬앙스가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전달되는데요. 번째 히브리 동사 아바드 일하다. 경작하다. 봉사하다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벌써 느낌이 다르죠. 번째 동사사마르 지키다, 보호하다, 돌보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바드와 사마르를 영어와 한국어 바꾸면서 때로는 다스리며 지키게 하다. 관리하며 지키게 하다. 혹은 맡아서 돌보게 하다 등으로 늬앙스가 바뀌는 거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번역을 선호하시나요? 

어떤 번역을 사용하신다고 해도 아바드, 사마르의 온전한 뜻을 완벽하게 번역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는 새번역의 번역을 선호합니다. ‘맡아서 돌보다그러니까 관리하면서 원래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에덴의 기능 세계 통치의 기능이 작동하도록 아담을 세우신 입니다. 지구를 훼손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파괴적 폭력적 독재적 통치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생명과 환경이 조화롭고 평화롭게 생명의 위협 없이 공존하도록 돌봄 통치를 행하는 겁니다. 이것이 사람의 번째 역할이었습니다. 

 

2) 자유와 권한(16)

그러한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좋은 선물들을 주십니다. 그것은 에덴 동산에서 나오는 모든 나무의 실과를 마음대로 먹을 있는 자유입니다. 마음대로 사용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과일을 좋아하나요? 사과, , , , 바나나, 두리안저는 사과를 좋아합니다. 

아담은 먹고 싶은 과일을 맘껏 먹을 자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관리하고 돌본다면 말이죠. 또한 어떤 과일은 따서 동물에게 있었습니다. 동물들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아담의 권한이었습니다. 에덴을 통한 세계 통치가 돌아가게 하기 위해 하나님은 아담에게 엄청난 자유와 권한을 주신 겁니다. 과실들은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에게 영양분을 제공하고 생명을 유지할 있는 힘을 줍니다. 

 

3) 넘지 말아야 (17)

하지만 가지 제한 조건이 걸려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고 활용할 있으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마라는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이었습니다. 먹는 날에는 기필코 반드시 죽게 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무의 열매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먹지말라고 것일 있습니다. 우주의 선과 악의 기준을 정하는 일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있는 것인데,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들이 선과 악의 기준을 정하게 되면 세상은 질서가 사라지고 혼란만 남게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단단히 일러 두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런 설명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처음부터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도 만들지 말고, 그런 제약 조건도 만들지 않았으면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제약 조건을 만들었을까요? 질문에도 다양한 답이 존재하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하나님이고, 너희는 사람이다. 나는 최고 통치자가 너희는 대리 통치자이다라는 사실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넘지 말아야 선이 있는 것이죠. 피조물인 사람은 하나님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대리해서 세상을 통치하고 다스리고 관리하고 돌보는 것이지,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 하나님 없이 세상을 통치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자유과 권한을 위임받는 아담은 가지를 없습니다. 가지를 하게 되면 최고 통치자에 대한 반역이 되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죽음을 가져오게 되는 겁니다. 

 

=>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을 모시는 영의정을 일컫는 말인데요. 아담의 상태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지위가 아담의 지위입니다. 위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아래로는 모든 자연만물을 돌보는 역할이죠. 여기서 안전선 넘으면 죽게 되는 겁니다. 자기의 위치를 모르고 하나님이 되려는 인간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집니다. 인류 역사의 수많은 제국의 황제들이 스스로를 신이라고 부르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폭력적 통치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수많은 황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만 그런게 아닙니다. 우리들도 언제든지 그런 태도로 살아갈 있다는 사실을 직면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돌봄 통치의 실례(19-20) 

1) 동물들이 지나가다(19)

이제 본격적으로 돌봄 통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성경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동물들을 아담에게로 이끌고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정성스럽게 흙으로 빚으신 동물들입니다. 하나님은 각각의 동물의 특징을 알고 계셨고, 자연세계에서 어떻게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면 좋을지 알고 계셨습니다. 사실 그런면에서 직접 만드신 그분이 동물들의 이름을 지어주시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그게 베스트죠. 그러나 하나님은 대리통치자인 아담으로 하여금 동물들의 이름을 짓게 하는 권한을 주십니다. 

 

과거에만해도 아이들의 이름은 가정의 가장 연장자의 몫이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작명하시곤 했죠. 가장이 이름을 짓고 아이를 축복합니다. 가장 좋은 이름을 붙여서 아이의 인생을 축복하죠. 여러분의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아마도 좋은 의미가 있을 겁니다. 

 

동물들의 이름을 짓게 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권한과 책임을 넘겼다는 의미합니다. 만드신 것은 하나님이지만, 이제 관리하고 돌보는 것은 사람입니다. 

 

2) 이름을 짓다(19-20)

이름을 짓는 행위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보죠. 수많은 동물에 이름을 짓는 행위는 왠만한 노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첫째, 엄청 똑똑해야 합니다. 동물의 특징에 따라 이름을 짓습니다. , , 돼지, 염소, 사마귀, 귀뚜라미독수리, 참새, 기러기붕어, 장어, 상어, 돌고래지적인 능력이 탁월하지 않고서는 이름을 짓기가 어렵습니다. 둘째, 사랑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동물의 특징을 잡아내고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관찰해야 합니다. 관찰하면서 동물의 특성을 발견하고 무엇을 도와야 하나 어떤 필요가 있나를 확인하게 됩니다. 사랑의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봅니다. 

