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5 18 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지금부터 영원까지,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IVP 시냇가에 심은 나무 2021년 5-6월호

1 주님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원수에게서 다윗 왕을 안전하게 지켜 주셨으므로, 왕은 이제 자기의 왕궁에서 살게 되었다.

2 하루는, 왕이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나는 백향목 왕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는 아직도 휘장 안에 있습니다."

3 나단이 왕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슨 일이든지 계획하신 대로 하십시오.

4 그러나 바로 밤에 주님께서 나단에게 말씀하셨다.

5 "너는 다윗에게 가서 전하여라. ' 주가 말한다. 내가 집을 네가 지으려고 하느냐?

6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집에서도 살지 않고, 오직 장막이나 성막에 있으면서, 옮겨 다니며 지냈다.

7 내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옮겨 다닌 모든 곳에서,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라고 명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에게라도, 나에게 백향목 집을 지어 주지 않은 것을 두고 말한 적이 있느냐?'

8 그러므로 이제 너는 나의 다윗에게 전하여라. ' 만군의 주가 말한다.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은 것은, 바로 나다.

9 나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서, 모든 원수를 앞에서 물리쳐 주었다. 나는 이제 이름을, 세상에서 위대한 사람들의 이름과 같이, 빛나게 해주겠다.

10 이제 내가 곳을 정하여, 거기에 백성 이스라엘을 심어, 그들이 자기의 땅에서 자리잡고 살면서, 다시는 옮겨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하고, 이전과 같이 악한 사람들에게 억압을 받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

11 이전에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사사들을 세워 때와는 달리, 내가 너를 너의 모든 원수로부터 보호하여서, 평안히 살게 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주가 너의 집안을 왕조로 만들겠다는 것을 이제 주가 너에게 선언한다.

12 너의 생애가 다하여서, 네가 너의 조상들과 함께 묻히면, 내가 몸에서 나올 자식을 후계자로 세워서,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3 바로 그가 나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집을 지을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의 왕위를 영원토록 튼튼하게 하여 주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것이다. 그가 죄를 지으면, 사람들이 저의 자식을 매로 때리거나 채찍으로 치듯이, 나도 그를 징계하겠다.

15 내가, 사울에게서 나의 총애를 거두어, 나의 앞에서 물러가게 하였지만, 너의 자손에게서는 총애를 거두지 아니하겠다.

16 집과 나라가 앞에서 영원히 이어 것이며, 왕위가 영원히 튼튼하게 있을 것이다.'"

17 나단은 모든 말씀과 계시를, 받은 그대로 다윗에게 말하였다.

 

다윗이 하나님의 집을 짓고자 합니다(1-3절). 이전에 누구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은 감동하셨습니다. 비록 성전 짓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지만, 그의 마음을 기뻐하신 하나님께서 다윗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다윗과 함께 있어 모든 원수를 무찌르고 다윗이 이름을 빛나게 할 것을 약속하십니다(4-10절). 영원히 이어질 다윗 왕조를 약속하십니다(11-17절).

 

하나님의 약속 속에서,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어떤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은 다윗의 마음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의 사랑스런 자녀와 하나님은 함께 하십니다. 지금껏 나를 지켜 주시며 선하게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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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구원

 

요즘 머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주제는 일상 구원이다. 

삶의 리듬이 깨어지고, 생각이 혼란스럽고, 열정이 식고, 루틴한 삶이 무너질 , 

빛나던 일상이 갑자기 잿빛이 되고, 화창한 햇빛도 감흥을 일으키지 않은 무감각이 찾아올 , 

사람들은 일종의 죽음을 경험한다. 인생의 무의미를 경험한다. 

 

속에서 구원을 갈망한다. 

무력함에서 탈출하기를 욕구한다. 

갈망과 욕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후한 점수를 있다. 

 

일상 구원을 경험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있다. 

중에 독특한 것이 바로 그분의 개입이다. 

그분이 삶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될 , 우리의 일상은 새로운 빛을 띄게 된다. 

 

오늘 다윗이 경험한 것은 매우 독특한 측면이 있다. 

다윗은 자신의 궁궐을 걷고 있었다. 아름다운 백향목과 수많은 귀금속으로 장식된 공간엔 자신의 신하들과 사랑스런 아내와 자녀들이 머물고 있다. 

그에게 갑자기 하나님의 언약궤가 떠오른다. 천으로 만들어진 휘장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다. 

