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20일 월요일

 

여는 기도

영광의 아버지시여, 지혜와 계시의 영을 우리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14 믿지 않는 사람들과 멍에를 함께 메지 마십시오. 정의와 불의가 어떻게 짝하며, 빛과 어둠이 어떻게 사귈 수 있겠습니까?

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떻게 화합하며,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와 더불어 함께 차지할 몫이 무엇이며,

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떻게 일치하겠습니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내가 그들 가운데서 살며, 그들 가운데로 다닐 것이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17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가운데서 나오너라. 그들과 떨어져라.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아라. 나 주가 말한다.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영접할 것이다."

18 "그리하여 나는 너희의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 자녀가 될 것이다. 나 전능한 주가 말한다.”

 

1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는 이러한 약속이 있으니, 육과 영의 모든 더러움에서 떠나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온전히 거룩하게 됩시다.

 

주석

14절 이 구절들 자체는 세상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것이나 교리적인 차이가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물러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모두 우상 숭배적인 식사나 예배에 참여하지 말라는 특정한 권고와 관련되어 있다. 분명 일부 고린도인들은 계속해서 그런 일을 하고 있었다(BST 고린도후서). 

 

벨리알(15절) ‘벨리알’은 사단을 가리키는 또 다른 유대식 명칭이었다(IVP 성경배경주석).

 

정의와 불의, 빛과 어둠은 함께 할 수 없습니다(14절).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거룩하셔서 악과 함께 할 수 없으십니다(15절).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과 우리는 함께 있습니다(16-18절).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더러움에서 떠나 자신을 깨끗하게 하며, 온전한 거룩을 추구해야 합니다(1절).

 

고린도 교회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첫 번째 편지(고린도전서)에서도 우상숭배에 대해 훈계했습니다. 이 일은 바울과 고린도 교회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부재를 경험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거룩해지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우리 삶에서 희미해질 것입니다.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성전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돌아봅시다.

 

[오늘의 묵상]

1.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 

바울은 그간 고린도후서라는 편지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은유를 사용했다. 

그리스도의 향기, 편지, 대사 등의 개념을 가져왔다.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고귀하며 소중한 존재인지를 설파했다. 

정체성이 흔들리는 성도들에게 다시 한번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의 특권, 책임, 축복을 말했다. 

오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의 개념과는 차원이 다른 은유다. 

유대교에서 성전이 차지하는 위치는 절대적이다.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며, 그곳에서 드려지는 제사제도는 이스라엘 국가의 근간이 된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은 성전의 기능이 유지될 때만 가능했었다. 

그런데 바울은 이 물리적 성전이 이제는 성도들의 모임, 바로 교회라고 말하고 있다. 

고린도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이다.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성전이다. 

고린도교회라는 건물이 하나님의 성전이 아니라, “우리” 즉 고린도 교회의 성도와 바울 선교단이 성전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연합한 사람들의 모임이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엄청난 주장이다. 

 

바울은 구약의 언약 공식을 사용한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나는 너희의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나의 자녀가 될 것이다. 

사실 첫 번째 언약 공식은 상당히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두 번째는 몇 가지 구약 구절을 결합해야 만들어진다. 

바울은 구약의 언약 공식을 사용해 현재 교회의 위치와 신분을 확정한다.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구약의 예언의 성취다. 

두 번째 언약 공식까지 도출한 것은 바울 신학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 일 것이다. 

이방인 지역에 있는 이방인들의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이고,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이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게다가 고린도 교회는 그 어떤 교회보다 문제가 많았던 교회였다. 

분열이 있었고, 싸움이 있었고, 우상 숭배의 문제가 있었던 교회. 

그 교회를 보고 어찌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할 수 있었을까?

바울의 대담함이 여기서 보인다. 

아니 성령님의 담대함이 여기서 드러난다. 

 

작금의 교회도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백성, 자녀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거룩을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하다. 

우리의 신분과 정체성을 분명히 할 때, 거룩을 향한 걸음을 추진할 수 있다. 

 

2. 육과 영의 모든 더러움에서

더러움은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다. 

육은 더럽고 영은 깨끗한 것이 아니다. 

육과 영은 더러울 수도 깨끗할 수도 있다. 

영/육 이분법으로는 바울의 논리를 설명할 수 없다. 

육과 영은 한 개인과 공동체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깨끗할 수도 더러울 수도 있다. 

바울은 벨리알과 같은 사단의 세력으로부터 멀어지라고 충고하고 있다. 

14절의 “믿지 않는 사람”은 단순히 비그스도인 전체를 칭하는 것이 아니라, 우상숭배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비그리스도인 중 진리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우상을 따르려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과 짝하며, 사귀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마치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과 사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확인해 보면 안다. 

그들은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해서, 심리적으로 조종해서, 육체와 영을 망가뜨린다. 

정신을 뺴앗고, 몸을 망가뜨리고, 범죄에 이용한다. 

<나는 신이다>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함부로 자신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그런 사람들과 사귀어도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으며, 오히려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범죄 조직을 한 개인이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단 말인가? 

그들과는 사귈 것이 아니라 싸워야 한다. 

인생을 걸어 싸우지 않는 한 승산이 없다. 

심리적으로 조종당하는 사이비, 우상 숭배자가 사회 곳곳에서 암약 중이다. 

 

그런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깨끗함으로 나아가야 한다. 

성전을 만민이 기도하는 곳, 하나님의 임재로 충만한 곳으로 유지해야 한다. 

우상 숭배자가 성전을 더럽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움직이는 주님의 교회다. 

우리는 움직이는 주님의 성전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요, 편지요, 대사다. 

우리는 보물을 담은 질그릇이다. 

우리는 주님의 백성이며, 자녀다. 

이것들이 바울이 생각하는 그리스도인과 공동체의 신분이며, 정체성이다. 

이 사실을 깊이 묵상하고 되새기고 각인시켜야 한다. 

바울의 그림 언어를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한다.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벨리알의 역사를 막고, 사이비 범죄 집단의 가스라이팅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순진한 종교적인 사람들을 사이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위대한 신분 상승이 주는 부담도 있지만, 역시 그 은혜에 대한 감사가 주된 감정이다. 

오늘도 그 감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저와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성전으로 삼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주의 시작을 감사로 시작하게 하셔서 고맙습니다. 

 

주님,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더욱 정결하고 거룩해지게 하옵소서. 

육과 영이 더욱 깨끗해져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더욱 향기롭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당신의 뜻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게 하소서. 

하나님의 대사로서 하나님의 뜻을 만방에 공표하게 하소서. 

더욱 깨끗해지고 거룩해지도록 도와주세요. 

 

진정한 진리 되신 예수님, 

당신의 이름을 참칭하는 이단, 사이비 교주들을 벌하소서. 

돈과 성의 유혹에 넘어가 사람들은 종교적으로 억압하는 자들을 심판하소서. 

돈과 범죄 네트워크로 사이비 종교들이 비호되지 않도록 주님께서 역사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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