 

돌봄은 이름 짓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름이 있어야 부를 있고, 부를 있어야 관계를 맺을 있으며, 관계를 맺어야 돌볼 있습니다. 돌봄의 시작은 이름 짓기부터였습니다. 

 

=> 별명 짓기

우리 공동체의 여러 활동을 생각해보면, 안에는 이름 짓는 순간이 들어가더라구요. 여름 수련회 주제 정하기, 보이는 라디오의 이름과 주제 정하기, 매월하는 생일 파티대신 다른 이름은 없을까 하면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과정이 즐겁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서로 단어가 조합되고 행사나 활동의 특징에 걸맞는 이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고, 토의하다가 모두 박수치며 좋아한 이름으로 정하게 되죠. 이름을 짓고, 주제를 정하고, 프로그램의 이름을 만들고이런 활동이 바로 관리하고 돌보는 활동이죠. 

 

서로의 별명을 짓는 것도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특징을 보고, 축복과 재미를 담아 별명을 지어주는 거지요. 저는 어렸을 , 살은 없고 키만 컸다고 꺽다리, 전봇대 등의 별명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별명은 무엇인가요? 

 

3. 돌봄 통치의 주체들(21-24) 

1) 남자와 여자(이쉬와 이샤) 

오늘 본문의 마지막 부분은 돌봄 통치를 지속가능하게 하도록 하나님께서 배려해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전세계의 돌봄통치를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했습니다. 아담 혼자서는 외로움이 깊어져서 자칫하면 번아웃이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담 혼자 독처하는 것이 보시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돌봄 통치를 함께 사람 필요했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돕다는 표현은 단순히 보조한다는 표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돕다 쓰는 단어와 같은 단어입니다. 그러니 단순히 힘의 우열, 능력의 우열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님을 우리는 있습니다. 서로 도와 가며 세상을 돌보고 관리하는 겁니다. 

 

2) 둘이 함께 하는 돌봄 통치 

둘이 함께 , 돌봄 통치는 지속가능했습니다. 특히 자녀들이 태어나면 그들도 부모의 돌봄 통치의 역할을 물려받게 것입니다. 그렇게 세계를 조화롭게 통치하게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3) 하나됨의 비밀 

하나님께서 이쉬에게서 이샤를 만드시고, 다시 이쉬에게 데리고 오자, 이쉬는 시를 지어 노래를 부릅니다. 

 

이제야 나타났구나, 사람!

뼈도 나의 , 살도 나의 ,

이쉬에게서 나왔으니

이샤라고 부를 것이다.”

 

이쉬의 이름 짓는 본성이 여기서도 등장합니다. 시를 짓고 노래를 부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노래를 부르고 싶은가요? 

 

제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쉬에서 발음 하나만 바꾸어 이샤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자, 여자 이렇게 부르는데, 만약 히브리어식으로 끝만 살짝 바꾸어 남자, 여자를 표현한다면, 이렇게 부를 수도 있을 같아요. 

 

이제야 나타났구나. 사람! 뼈도 나의 , 살도 나의 , 

사람에게서 나왔으니, 사랑이라고 부를 것이다.”

 

어떠세요. 이쉬, 이샤를 이렇게 달리 표현해 봤습니다. 사람과 사랑으로 말이죠. 그러니 에덴 동산에는 사람과 사랑이 살았습니다. 이렇게 둘은 서로 몸으로 팀으로 서로를 도와가며 돌봄 통치의 역할을 맡았던 것입니다. 

 

4. 나가며 

- 돌봄 통치의 공동체

하나님의 창조는 단순히 세계의 만물을 만드신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 사이의 질서와 조화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질서와 조화를 계속 돌보고 유지하고 관리하는 사람과 사랑을 만드신 것이죠. 돌봄 통치의 공동체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침범하지 않는 사람과 사랑을 만들어 그들이 서로 도와가며 돌봄 통치를 이어가길 바라셨던 것이죠. 

 

저는 지금도 하나님은 일을 원하신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우리 그리스도인들 모두 사람과 사랑이 되어 우리 주변을 돌보는 것이죠. 우리 공동체도 이런 돌봄 통치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서로를 사랑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이름을 불러주고 혹은 별명도 지어주면서 축복과 함께 돌보는 것이지요. 우리 서로에게도 행해야 하는 것이며, 동시에 자연 만물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고양이, , , , 사람이 돌봐야 하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기후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엄청난 돈과 노력이 것입니다. 그렇지만 길이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물론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오셔서 온전히 회복시켜 주실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노력이 필요없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의 통치는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통치에 들어온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도 우리 주님의 뜻에 순복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하기]

1. 창조의 하나님을 불러 봅시다. 창조의 하나님을 되뇌여 봅시다. 일종의 촛점 기도가 되겠습니다. 단어를 되뇌이며 창조의 하나님의 그려봅시다. 창조 속에 녹아 있는 돌봄 통치와 돌봄 통치의 주체인 이쉬와 이샤, 사람과 사랑에 대해 머릿속에 떠올려 봅시다. 

 

2. 급격한 환경 파괴로 자연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본래의 조화는 깨지고 숲은 불타고 동물들은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생태계 회복을 위한 노력이 더욱 가속화 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에 많이 참여하도록 기도합시다. 

 

 

[함께 생각해 문제] 

1.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나요? 오늘 새롭게 깨닫게 것은 무엇인가요?  

 

2. 돌봄 통치를 위한 공동체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생각할 , 우리 공동체가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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