자신을 왕으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그동안의 곤경에서 구출해주신 하나님의 도움에 감사의 마음이 항상 가득한 다윗에게 하나님의 언약궤, 임재의 상징, 그분의 통치소가 허름한 천막 안에 있는 것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싶은 충동이 밀려 왔다. 

다른 나라의 신전들을 이미 알고 있었던, 최소한 블레셋 민족에게 망명했던 시절에 블레셋의 신전을 보았던 그에게 하나님의 집은 너무 초라해 보였다.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일석이조. 

 

다윗 왕은 나단에게 자신의 열망과 계획을 말했다. 

나단의 대답은 이랬다. 

 

3 나단이 왕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슨 일이든지 계획하신 대로 하십시오.

 

나단은 왕의 계획이 맘에 들었다. 

성전이 멋있게 세워지면, 오랫동안 섬기던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게 된다. 

나단의 입지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나단은 왕에게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도움이 다윗에게 넘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왕의 열정과 계획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크게 저항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하나님도 원하시고 왕도 원하고 자신도 원하는 삼박자가 맞는 제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임재 속에 있는 왕이 계획하는 것은 뭐든지 하나님의 뜻과 의지라고 생각했다. 

대실수. 

 

이런 태도가 나의 태도였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니, 나를 구원하셨으니, 나에게 소명을 주셨으니, 나와 함께 하시니, 내가 지금 그분을 위해 계획하고 실행하려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거니 하는 생각 

그렇게 고민하세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당신이 원하는 하시면 됩니다

이런 말들을 들어왔다. 

 

그러나 이는 대단한 착각일 있다. 

하나님은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하나님은 성전이 아니라 언약에 신실한 사람을 원하셨다. 

사울은 실패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다윗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언약에 신실했다. 작은 약속에 신실했던 다윗을 대상으로 하나님은 언약을 맺길 원하셨다. 

 

그동안 다윗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때문에 다윗 언약이 체결되었다고 생각하며 믿어왔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런 인과 관계에 의해 다윗 언약이 체결되었다는 생각이 약간 피상적으로 보인다. 

하나님은 오랫동안 다윗의 생각과 행동을 보아왔다. 

그는 하나님을 신뢰했으며, 하나님과의 작은 약속에도 충실했고,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항상 공동체 전체를 돌아보며 전체의 유니티를 위한 행동을 선택했다. 

하나님은 다윗과 영원한 언약을 맺길 바랬다.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것과는 별개이며, 하나님의 성전을 짓겠다고 생각한 것과 말을 꺼낸 것과도 별개로 보인다. 

 

다윗이 하나님과 동행한다고 해서 그의 열망과 생각이 곧바로 하나님의 뜻과 의지가 아님이 드러났다. 

나단도 알게 되었다. 

조심해야 한다. 

나단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서는 안된다. 

하나님이 나와 동행한다고 해서 아무거나 선택해서는 안된다. 나의 열망이 흐른다고 하나님의 뜻이 아닐 있다. 그런 겸손함이 항상 필요하다. 

 

하나님은 이렇게 개입하신다. 

나의 뜻과 다른 하나님의 뜻이 있다. 

대의가 같다고 가는 길이 같은 것이 아니다. 

길을 고집하다가는 대의를 이루는 싶지만, 하나님의 길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 

결국 대의를 이룰 없다. 

 

일상 구원은 하나님의 일상 개입을 경험할 일어난다. 

습관적 결정, 논리적 결정, 마음의 열망을 따르는 결정, 상식적인 결정 

모든 것이 어떤 순간엔 틀릴 있다는 겁나는 현실 

하나님의 개입이 일어나는 순간. 

 

나는 하나님의 개입을 원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에서 개입에 따른 순종의 삶을 있을지에 대해서도 걱정이 밀려온다. 

그게 나의 한계다.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시편이 그래서 필요하다. 

시편이 없었으면 어쩔 했나 

구원의 호소. 

죄인됨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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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개입을 원합니다. 

아니 하나님의 개입을 원치 않습니다. 

두렵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개입에 따라 살 용기가 저에게 없습니다. 

습관과 관성에 따라 살고 싶습니다. 그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제까지 잘 살아왔는데, 이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이라고 생각해는데,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제 일상을 구원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허무함에 굴복하지 않고, 충만한 의미로 채우시는 당신을 기대합니다. 

저의 두려움을 가져가시고 당신의 의지와 용기로 채워주소서. 

마음의 투젱과 갈등을 주님께 고백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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