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5 21 금요일

IVP 시냇가에 심은 나무 2021년 5-6월호

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어서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1 하루는 다윗이 물었다. "사울의 집안에 살아 남은 사람이 있느냐? 요나단을 보아서라도, 남아 있는 자손이 있으면, 보살펴 주고 싶구나."

2 마침 사울의 집안에서 종노릇 하는 시바라는 사람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불러 다윗에게로 데리고 왔다. 왕이 그에게 "네가 시바냐?" 하고 물으니 "그러합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3 왕이 물었다. "사울의 집안에 남은 사람이 없느냐? 있으면 내가 하나님의 은총 그에게 베풀어 주고 싶다." 그러자 시바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요나단의 아들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다리를 접니다."

4 왕이 그에게 물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시바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그는 지금 로드발에 있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삽니다."

5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서, 로드발에 있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왔다.

6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와서 엎드려 절하였다. 다윗이 "네가 므비보셋이냐?" 하고 물었다. 그가 대답하였다. ", 임금님의 , 므비보셋입니다."

7 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겁낼 없다. 내가 너의 아버지 요나단을 생각해서 네게 은총을 베풀어 주고 싶다. 너의 할아버지 사울 임금께서 가지고 계시던 토지를 너에게 모두 돌려주겠다. 그리고 너는 언제나 나의 식탁에서 함께 먹도록 하여라."

8 므비보셋이 엎드려 아뢰었다. " 종이 무엇이기에 죽은 개나 다름없는 저를 임금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9 다윗 왕은 사울의 시바를 불러서 일렀다. "사울과 그의 집안이 가졌던 모든 것을, 내가 이제 너의 상전의 손자인 므비보셋에게 주었다.

10 그러니 너는 너의 아들들과 종들과 함께 모두 땅을 갈고 거두어서, 너의 상전의 집안이 먹을 양식을 대도록 하여라. 그러나 너의 상전의 손자인 므비보셋은 언제나 나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것이다." (시바에게는 아들 열다섯과 스무 명이 있었다.)

11 시바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높으신 임금님께서 종에게 명령하신 그대로, 종이 모두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므비보셋은 왕자들과 다름없이, 언제나 다윗 왕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12 므비보셋에게는 미가라는 어린 아들이 하나 있었다. 시바의 집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므비보셋의 종이 되었다.

13 므비보셋은 언제나 왕의 식탁에서 먹었으며, 예루살렘에서만 살았다. 그는 다리를 절었다.

 

다윗은 요나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합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사울 집안의 남은 자손을 찾습니다. 그리고 므비보셋을 데려옵니다(1-5절). 왕의 식탁에서 함께 먹으며 그를 아들처럼 대합니다. 그리고 사울의 토지를 모두 돌려주고, 시바로 하여금 그 땅을 경작하여 므비보셋의 양식을 마련하라고 명령합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풉니다(6-13절).

 

요나단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다윗의 모습을 봅니다. 사람들을 수소문하여 사울 집안의 자손을 찾고, 그 재산을 다시 돌려주며, 왕의 식탁에 초대합니다. 다른 이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랑의 수고와 대가가 뒤따릅니다. 우리 주변에 내가 사랑해야 할 이들을 떠올려 봅시다. 하나님의 은총을 드러내는 통로가 됩시다.

 

 

——

시바의 일기

 

내가 섬기는 므비보셋은 절름발이다. 

몰락한 왕가의 마지막 자손이다. 

사울 왕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죽자 다섯 므비보셋은 유모의 도움으로 도망치다가 넘어져서 중증 장애인이 되었다. 

나는 오랫동안 사울 왕을 따르던 사람으로서 가까스로 살아난 마지막 왕손 므비보셋을 지키고 돌봐야 책임감을 느꼈다. 

그건 분명히 옳은 일이었지만, 문제는 다윗 왕이 언제 므비보셋과 나를 죽일지 모르는 일이었다. 

나는 그동안 사울이 다윗을 얼마나 죽이려고 했는지 알고 있었다. 

물론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을 위해 조가를 짓고, 노래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부르도록 조치를 취한 것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그건 정치적 제스처일테고, 언제 어떻게 소리 소문 없이 죽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또한 오랫동안 걱정하며 살아왔다. 

이스보셋과 아브넬이 다윗과 맞설 때만 해도 생존의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제는 엄연한 다윗 왕국이고, 우리는 파리 목숨이다. 

 

그날 갑자기 다윗 왕이 나를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죽음의 사신이 드디어 나에게 찾아 것이다. 

그런데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졌다. 

왕이 므비보셋을 살려주고, 땅을 돌려주며, 게다가 왕의 식탁으로 초대한다는 말이었다. 

충격 자체였다. 

자신을 그토록 죽이려고 했던 사울 왕가의 자손을 이렇게 선대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죽지만 않아도 감사한 일인데, 왕의 식탁에서 함께 식사할 있는 권리를 준다니 말이다. 

나에겐 사울의 땅을 경작하고 농산물로 므비보셋을 돌봐 것을 명령하셨다.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한다. 

혹시라도 므비보셋이 다윗 왕과 너무 가까이에 있으면서 자칫 밉보이면 우리들까지 전부 목숨을 잃을 판이다. 

그렇다고 왕의 명령을 거부할 수도 없다. 분명 왕은 진심으로 므비보셋을 대하고 있었다. 

므비보셋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이 도움이 수도 있을 것이다. 

경계를 풀기 마련이다. 므비보셋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군대를 일으키거나 모반을 꾀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기 마련이다. 그점은 다행이다. 

그럼에도 걱정이 생기는 것은 어쩔 없다. 

 

나에겐 15명의 아들이 있고, 건강한 20명이 있다. 

식솔들을 이끌고 므비보셋을 건사해야 한다. 므비보셋에게 도움이 될만한 아들을 그의 몸종처럼 두고 보살피는 것이 좋을 같다. 그가 다른 생각 먹지 말고 온순하게 순종적으로 다윗 왕의 은총과 시혜를 누리도록 옆에서 보좌하는 것이 나의 , 우리 가족의 일이다. 

 

다시 생각해도 이건 충격적인 은혜다. 

다윗 왕의 은혜이기도 하지만, 그가 직접 언급했던 것처럼 이건 하나님의 은총이다. 

우리는 일단 살았다. 

다윗 왕의 조가는 진심이었음이 느껴진다. 

그는 성군이다. 

감사와 감사가 끊이지 않는다. 

우리집 여인들도 감사의 춤을 춘다. 매번 만날 때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나눈다. 

아내도 며느리도, 종의 아내들과 며느리들도 모두 목소리로 감사의 말을 나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나에게 내렸다. 

 

다윗 왕도 그런 고백을 했다고 한다. 

하나님이 이렇게 나를 대하시는 것이 어찌 평범한 일이라고 있나!”

나도 그렇다. 

나처럼 보잘 없는 종에게 이런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생명을 보장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오늘은 우리 가족, 식솔 모두가 잔치를 벌일 것이다. 

우리의 생명을 구원해 주신 여호와 하나님, 그리고 다윗 왕에게 감사의 축제를 드리고자 한다. 

 

 

——

하나님, 저에게 베푸신 당신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감사의 찬양이 자연스레 흘러 나오게 하소서.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 나의 힘이 됩니다. 

주님의 은혜가 저를 감싸옵니다. 

다시 주님을 찬양하는 마음으로 서길 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겸손하게 주님의 뜻을 찾고 

겸손하게 주님을 높이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참조)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445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