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2. 김혁수

 

[본문_마가복음 1:1-15_새번역]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러하다.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 기록하기를, “보아라, 내가 심부름꾼을 너보다 앞서 보낸다. 그가 길을 닦을 것이다.” 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 것과 같이, 4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그래서  유대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에게로 나아가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며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6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능력이 있는 이가 뒤에 오십니다. 나는 몸을 굽혀서 그의 신발 끈을 자격조차 없습니다. 8나는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는 여러분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9 무렵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오셔서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예수께서 속에서 올라오시는데,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11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12그리고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내셨다. 13예수께서 사십 동안 광야에 계셨는데, 거기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다예수께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의 시중을 들었다.14 요한이 잡힌 뒤에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15“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0. 들어가며 

- MBN, 모빌리티 혁명 신문명을 열다.

그제 금요일 밤에 인생의 가장 거리를 달렸습니다. 18km 달렸는데요. 중간에 다리 근육에 힘이 빠져서 속도가 엄청 느려지더라구요. 심장이나 허파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근육에 힘이 빠지니 결국 목표한 21.1km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집에 와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죠. 그러다보니 새벽에 잠이 깨버리고 말았습니다. 달아난 잠을 달래느라, TV 켜고 이곳저곳을 훑어보다가 평소에는 보지 않는 MBN 채널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국 10주년을 맞아 흥미로운 주제의 발표를 재방송으로 틀어주고 있었는데요. 주제는모빌리티 혁명 신문명을 열다였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도심형 항공 교통, UAM(Urban Air Mobility) 2025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합니다. UAM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이나, 도심 지하를 관통하는 스마트 물류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이고, 따라서 국가규제를 풀고, 법제화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등의 제안을 하더라구요. 저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프리젠팅하시는 분들이 너무 하는 거예요. 아주 짧은 시간에 핵심 내용을 전달하고 그곳에 참석한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까지 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발표자로 나온 MBN 민경영 기자의 깔끔한 발표가 눈과 귀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런데 성경에도 그렇게 아주 깔끔한 발표를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가입니다. 마가의 발표문을 읽어볼까요? 

 

- 명의 저자, 가지 특징

우리가 지난 주에 살펴 것처럼, 복음서의 저자는 각자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예수님의 복음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마태는 예수님의 성육신을 유대인의 왕과 구원자의 출현으로 보았습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전해오던 예언의 성취였던 겁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성육신을 만인을 위한 평화의 왕의 도래 보았습니다. 요한은 우주의 왕이자 하나님의 현현으로 예수님의 성육신을 이해했습니다. 오늘의 저자인 마가는 예수님의 성육신을 하나님 나라의 시작으로 봤던 거죠. 이렇게 명의 저자가 서로 다른 강조점을 가지고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의 그림으로 설명되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러기에 명의 저자의 설명과 강조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1. 마가의 강조점 

그럼 오늘 마가의 강조점은 무엇일까요? 

- 예수님(1:1)

가장 먼저 마가는 예수님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아주 간결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번째 문장을 완성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렇다.” 책을 처음 읽는 사람마다 들어오는 마가의 화법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책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물에서부터 시작된 복음에 대해 말하겠다는 저자의 목표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물론 편지를 읽는 사람들은 대체로 교회의 교인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독자 모두가 예수님에 대해 아주 알고 있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게다가 교회를 처음 찾는 사람들도 많았겠죠. 예수님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초대 교회에는 예수님에 대해 빠르게 소개할 소책자 혹은 오늘날로 말하면 웹페이지 혹은 웹툰이 필요했습니다. 그게 마가복음이었죠. 처음은 책의 전체 내용을 가장 짧은 문장으로 압축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마가는 광고 카피라이터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당연히 문장을 처음 접하는 비그리스도인이라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그게 가능한가?” 이런 질문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문장입니다. 

