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12일 수요일

 

여는 기도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십시오. 주님의 법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10 사도들이 돌아와서, 자기들이 한 모든 일을 예수께 이야기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데리고, 따로 벳새다라고 하는 고을로 물러가셨다.11 그러나 무리가 그것을 알고서, 그를 따라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말씀해 주시고, 또 병 고침을 받아야 할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

12 그런데 날이 저물기 시작하니, 열두 제자가 다가와서, 예수께 말씀드렸다. “무리를 헤쳐 보내어, 주위의 마을과 농가로 찾아가서 잠자리도 구하고 먹을 것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 들입니다.”13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그들이 말하였다. “우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나가서, 이 모든 사람이 다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을 것을 사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14 거기에는 남자만도 약 오천 명이 있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한 오십 명씩 떼를 지어서 앉게 하여라.”15 제자들이 그대로 하여, 모두 다 앉게 하였다.16 예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쳐다보시고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에,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고, 무리 앞에 놓게 하셨다.17 그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부스러기를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오늘의 묵상]

 

* 먹을 것 

열두 제자가 돌아왔다. 

예수님의 파송 사역은 성공적이었다. 

제자들은 각 마을에서 경험했던 하나님 나라 선포 사역을 예수님께 보고드린다. 

예수님 말대로 제자들은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았다. 

지팡이, 자루, 빵, 은화도 가지고 다니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 중에 후원자가 나타나면 그 도움을 받았다. 

그래도 제자들은 충분히 즐겁게 지내며 보낼 수 있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이 선포되고, 병자들이 고침을 받고, 귀신 들린 자들이 풀림을 얻었다. 

돈 걱정, 먹을 것 걱정 없이 그 사역들을 감당했다. 

 

이제 전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제자들이 돌아다녔으니, 그 제자들을 보고 따라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이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다. 

사람이 많으면 결국 먹고 자는 게 문제가 된다. 

각 마을을 파송하실 때는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시더니만, 이제는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먹을 주라고 하신다. 

이게 가능한가? 

먹을 게 어디에 있는가? 

제자들에게는 먹을 거 준비하지 말고 돌아다니라고 하시지 않았는가? 

이제와 갑자기 먹을 것을 준비하라고… 

제자들이 생각하기에는 뭔가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보면, 앞뒤가 맞는다. 

파송 사역에서도 제자들이 배워야 하는 것은 공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제자들이 배워야 하는 것은 공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제자들의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자기가 돌아다닐 때도, 사람들이 몰려들때도, 먹을 것을 공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 나라 선포 사역을 감당할 수가 없다. 

다른 말로,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만큼만 사역할 수 있다. 

그 이상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나에게 주신 은혜, 그리고 나에게 주신 분량을 세어본다. 

그분이 공급하시는만큼 움직이는 것이 사역이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주님이 제게 주신 사랑과 은혜가 큽니다. 

그 은혜를 가지고 지금까지 잘 달려왔습니다. 

주님, 공급하시는 당신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모여 있는 백성들의 배고픔을 손수 해결해 주시는 예수님, 

여전히 육체와 영이 배고픈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세요.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년 04월 09일 금요일

 

여는 기도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주의 성도들에게 평화를 내려주소서.

 

1그 뒤에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는데, 그가 나타나신 경위는 이러하다.

2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제자들 가운데서 다른 두 사람이 한 자리에 있었다.

3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겠소”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나가서 배를 탔다. 그러나 밤에는 고기를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4이미 동틀 무렵이 되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들어서셨으나, 제자들은 그가 예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리하면 잡을 것이다.” 제자들이 그물을 던지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서, 그물을 끌어올릴 수가 없었다.

7예수가 사랑하시는 제자가 베드로에게저분은 주님이시다하고 말하였다. 시몬 베드로는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고서, 벗었던 몸에다가 겉옷을 두르고, 바다로 뛰어내렸다.

