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02일 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주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니, 주님의 규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빗소리가 크게 들리니, 이제는 올라가셔서, 음식을 드십시오."

42 아합이 올라가서, 음식을 먹었다. 엘리야는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을 바라보며 몸을 굽히고,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었다.

43 그리고는 그의 시종에게, 올라가서 바다쪽을 살펴 보라고 하였다. 시종은 올라가서 보고 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엘리야가 다시 그의 시종에게, 일곱 번을 그렇게 더 다녀오라고 하였다.

44 일곱 번째가 되었을 때에, 그 시종은 마침내, 사람의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바다에서부터 떠올라 오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엘리야는 아합에게 사람을 보내어서, 비가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어서 병거를 갖추고 내려가라는 말을 전하라고 하였다.

45 그러는 동안에 이미 하늘은 짙은 구름으로 캄캄해지고, 바람이 일더니, 곧 큰 비가 퍼붓기 시작하였다. 아합은 곧 병거를 타고 이스르엘로 내려갔다.

46 주님의 능력이 엘리야와 함께 하였기 때문에, 엘리야는 허리를 동여 매고, 아합을 앞질러서, 이스르엘 어귀에까지 달려갔다.

 

주석

46절: 이 구절은 더 빨리 달렸다는 말이 아니라 이스르엘에 도착할 때까지 아합의 병거 앞에서 달려갔다는 말이다. 왕이나 왕자의 병거 앞에서 달려가는 사람들은 그의 측근자들이다. 엘리야는 야웨의 권세하에, 선지자적 포고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IVP 배경주석).


왕의 병거다. 

가장 좋은 말과 가장 좋은 장비다. 

비록 비가 내린다고 해도 왕의 병거 앞에서 뒤쳐지지 않고 그 긴 거리(26km)를 달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주님의 능력이 엘리야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엘리야는 그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은 사람이다. 

그릿 시내에서 사르밧까지 그는 하나님의 도움을 입었다. 

갈멜산에서는 두려울 것이 없는 신적 대리자였다. 

그리고 지금 비가 오는 것을 예언하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사랑은 깊어졌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의 연장이라는 것을 온 백성에게 알리게 된 지금, 

엘리야는 하나님의 능력을 온 몸으로 드러내고 있다. 

가뭄을 해결한 분은 왕과 바알/아세라가 아니라 바로 여호와 하나님임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백성들은 이 기이한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오랜 가뭄 끝에 큰 비가 내렸다. 그것 자체가 복된 소식이다. 

그런데 그 복된 소식을 가지고 오는 존재는 오랫동안 사라졌던 여호와의 선지자 엘리야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엘리야를 다시 보게 되었다. 

도망친 줄 알았던 엘리야, 벌써 죽은 줄만 알았던 엘리야가 다시 등장했다. 

갈멜산에서의 대결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도 전에, 엘리야의 모습이 등장했다. 

지치지 않고 빗속을 뚫고 달려나가는 엘리야의 모습은 한 마리의 호랑이, 사자와 같다. 

세상을 호령하는 듯한 그의 달리기에 사람들이 놀란다. 

왕과 왕비 이세벨이 틀렸다. 바알과 아세라는 진짜 신이 아니다. 

오직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여호와 하나님이 진정한 신이시다. 

 

한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엘리야의 종의 순종이다. 

7번이나 같은 일을 반복했다. 

세 번 쯤 하면 원래 하기 싫어진다. 

변화가 없는 상황인데, 계속 올라가서 바다 쪽을 보고 오라고 한다. 

얼마나 올라가야 바다가 보이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짧은 거리라 하더라도 계속 반복시키게 되면 짜증이 몰려 올 수 있다. 

그러나 그 시종은 엘리야의 말을 잘 들었다. 조금 전에 있었던 갈멜산 대결과 기손 시내에서의 처형사건이 그로 하여금 엘리야의 권위를 인정하게 했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7번은 조금 과했다. 

세 번 정도가 적당한 것 같은데 말이다. 

사실 갈멜산 전투에서는 단 한 번의 기도로 하나님의 불이 내려와 물에 푹 젖은 제물들을 불살라 버렸다. 

그런데 일곱 번이라니…

때로는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하나님의 시간은 더디기도 하다. 

하나님의 방식은 항상 똑같지는 않다. 

원리는 같다. 그분에 대한 신뢰다. 

그러나 방식은 종종 다르다. 한 번일 때도 있고, 세 번일 때도 있고, 일곱 번일 때도 있다. 

그게 신뢰를 연습하는 데 더할나위 없이 좋은 방식이다. 

항상 예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다. 

예측 불허의 방식으로 움직이신다. 

그분은 모든 방식에 열려 있다. 

그분의 백성은 다만 그분을 신뢰할 뿐이다. 

 

코로나 속에서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다. 

일상으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이 이제 시작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변화들 속에서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그분을 신뢰하면서

그분께 순종하면서

그분을 사랑하면서… 

 

신간훈이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새로운 간사들이 오고 있다. 

고통 속에서도 웃음으로 견뎌낼 수 있는 간사들이다.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빗속의 준마들과 달려도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길 축복한다. 


하나님, 

마치 패배한 것처럼 느껴지는 이 때에

엘리야의 사역을 기억합니다. 

이스라엘을 떠나 사르밧에서 3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오직 하나님의 권능으로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주님, 저와 우리 간사님들이 주님을 신뢰하며 달려나갈 수 있게 해 주세요. 

고난 속에서도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라는 사실을 선포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도록 도우소서. 

고난 속에서도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예레미야에 대한 책이지만, 엘리야에게도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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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가장 인간적인 예언자로 평가받는 예레미야. 그의 삶을 통해 듣는 온전함과 탁월함에 관한 하나님의 메시지! 성경과 현대를 넘나들며 예레미야서를 깊이 묵상하도록 집피된 이 책은 우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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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나를 위해 펼쳐 놓으신 길로 달려가겠습니다.”(시편 1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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