 

- 복음(1:1, 14)

마가의 번째 강조점은 역시나 복음 있습니다. 1절과 14절을 다시 읽어 볼까요? 그렇습니다. 마가는 1절에서 예수님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주제어를 꺼내들었습니다. 14절에서는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표현은 살짝 다르지만, 같은 개념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하나님의 복음이죠. 복음이라는 헬라어유앙겔리온" 유독 마가가 많이 사용했습니다. 마가는 자기가 이야기하는 소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 복음, 유앙겔리온이 거라고 믿었습니다. 유앙겔리온을 가능하면 빨리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되기를 바랬던 거지요. 

 

- 하나님 나라(1:15)

마가의 번째 강조점은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15절입니다. 예수님의 번째 설교의 번째 외침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여기에 왔다. 회개하고 메시지를 믿어라.” 유진 피터슨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Time’s up! God’s kingdom is here. Change your life and believe the Message.” “드디어 때가 되었다. 하나님의 나라가 여기에 있다. 인생을 변화시키고 메시지를 믿어라.”

이것이 예수님의 일성이었습니다. 언제나 처음 꺼내는 말이 중요합니다. 마가는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가 여기에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너무 중요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아주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의 통치, 다스림입니다. 하나님의 본격적인 다스림이 예수님을 통해 2천년 갈릴리에서 시작된 겁니다. 

 

마가의 이런 가지 강조점은 계속 공부해야 주제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도, 복음에 대해서도,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도 우리는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2. 마가의 전달 방식

그런데 저는 주제도 주제지만, 마가의 전달 방식 눈길이 갑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시대는 내용 아니라 전달방식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마샬 맥루한의 미디어가 메시지다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미디어의 변화가 메세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떤 매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메시지의 내용, 전달력, 확장력이 달라집니다. 종이신문을 보던 때와 스마트폰의 포털 뉴스를 보는 때와는 형식적인 차이 아니라 근본적인 차이가 발생합니다. 

 

마가는 어떤 방식으로 예수, 복음, 하나님 나라를 전달하고 있을까요? 

 

- 핵심 사건 중심

첫째, 그는 핵심 사건을 빠르게 지적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장황한 설교나 생각의 흐름보다 사건의 전개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 본문만 봐도 그걸 확실히 있죠. 

 

1_복음의 시작

2-3_이사야의 예언

4-8_예언의 성취로서의 세례 요한 

9-11_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다. 

12-13_광야에 시험을 받으시다. 

14-15_예수님의 설교

 

어떻습니까? 속도가 느껴지나요. 마가복음은 뒤로도 계속 이런 식입니다. 아주 빠르게 사건들을 소개합니다. 누가는 아주 자세히 예수님의 탄생 전후를 설명하죠. 마태는 심지어 족보를 넣음으로써 흐름을 늦춥니다. 요한은 세상의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마가는 복음을 선포하는데, 14절만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복음이 실제 어떻게 사람들에게 복된 소식이 되는지 짧은 사건들을 계속 나열하면서 그의 책을 쓰고 있습니다. 

 

- 간결하게 

둘째, 사건을 아주 간결하게 적는 방식 사용하고 있습니다. 길게 설명을 덧붙이지 않습니다. 사건들이 발생하고, 사건에서 예수님의 행동과 말씀이 드러나며, 그것이 주는 효과에 집중합니다.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내쫓으시고, 바리새인들, 제사장들과 싸우십니다. 그리고 모든 행동은 하나님 나라의 시작과 관련이 있습니다. 간결하게 사건 중심으로 적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선교단체는 마가 캠프라는 것을 만들어서 2 3 동안 마가복음으로 성경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단체는 마가 드라마 만들어서 연극을 한다고 합니다. 저는 마크 프로젝트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함께 읽기를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가는 우리 시대에 복음을 소개하는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의 방식이 현재의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죠. 

