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22일 토요일

여는 기도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우리에게 믿음과 더불어 사랑을 베푸소서.

 

1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끝으로 우리는 주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부탁하며 권면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할 것인지를, 우리에게서 배운 대로 하고 있으니, 더욱 그렇게 하십시오.

2 우리가 주 예수의 이름으로 무슨 지시를 여러분에게 내렸는지를,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의 뜻은 여러분이 성결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음행을 멀리하여야 합니다.

4 각 사람은 자기 아내를 거룩함과 존중함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합니다.

5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 사람과 같이, 색욕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6 또 이런 일에 탈선을 하거나 자기 교우를 해하거나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에도 말하고 경고한 대로, 주님께서는 이런 모든 일을 징벌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7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주신 것은, 더러움에 빠져 살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에 이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8 그러므로 이 경고를 저버리는 사람은, 사람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는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주석

4-5절 성생활은 존귀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거룩은 성행위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의 성격을 제어한다. 그 반대의 생활은 ‘색욕’으로, 곧 사람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제멋대로 자제하지 않는 육체적 욕망의 특징을 보인다(IVP 성경주석).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일상의 문제를 권면합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1절), 음행을 멀리하고 몸을 성결하게 하도록 도전합니다(3, 5절).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함에 이르게 하려고 부르셨습니다(7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는 것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배운 것을 행하며, 내 일상의 자리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내가 구별되어야 할 영역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묵상]

1. 징벌하시는 분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의 본체요, 그 사랑의 힘으로 역사를 끌고 오신다. 

삼위 하나님의 사랑이 나와 우리를 하나로 만드신다. 

하나님 나라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곳이다. 

그 사랑의 힘은 온 우주의 창조주의 자기 희생적 사랑에서 나온다. 

이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분이 심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안된다. 

그분은 징벌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자기가 신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을 결국에는 벌하신다. 

현실에서의 징벌과는 차원이 다른 미래의 심판이 기다린다. 

하나님이 당신을 징벌하는 분으로 계시하는 것은 참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모든 민족과 사람들이 당신의 사랑안으로 들어오기를 바라셨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거부하고 다른 영을 쫓았다. 

오랜 기다림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의 기다림을 끝까지 거부하고,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결국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영적 죽음에 이른다. 

하나님은 이런 결과를 기대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자연 만물을 아름답게 통치하는 것이 그분의 계획이었다. 

아름답고 조화롭게 다스리는 것. 

 

징벌하지 않으신다고 하면, 사람들은 더욱 더 방자하게 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허용하면, 사람들은 그 한계를 모르게 된다. 

한계를 모르는 인간은 결국 자신이 신이 되려고 한다. 

하나님이 신이 아니라, 자신이 신이 된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하나님은 불가피하게 한계를 지어주신다. 

그리고 그 한계를 넘는 사람들을 징벌하시고 심판하신다. 

 

본문에서는 탈선하는 것, 성도들을 해하는 것은 그 한계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실수와는 다르다. 

자신이 잘못임을 알고도 탈선된 상태를 유지하고, 주변 성도들을 해하는 것을 유지하는 것. 

고집을 피우고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징벌을 받는 죄이다. 

 

사랑의 하나님이 징벌을 하신다는 것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 

그것에 대한 완벽한 설명은 없을 것이다.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설명할 길은 없겠으나, 성경에서 하나님은 벌을 주시고 심판하셨던 것은 사실이니,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로 성경 역사를 묻고 덮을 수는 없는 일이다. 

힘들어도 “징벌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계속 묵상해야 한다. 

한쪽으로만 기울어가는 생각의 편향 선호성을 극복해야 한다. 

 

사랑은 자유를 촉진하고, 징벌은 한계를 지운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사랑도 한계를 지우고, 징벌도 자유를 촉진시킬 수 있지 않은가? 

징벌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자유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징벌하지 않으면 도리어 두려움이 공동체를 짖누른다. 

사랑해서 울타리를 두고, 보호장비를 입힌다. 

사랑해서 하지 마라고 말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따라서 사랑도 징벌도 그 맥을 이어주는 것은 “나를 위함이냐 아니면 상대를 위함이냐”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함도 분명 있으나, 사람들을 위하여 희생하셨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 

사람들은 단순한 명령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짧고 분명한 것을 좋아한다. 

길고 복잡하는 것은 이해도 안되고, 오래 붙들고 있기도 싫다. 

상대를 향해 희생하기에 하나님은 사랑도 징벌도 함께 공존한다. 

이것을 끝까지 붙들고 가야 거룩함에 이를 수 있다. 

 

2. 성결과 거룩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성결해지길, 거룩해지길 그렇게 온전해 지길 바라고 있다. 

이것은 바울만의 소망이 아니다. 

하나님의 소망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마련해 두신 관계의 울타리 안에 거하면서, 성도들을 깊이 사랑할 때 가능한 일이다. 

 

물론 일상 속에서 성결과 거룩을 유지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 음욕을 절제하고, 부부 생활에 충실한 것이 현대 사회로 올 수록 더욱 힘들고 어려운 일이 되었다. 

바람, 외도, 오피스 와이프 등은 너무 많은 성적 타락이 현대 사회에 영향을 준다. 

대중 문화에서도 자유로운 성관계를 당연시 한다. 

언약관계로 맺어진 부부 사이의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남편과 아내를 거룩함과 존중함으로 대해야 색욕을 피할 수 있다. 

상대를 비하하거나 무서워하면 결국 배우자 외의 관계에서 성적 욕망을 풀려고 할 것이다. 

거룩함과 존중함으로 사랑으로 대해야 언약관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방인들의 색욕을 피할 수 있다. 

바울이 제시하는 것은 그것이다. 

거룩함과 존중함, 부부끼리 꼭 있어야 하는 것이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로부터 많은 칭찬을 들은 교회다. 

믿음, 소망, 사랑이 잘 갖춰진 교회다. 

앎과 실천이 조화를 이룬 교회다. 

환란과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굳건히 지켜온 교회다. 

그 교회가 끝까지 그 믿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자유의 한계를 잘 유지하고, 무엇보다 부부생활에 충실함으로 색욕을 극복하고, 더욱 거룩하고 성결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이다. 

 

거룩함과 완전함에 대한 추구. 

강박적이지만 않다면 지극히 성경적이다. 

바리새적이지만 않다면 예수님도 지지하신다. 

성령님은 성도들을 거룩으로 이끄신다. 

이를 기억하고 진지하게 내 삶을 다시 돌이켜야 한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거룩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완전함을 위해 나아갈 것인가? 

강박적이거나 종교 중독에 빠지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교만해지는 바리새인의 태도를 버리면서,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그 방법을 알고 싶다. 

성령님께 간구한다. 

 

오늘 하루 그런 삶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의 기도]

주님, 

성결함과 거룩함과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되새깁니다. 

사랑과 자유와 평안과 온유함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도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결, 거룩, 완전이 주는 정서적 긴장도 없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세요. 

더욱 거룩해지고 성결해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욱 자유롭고 사랑많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가르쳐 주세요. 

그 조화와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주님, 

저를 가르치소서. 

선생님을 보내주세요. 

멘토가 필요합니다. 

책을 추천해 주세요. 좋은 영상을 발견하게 하소서. 

조화롭고 아름답게 사는 사람을 보고 싶습니다.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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