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19일 금요일

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어서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1 디베료 황제가 왕위에 오른 지 열다섯째 해에, 곧 본디오 빌라도가 총독으로 유대를 통치하고, 헤롯이 분봉왕으로 갈릴리를 다스리고, 그의 동생 빌립이  분봉왕으로 이두래와 드라고닛지방을 다스리고, 루사니아가 분봉왕으로 아빌레네를 다스리고,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다

3 요한은 요단 강 주변 온 지역을 찾아가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4 그것은 이사야의 예언서에 적혀 있는 대로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 길을 곧게 하여라. 5 모든 골짜기는 메우고, 모든 산과 언덕은 평평하게 하고, 굽은 것은 곧게 하고, 험한 길은 평탄하게 해야 할 것이니,6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다.”

 

주석

디베료 황제, 헤롯, 빌립(1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죽자 무자비한 디베료가 왕위를 이어받았는데, 그는 제국 동부에서 이미 신으로 숭배되고 있었다. 헤롯 대왕의 두 아들 헤롯 안티파스와 빌립은 로마의 묵인 하에 나라의 북쪽 지역을 상당히 위태롭게 통치했다. 하지만 로마는 예루살렘을 포함한 남쪽 지역은 직접 관할했다. 유대인들은 대부분 헤롯의 아들들을 진정한 통치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모든 사람을 위한 누가복음). 

 

회개의 세례(3절)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낡은 언약을 새롭게 하여 이스라엘을 종살이에서 새로운 자유로 이끌 운동이 시작되기를 기대했다. 요단 강물에 잠기는 세례는 이러한 새 시대의 강력한 표시였다. 종살이에서 벗어나는 길은 마음과 영혼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라고 예언자들은 말했다. 즉 ‘회개’다(모든 사람을 위한 누가복음).

 

주님의 길을 예비함(4절) 요한은 의도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이교도를 위해 만든 의식을 따르라고 요청한다. 그는 죄악 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만나도록 준비시키는 임무를 맡은 예언자적 비판자였다(IVP 성경비평주석).

 

묵상

이스라엘이 로마의 통치 아래 고통당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요한에게 내립니다(1-2절). 요한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도록 회개의 세례를 선포했습니다(3절). 그것은 예언자 이사야의 말처럼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돌아가실 길을 마련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이 이교도처럼 세례를 받아야 할 만큼 국가적, 도덕적 곤경에 빠져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4-6절).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의 신음을 듣고 그들을 출애굽 시키셨던 하나님은 로마의 통치 아래서 새로운 출애굽을 갈망하는 이스라엘을 위해 세례 요한을 세우십니다. 새로운 출애굽을 위해서는 먼저 마음과 영혼이 하나님께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종살이를 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은 오늘날 곤경에 빠져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늘 나는 무엇에서 돌아서야 하겠습니까?

 

[오늘의 묵상]

회개에 대한 선포는 요한으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과 베드로와 사도들의 중요한 사역 중 하나였다. 

마음을 돌이키고 몸을 돌이켜야 한다. 

회심에 머물지 않아야 한다. 

회개는 마음에서 시작해서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진정성 있는 회개는 순간적인 방향전환이 아니라, 지속적인 한 길 가기다. 

한 번의 결단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자꾸 뒤를 돌아보려는 우리의 성향과 싸워야 한다. 

광야의 히브리 노예들처럼, 롯의 아내처럼 우리는 계속 뒤돌아본다. 

회개의 결정적 순간은 일시적일지 모르지만, 회개의 최종 결론은 인고의 열매로 드러난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듯, 온 몸을 씻는 것은 한 번으로 족하나 수족은 매일 씻어야 한다. 

삶의 리듬이 무너졌는가? 다시 돌이키라. 

마음을 다른 것에 빼앗겼는가? 다시 마음을 씻으라. 

오직 마음을 예수님께 두고, 그분의 뜻을 분별하고 실천하는 일에 두라. 

 

[오늘의 기도]

주님, 

제 마음을 다시 주님께로 돌립니다. 

흐뜨러진 마음을 주님의 마음과 눈과 손으로 향합니다. 

세례 요한의 회개 선포를 듣습니다. 

예수님의 회개 선포를 듣습니다. 

베드로의 회개 선포를 듣습니다. 

한 번 들은 것으로 끝내지 않겠습니다. 

한 번 회심했다고 거룩을 향한 노력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주님 오늘도 다시 마음을 주님께로 향하게 하시고 허투루 인생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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