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31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 마음이 주님의 증거에만 몰두하게 하시고, 내 마음이 탐욕으로 치닫지 않게 해주십시오.

 

25 그런데 큰 아들이 밭에 있다가 돌아오는데, 집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음악 소리와 춤추면서 노는 소리를 듣고,26 종 하나를 불러서, 무슨 일인지를 물어 보았다.27 종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것을 반겨서, 주인 어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 아들은 화가 나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나와서 그를 달랬다.29 그러나 그는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이렇게 여러 해를 두고 아버지를 섬기고 있고, 아버지의 명령을 한 번도 어긴 일이 없는데, 나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신 일이 없습니다.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삼켜 버린 이 아들이 오니까, 그를 위해서는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31 아버지가 그에게 말하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으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 네 것이다.32 그런데 너의 이 아우는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즐기며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주석

30절. 형의 불평은 지나친 말로 표현된다. 그는 ‘내 동생’이라는 말을 할 수 없어서 경멸 조로 ‘이 아들’이라고 말한다(IVP 성경주석).

 

32절. 중요한 의문이 대답되지 않은 채 남는다. 과연 형은 마침내 동생을 환영하는 데 동참했을까?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의 부재는 실로 의도적이다. 형은 바리새인과 그들 같은 사람을 대변한다. 그리고 그 비유는 사회의 주변으로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바꾸라는 호소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아버지가 큰 잔치를 베풀었던 모양이다. 

음악 소리가 들리고, 춤추면서 노는 소리가 퍼진다. 

사람들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 

음악과 춤과 노래에 빠지지 않는 것이 음식이다. 

배고프면 즐거운 마음이 사라진다. 

술과 음식이 제공된다. 

형의 말을 미루어 보아, 아버지는 살진 송아지를 잡았다. 

온 식구들이 고기를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하늘 잔치의 비유다. 

잃어버렸던 아들이 돌아왔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아들이 돌아온 것이다. 

오랜 기다림의 끝은 즐거운 만남이다. 

 

둘째 아들도 이렇게까지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 

이렇게 좋은 아버지라면, 괜히 떠났다 싶을 것이다. 

 

그런데 잘 보면 첫째 아들의 입이 쑥 나왔다. 

돌아온 동생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에 갑자기 울화통이 터진다. 

동생의 귀환에 대해 이렇게까지 축하파티를 열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형이 정말 동생이 미워서 그렇게 말한 것인가? 

동생이 미워서라기보다는 아버지의 반응 때문에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29 그러나 그는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이렇게 여러 해를 두고 아버지를 섬기고 있고, 아버지의 명령을 한 번도 어긴 일이 없는데, 나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신 일이 없습니다.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삼켜 버린 이 아들이 오니까, 그를 위해서는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큰 아들은 그동안 아버지가 자신에게 충분한 대우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염소 새끼 한 마리에 이렇게 맘이 상해 있었다. 

돌아온 동생에 대한 기쁨보다 자신에 대한 대우가 변변치 못했음에 대한 분노가 앞섰다.

그러나 첫째 아들의 분노는 근거가 부족하다. 

먼저, 아버지는 재신을 첫째 아들, 둘째 아들 모두에게 분배했다. 

둘째, 비록 현재 아버지의 재산이 남아 있다고 해도, 그것은 결국 첫째 아들의 것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니 아버지의 말이 맞다. 

 

31 아버지가 그에게 말하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으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 네 것이다.

 

아버지의 것은 첫째 아들의 것이었다. 

자신이 잔치를 벌이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 

뭐라 할 사람이 없다. 

아버지에게 충성된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자유롭게 결정해서 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첫째 아들은 스스로를 가두었다. 

아버지를 완고한 분으로 알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에게 요청하면 안되는 것으로 알았는지도 모르겠다. 

좀더 자유롭게,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알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의 태도가 그렇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로 하나님을 재단한다. 

자신들의 욕구와 욕망을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한다. 

도리어 죄인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그동안 했던 충성과 열정에 대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다. 

자유는 사라지고 비교와 분노과 족쇄만 남는다. 

예수님이 제대로 한 방 먹이셨다. 

 

교회를 통해 죄인이 회개하기를 기대한다. 

멀리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길 기대한다. 

청년들의 과제가 정말 무엇일까 고민한다. 

죄인들이 회개하는 것을 그 누구보다 기뻐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그저 내가 편한 환경이 아니라, 회개한 죄인들을 기뻐하기에 편한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서로에게 환대가 있고, 관심이 있고, 사랑이 흐르는 공동체가 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 

 

 

[오늘의 기도]

죄인을 찾으시는 주님, 

죄인이 돌아와 회개하여 주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기뻐하시는 주님, 

하늘에서는 구원받은 백성이 늘어나는 것을 즐거워하시고 기뻐하십니다. 

과장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한 영혼을, 한 사람을 살리는 일이 당신께 얼마나 귀한 일인지 인정합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한 영혼이 변화되는 것에 중심을 두게 하소서. 

그리고 그런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악과 싸우게 하소서. 

개인의 악 뿐 아니라 구조와 조직의 악과도 싸울 수 있게 하소서. 

성령님의 능력을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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