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24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 마음이 주님의 증거에만 몰두하게 하시고, 내 마음이 탐욕으로 치닫지 않게 해주십시오.

 

7 예수께서는,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 윗자리를 골라잡는 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를 하나 말씀하셨다.8 “네가 누구에게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거든, 높은 자리에 앉지 말아라. 혹시 손님 가운데서 너보다 더 귀한 사람이 초대를 받았을 경우에,9 너와 그를 초대한 사람이 와서, 너더러 ‘이 분에게 자리를 내드리시오’ 하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앉게 될 것이다.10 네가 초대를 받거든, 가서 맨 끝자리에 앉아라. 그리하면 너를 청한 사람이 와서, 너더러 ‘친구여, 윗자리로 올라앉으시오’ 하고 말할 것이다. 그 때에 너는 너와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을 받을 것이다.11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12 예수께서는 자기를 초대한 사람에게도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만찬을 베풀 때에, 네 친구나 네 형제나 네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 사람들을 부르지 말아라. 그렇게 하면 그들도 너를 도로 초대하여 네게 되갚아, 네 은공이 없어질 것이다.13 잔치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사람들과 지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다리 저는 사람들과 눈먼 사람들을 불러라.14 그리하면 네가 복될 것이다. 그들이 네게 갚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나님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

 

The Message

Invite some people who never get invited out, the misfits from the wrong side of the tracks(13절).

 

주석

12-13절. ‘이것은 하지 말고, 저것을 하라’는 식의 표현 방식은 때때로 ‘(단지) 이것만 하지 말고, (또한) 저것도 하라’는 말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예수님이 여기서 정죄하시는 것은 주로 손에 잡히는 세상적인 보상을 위해서만 선을 행하는 태도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7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 윗자리를 골라잡는 것을 보시고

바리새인의 지도자 집에 초대를 받아 수종병 든 사람을 고치시는 장면이 있었다. 

그 집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자리, 돋보이는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다. 

예수님은 그 모습이 마뜩치 않았다. 

그래서 수종병을 고친 이후에 비유의 말씀을 전하신다.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았을 때, 높은 자리에 앉지 않는 것이 좋다. 

자기보다 더 높은 사람, 더 존경 받는 사람이 올 수도 있다. 

어차피 자기가 주인공이 아닌 경우에야, 그저 평범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좋다. 

주인이 필요하면, 자리를 옮겨주게 될 것이다. 

자칫하면 창피를 당할 수 있다. 

이것은 초대받은 사람의 태도여야 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초대받는 사람의 태도에 대해서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초대한 호스트의 태도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하신다. 

그것은 초대 리스트를 적을 때, 아는 사람, 부유한 이웃만 부르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도리어 앞으로 갚을 일이 없는 사람들을 초대하라신다. 

 

14 그리하면 네가 복될 것이다. 그들이 네게 갚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나님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

 

사실 이런 정도의 메시지는 하나님 나라의 큰 메시지에 비하면 비중에 작다고 볼 수 있다. 

잔치에 누굴 초대하는가의 문제, 잔치 자리에 어디에 앉을지에 대한 문제는, 한 개인이 구원을 받거나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큰 관련이 없어보인다. 

지혜로운 처신 정도가 아닐까? 

 

그러나 한 편으로 잘 생각해보면,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원리들이 담겨 있기도 하다. 

첫째, 하나님 나라는 겸손한 자들이 선대받는 곳이다. 

11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자신 스스로 높이려는 자들은 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 모두가 동의해서 높이게 되면, 높아질 것이다. 

먼저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되는 곳이 하나님 나라다. 

이건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원칙이라기보다, 이런 경우도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태신앙이라고 해서 생생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 안에서 부르심의 기준은 먼저 신앙 생활을 했느냐가 아니다. 

그것은 기실 하나님 마음이다. 

늦었지만, 겸손한 자를 찾으시기도 한다. 

예수님는 스스로 낮추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도 하셨다. 

 

둘째, 보상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14 그리하면 네가 복될 것이다. 그들이 네게 갚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나님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

사람에게서 보상을 바라는 태도는 자칫 실망과 미움을 낳는다. 

보상을 바라고 선하게 대하려는 태도는 그 행위 자체는 귀하지만, 동기가 바르지 않다. 

그저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시니 선한 행동과 행위를 하는 것이어야 한다. 

진정한 보상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그리고 그 보상은 의인들이 부활하는 그 때, 즉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 이뤄진다. 

하나님은 멋진 축하의 말씀을 해주시고, 잘 했다고 칭찬해 주실 것이다. 

재림 신앙, 소명 신앙, 보상 신앙을 가져야 한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것에 대한 믿음이 재림 신앙이다. 

부르신 분은 한 분이시며, 그분만을 만족시키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는 믿음이 소명 신앙이다. 

사람에게서 보상을 바라지 않고, 하나님께 듣는 칭찬과 인정을 바라는 믿음이 보상 신앙이다. 

이 세가지 신앙의 원리는 하나님 나라에 적합한 태도다. 

 

열심히 사역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 생각이다. 

하나님이 어떻게 판단하실지는 모를 일이다. 

그저 겸손히 재림 신앙, 소명 신앙, 보상 신앙을 가지고 오늘도 묵묵히 부지런히 살아갈 일이다. 

마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오늘도 내게 주어진 일을 감당한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다. 

 

자녀의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저녁 시간을 더욱 지혜롭게 알차게 보내야 할 필요가 있다. 

방법이 없을까? 

피곤한 육체와 정신을 어떻게 이기고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겸손히 주님께 물어야 한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하나님 나라의 원리들을 잘 간직하게 도와주세요. 

마음 속에 두고, 때로는 외우고, 때로는 사용하면서 살게 해 주세요.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해 주세요. 

저의 소명을 더욱 분명히 알게 해 주세요. 

주님께만 칭찬듣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게 해주세요.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고 교육하도록 도와주세요. 

저의 즐거움에 동원하지 않도록 

자녀들의 삶 그 자체를 깊이 긍정하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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