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26일 금요일

 

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어서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5 그랬더니 악마는  예수를 높은 데로 이끌고 가서, 순식간에 세계 모든 나라를 그에게 보여 주었다. 6 그리고 나서 악마는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너에게 주겠다. 이것은 나에게 넘어온 것이니,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준다. 7 그러므로 네가 내 앞에 엎드려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너에게 주겠다.” 

8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하였다.” 

 

주석

내 앞에 엎드려 절하면(7절) 육체적 필요와 욕구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충성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예수님은 세상의 참 주인이 되실 것이다. 하지만 마귀처럼 지위와 권력에 무섭게 집착하지 않고, 겸손한 섬김으로 그 자리까지 오르실 것이다(모든 사람을 위한 누가복음).

 

성경에 기록하기를(8절) 예수님이 인용하시는 신명기 6:13에서는 우상 숭배를 금한다(IVP 성경배경주석).

악마는 예수님께 세계 모든 나라를 보여주며 세상의 주권자가 되라고 유혹합니다(5-6절). 거기에는 조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악마에게 엎드려 절하는 것이었습니다(7절).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금송아지에게 절했던 것처럼, 자신을 숭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섬기라는 말씀으로 악마의 시험을 단호히 물리치십니다(8절).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섬기는 것은 약속의 땅에서 살아가려면 꼭 따라야 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신을 계속해서 섬겼고 결국 그 땅에서 흩어지고 맙니다. 예수님은 우상을 숭배하고 권력에 집착하는 대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십니다. 이것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우리가 따라야 할 명령이기도 합니다. 오늘 나는 어떤 부분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겨야 할까요? 세상이 주는 유혹에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충성으로 맞서는 하루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오늘의 묵상]

사단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첫째, 사람을 이끌고 가서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예수님을 시험한 악마는 아마도 가장 교묘하고 가장 파워풀한 악마였을 것이다. 

그는 예수님을 광야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 

물리적으로 이끌고 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예언자들을 이끌고 가는 성령님의 예를 들어 생각해 볼 때, 사단은 물리적이 아닌 영적인 측면에서 이끌고 갔을 것이다. 

에스겔을 이끌고 가셔서 여러 환상을 보게 하신 하나님, 

요한을 이끌고 가셔서 천국의 환상을 보게 하신 하나님, 

이런 것들을 고려할 때, 사단도 비슷한 환상을 보게 만든 것 같다. 

예수님의 시야를 순식간에 바꿔서 온 세상을 보여준다. 

 

둘째, 거짓말과 허세다. 

사단은 거짓말과 허세가 정말 쩐다. 

모든 권세와 영광이 자기 것이라고 주장한다. 

거짓이다. 

자기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준다고 확언한다. 

거짓이다. 

모든 권세와 영광은 사단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이다. 

오랜 세월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연 만물과 인간 역사의 모든 권세와 영광은 하나님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나님도 자신이 영광과 권세가 왜곡되고 훼손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셨다. 

그러니 사단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준다고 했지만, 그것은 지극히 제한적이며 실제로는 주는 것이 아니고 주는 척 하는 것이다. 

악마는 사람을 자신의 거짓으로 통제하고 다스리려고 하는 것이지 실제로 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그의 말은 거짓과 허세 작렬이다. 

 

사단은 밤에 꾸는 꿈을 통해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영적 존재다. 

마음 속에 달콤한 속삭임을 계속 넣어 줄 수 있는 영적 존재다. 

죽음의 음침한 분위기와 목소리를 반복적으로 심을 수 있는 존재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계속 속인다. 

거짓으로 속여서 사람들을 얽어맨다. 

한번 그에게 속기 시작하면, 왠만해서는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사람의 세계관을 장악하면 그 메트릭스에서 길을 잃고 만다. 

두려움이 작동하는 종교적 세계관에 빠지면, 두려움을 주는 존재에 대한 감각이 너무 예민해지고, 하나님의 사랑보다 사단이 주는 두려움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다. 

 

우주의 주인이신 예수님, 그에게조차 사단은 시험을 걸어온다. 

마치 이 세상이 다 자기 것인양, 거짓말로 예수님께 다가온다. 

예수님이 받아 주시는 것이 이상하다. 

그저 악마의 존재를 사멸시킬 수도 있었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도리어 성경의 말씀으로 사단의 거짓과 유혹을 궤멸시키신다. 

경배를 받을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시다. 

예수님은 마치 우리에게 본을 보이시려고 사단의 유혹을 허용하신다. 

사전 차단도 가능하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예수님이 시험을 받으셨다면, 우리 성도들도 시험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이 영적 현실이다. 

세상의 영광과 권력을 얻기 위해 아무에게나 넙죽 절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오직 영광을 받으실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시다. 

 

오늘 하루도 마음 속에 올라오는 숱한 음성들 가운데 사단의 음성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적하고 싶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식을 삼고, 오직 그분께만 영광과 권세를 올려드리자. 

 

[오늘의 기도]

개인이나 공동체나 시험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사탄은 사람의 욕망을 감지하고 유혹합니다. 

저의 욕구를 살피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더욱 저의 존재와 내면에 가득 차 울리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이 공명하게 하소서. 

사랑의 계명이 공명하게 하소서. 

주님의 기념하는 상징이 공명하게 하소서. 

그렇게 오직 주님만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오늘 해야 하는 일 속에서 주님을 도우심을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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