8그러나 나머지 제자들은 작은 배를 탄 채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면서, 해안으로 나왔다. 그들은 육지에서 백 자 남짓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들어가서 고기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9그들이 땅에 올라와서 보니, 숯불을 피워 놓았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지금 잡은 생선을 조금 가져오너라.”

11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가서, 그물을 땅으로 끌어내렸다. 그물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렇게 많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 제자들 가운데서 아무도 감히 “선생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가 주님이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13예수께서 가까이 오셔서, 빵을 집어서 그들에게 주시고, 이와 같이 생선도 주셨다.

14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신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베드로를 포함한 7명의 제자들은 물고기를 잡기위해 배를 타고 나갔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밤을 지새웁니다(1-3절). 제자들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면 고기를 잡게 될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 말을 따라 그물을 던져 많은 고기를 잡습니다(4-6절). 그 때 요한은 그 말을 하신 분이 예수님인 것을 알아채고 베드로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께로 나아갑니다(7절).

 

빈 그물을 마주하며 실패감에 젖어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다시 찾아오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그 곳에서 그와 함께 했던 기억들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숯불을 피우고 떡과 생선을 구워 주시는 예수님을 더 분명히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9-14절). 우리 역시 인생의 여정 속에 실패감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그 때 주님은 우리 곁에 더 가까이 계십니다.

 

——

예수님과의아침식사

 

1. 회귀

마가의 다락방에서의 경험은 충격적이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고 대화도 나누고 파송식도 가졌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받으라고 하시면서 세상으로 제자들을 보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낸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 20:21)

파송식이 끝나고 예수님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셨다. 

마가의 다락방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기쁨과 환희…희망과 열망으로 가득찼다. 용서와 사랑의 메세지가 사람들을 하나로 묶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세상으로 제자들을 파송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제자들에게 세상은 어디인가? 

예루살렘 성 안인가? 아니면 로마인가? 지중해의 다른 나라들인가? 

제자들에게 세상은 바로 갈릴리 바다, 자신들의 고향이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에 계속 있을 수는 없었다. 

일단 고향으로 돌아왔다. 

 

예수님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 곳,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고, 귀신 들린 사람들을 낫게 하고, 기적을 일으키고, 말씀을 가르쳤던 곳, 

갈릴리 바다, 디베랴 바다… 다 같은 지역의 이름들이다. 엄밀히 말하면 엄청 큰 갈릴리 호수다. 

이곳이 예수님이 세상으로 보냄받아 처음으로 공적 사역을 시작하신 곳이다. 

 

갈릴리로의 회귀는 제자들의 자연스런 결정이었다. 

성육신 하신 예수님과의 첫번째 미션이 갈릴리에서 시작되었다면,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첫번째 미션도 이곳 갈릴리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동안 제자들이 실망감에 젖어 갈릴리로 돌아왔다는 설교와 묵상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오늘 나에게 본문은 조금 다른 해석과 늬앙스를 남긴다. 

제자들은 파송받아 갈릴리로 온 것이다. 

마태는 그 사실을 좀 더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전하기를, 그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 나셔서,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니 그들은 거기서 그를 뵙게 것이라고 하여라”( 28:7) 
때에 예수께서 여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가서, 나의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이 나를 만날 것이다.’”( 28:10)

 

그렇다. 제자들은 갈릴리로 돌아갈 것을 명받았다. 

왜 갈릴리인가? 요한은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한다. 

 

2. 고기잡기_만선의 추억

왜 갈릴리인가? 성육신 하신 예수님이 처음으로 제자들을 만나 사역을 시작하신 곳이기 때문이다. 

생선을 잡고 있는 어부들을 부르셨다.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그물을 던지라고 했던(눅 5:4-5) 바로 이 곳에서 제자들을 삼으셨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이 다시 제자들을 부르신다. 