 

3. 복음의 전달자

- 시대의 변화

사랑하는 여러분,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변화의 가속 패달을 누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세상이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상 현실 세상에서 사용하는 , 코인, NFT들이 현실 세계에서도 사용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게임 같은 가상 현실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서 돈을 버는 날도 올지 모릅니다. 필리핀에서는 이미 그런 게임이 등장했다고 하네요. 게임 해서 돈을 벌었는데, 공무원이나 교사 보다 높은 수입을 얻을 있다고 자랑하는 기사가 떴더라구요. 얼마나 신빙성있는 기사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 How to communicate? 

과연 우리는 이런 변화 속에서 어떻게 예수님, 복음, 하나님 나라를 전할 있을까요? 저는 이것에 항상 관심이 있어왔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는데, 저도 벌써 나이가 많이 든지라 쉽게 새로운 것을 실행하지 못하는 같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사진에다가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볼까, 복음적 웹툰을 그려볼까, 복음 소설을 써볼까 등등이것저것 생각은 많은데, 실력이 없습니다. 그저 제가 있는 것은 이렇게 설교문을 쓰고 설교를 하는 거지요. 과연 이런 설교가 복음을 젊은 세대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는지 의심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저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믿습니다. 다만 저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는지 의문이 든다는 말입니다. 

 

- The Bible Project, AR 전도지, Testimony

찾아보니, 최근 The Bible Project 라는 유툽 채널이 아주 매력적으로 복음과 성경을 소개하고 있더라구요. 여러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링크를 보내드릴게요. 합동교단에서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전도지를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시도는 좋은데, 매력은 부족합니다. 결국 개인의 간증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더라구요. 유명한 사람들의 회심 경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철저한 무신론자였던 이어령 선생님의 회심이야기라든가 유명 연예인의 회심 이야기는 자체로 감동을 주는 같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회자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나가며 

- 마가처럼 던지기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마가처럼 예수님의 사건들을 마구마구 던질 있으면 어떨까요? 그렇다고 마가가 아무렇게나 글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고 있었던 사건, 베드로에게 들었던 사건들을 가감없이 내려간다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습니다. 우리도 조금 과감하게 그분의 이야기를 편하게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내려간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자신이 만난 예수님 이야기를 간단하게 편지처럼 써서 자기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는 것은 어떨까요? 12 크리스마스가 있는 , 한번쯤 여러분들의 창의력을 발휘해서 그런 일을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 장려하는 문화

이렇게 서로 권하는 문화, 장려하는 문화가 우리에게 필요한 같아요. 코로나로 우울합니다. 너도 나도 외롭게 쓸쓸할 때가 많습니다. 혼밥, 혼공, 혼놀, 혼술이렇게 혼족이 늘어갑니다. 이럴 예수님을 만난 우리가 먼저 우리의 이야기를 다양한 매체에 담아서 우리들의 친구에게 전달한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누구는 그림을 그려서 전달할 수도 있겠습니다. 초상화나 캐리커처를 그릴 있다면 그걸 활용할 수도 있겠죠. 음악을 작곡할 있다면 작은 음악을 작곡해서 친구에게 선물하는 것도 방법이 겁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친구를 위해 작은 판타지 소설을 만들어 선물하는 것도 멋진 일이겠죠. 친구를 위한 기도문을 만들어 예쁘게 포장해서 전달하는 방법도 있죠. 자신만의 기도편지를 써서 친구에게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우리는 시대에 예수님, 복음, 하나님 나라 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것입니다. 마가가 그렇게 했듯 말입니다. 이번 ,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창의력과 창조성을 자극하시길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하기]

1. 예수님, 복음,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전하기 위한 마음의 열정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리고 열정 위에 하나님의 창조의 정신을 부어달라고 기도합시다. 진실하고 창의적인 나눔을 통해 복음이 확장되는 것을 보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2. 다가올 대선을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 나라를 바르게 이끌고 나갈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 달라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함께 생각해 문제] 

1. 마가는 예수님의 설교를 어떻게 표현했나요? 마가는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설교의 표현을 참고해서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주세요. 

 

2. 마가는 매우 간결하고 속도감있게 예수님의 사건 중심으로 복음 이야기를 펼쳐 갑니다. 여러분은 복음을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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