예수님이 잡히실 때, 떠나갔던 제자들… 

무서워 벌벌 떨며 문을 걸어 잠궜던 제자들… 

그들은 이제 다시 고기잡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시 제자로 부름받아야 한다. 

다시 시작하는데에 이만한 장소가 없다. 

예수님은 제자들은 배신을 다 용서하셨다. 이미 알고 있었기도 했지만 말이다. 

부활을 의심하고, 여전히 답답해 하던 제자들도 다 이해하셨다. 

그리고 다시 부르신다. 

“그물을 배 오른 쪽에 던져라” 

 

3. 오병이어의 재연

갈릴리 지역에서 사역하실 때, 가장 충격적인 기적 중 하나가 오병이어였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셨다.

오천명의 성인 남성들을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이로 배불리 먹이시고 남은 광주리가 12개였다(요6:1-15). 

하늘의 만나를 경험했던 모세 시대의 이스라엘을 다시 보는 듯 했다. 

이 놀라운 기적의 현장이 바로 디베랴(갈릴리) 바다였다(요6:1). 

 

왜 갈릴리인가? 

이 기적의 현장에서 다시 제자들을 먹이시기 위함이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 주시는 예수님이 눈에 들어온다. 

숯불을 피우고, 생선을 굽고 계신다. 빵도 이미 준비하셨다. 

그전에는 한 아이의 생선과 빵을 사용하셨다면, 지금은 예수님이 직접 준비하신다. 

제자들이 잡아온 물고기도 가져오라고 하신다. 직접 굽겠다는 의지를 보이신다. 

생선을 다 굽더니, 빵과 함께 제자들에게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직접 주신다. 서빙을 하고 계신다. 

13예수께서 가까이 오셔서, 빵을 집어서 그들에게 주시고, 이와 같이 생선도 주셨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오병이어 때는 제자들이 돌아다니며 생선과 빵을 나눴었다. 

이제는 예수님이 직접 하신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다시 등장한다. 

예수님의 말에 잡히지 않았던 물고기가 그물이 찢어지도록 잡힌다. 153마리… 

음식을 제공하실 뿐 아니라, 직접 요리도 하시고 서빙도 하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시랑하신다. 발을 씻겨 주셨던 그 제자들에게 이제는 음식도 만들어 주신다. 

다시 한 번 공급자 되신 예수님을 경험한다. 

 

이제 갈릴리에서 다시 사역이 시작된다. 

예수님의 사역이 아니라 이제 제자들의 사역이다. 

물론 예수님의 공급하심으로 시작되고, 이어질 사역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해서 발도 씻기도 음식도 만들어 주었듯, 이제 제자들은 또 다른 제자들을 그렇게 섬겨야 한다. 

예수님은 섬기러 오셨다. 공급하러 오셨다. 요리하고 서빙하러 오셨다. 

그 섬김을 이제 갈릴리에서 다시 시작한다. 

 

그들은 곧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간다. 

50일간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에 전념한다. 

강력한 선교의 시작은 성령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로부터였다. 

그러나 11제자(혹은 7제자)들의 새로운 시작은 이 곳 갈릴리 바다, 예수님과의 아침식사부터였다. 

 

예수님과 아침식사를 같이 먹었던 제자들의 특권이 더없이 부럽다. 

 

——

생선을 직접 구워주신 예수님, 

주님과 아침식사를 먹고 싶습니다. 

밤새 물고기를 잡다 허기진 배를 채워주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왠지 저에게도 그런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 같아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영적, 정서적, 지적 부족함과 탈진에 주님 주시는 음식으로, 자양분으로 채워주소서. 

그리하여 더 제 주변의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고 더욱 공급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분노하는 청년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게 하시고, 

조금이라도 주님의 음식을 흘려보내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전국의 간사님들이 학생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먹일 수 있기를… 

전국의 학생리더들이 멤버들을 끝까지 시랑하며 섬길 수 있기를… 

주님과의 아침식사 시간이 더욱 많아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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