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17일 금요일

 

여는 기도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주의 성도들에게 평화를 내려주소서.

 

16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는 아무도 육신의 잣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전에는 우리가 육신의 잣대로 그리스도를 알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17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 것이 되었습니다.

18 이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19 곧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죄과를 따지지 않으시고, 화해의 말씀을 우리에게 맡겨 주심으로써,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와 화해하게 하신 것입니다.

 

20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시켜서 여러분에게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간청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화해하십시오.

21 하나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분에게 우리 대신으로 죄를 씌우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도록 하십시오.

2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은혜의 때에, 나는 네 말을 들어주었다. 구원의 날에, 나는 너를 도와주었다" 하셨습니다. 보십시오, 지금이야말로 은혜의 때요, 지금이야말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석

17절 당분간 여전히 옛 것이 지속되고 새 것이 아직 완전히 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지금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생명의 새로움이다(IVP 성경주석).

 

18-20절 화목하게 하신 하나님은 ‘화해하게 하는 말씀’을 바울에게 맡겨주셨다. 그래서 그분의 사절인 바울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이 그분과 화해하게 되기를 권하신다(IVP 성경주석).

 

전에는 육신의 잣대로 그리스도를 알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16절).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됐습니다(17절).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바울과 화해하시고, 바울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18절).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절로서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나님과 화해할 것을 권고합니다(20절). 지금이야말로 은혜의 때요, 구원의 날입니다(2절).

 

화해는 그리스도에게 가혹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를 따지지 않는 대신,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에게 죄를 씌우셨습니다(19, 21절). 이는 육신의 잣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그리스도를 새롭게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새롭게 된 우리를 통해 화해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실 것입니다. 회심한 우리는 이미 하나님과 화해했습니다. 화해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묵상]

육신의 잣대로는 바울은 미쳤다는 말이 옳은지도 모른다. 

육신의 잣대로는 바울과 그의 선교단이 극단적이고 이상적이고 비현실이라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육신의 잣대로는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고 정직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약함과 부족함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바울의 태도가 어리석다고 판단할지 모른다. 

육신의 잣대는 세상의 잣대다. 

세상이 판단하는 대로 그대로 가치 판단을 한다. 

그러면 바울의 삶은 더욱 초라해지며, 어찌보면 미친 짓이다. 

 

그러나 바울은 분명히 알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생명체다.

새로운 피조물이다. 

그리스도의 향기요, 편지다. 

그리고 오늘 분문에서 등장하듯이 그리스도의 대사다. 

화해의 직분, 화해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하셨던 것처럼 어디서나 화해를 촉진한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혀 있던 담을 허물어 주신 것처럼 죄인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해를 도모한다. 

 

바울도 그런 삶을 살고 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분열을 치료하고 화해를 일으키고 있다.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화해하도록 돕고 있다. 

평생의 업으로 알고 이리저리 분주하다. 

그 스스로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세상의 기준과 육신의 잣대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잣대로 살아간다. 

그리고 이는 바울 혼자에게만 주신 역할이 아님을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감당해야 하는 역할이다. 

그러기에는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대사다. 

그리스도의 사절이다. 

어디든 그리스도의 뜻을 알리고 그분을 대변한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을 알게 된다. 

그러니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같은 성품과 능력으로 점점 자라가야 한다. 

하나님과의 깊은 소통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원칙을 드러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사, 사절은 비록 지내는 곳은 타국이지만, 본국과의 긴밀한 협의, 협조 속에서 본국의 뜻을 대변한다. 

그리스도인이 사는 곳은 이 세상, 이 지구다. 

이곳을 벗어나지 말고, 본국의 뜻을 대변하는 일을 해야 한다. 

학교, 직장, 마을 어디서나 화해의 사절단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바울이 크게 외치듯이, 하나님과 화해해야 한다. 

5장 20절이다. 하나님과 화해하라.

그것이 가장 우선이다. 

하나님과 불화하고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과 화해하기에 오늘날 만큼 좋은 날이 없다. 

예수님이 그 길을 만들어 놓으셨다. 

그분이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부르고 계신다. 

그분이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다. 

수많은 매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되고 있으며, 예수님이 소개되고 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의 화해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니 은혜의 때라고 하는 것이다. 

용서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일단 화해의 시작이 일어난다. 

그 후로도 적극적으로 화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매일 매일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그래서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자신을 하나님께 보여드리면서 그분과의 화해를 시도한다. 

동시에 그분의 뜻을 행하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더 앞으로 나아간다. 

하나님은 이 때에도 은혜를 베푸신다. 

부족하다고 버리지 않으신다. 

화해를 위해 분투하는 삶을 칭찬하신다. 

 

이 모든 것을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해 죽으셨기 때문이다. 

죄인들에게 의의 신분을 주셨다. 

대신 값을 치르셨다. 

사단의 올무에서 건져주셨다.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 

법적으로나 관계적으로 새로운 신분을 주신 것이다. 

의인이라는 신분이다. 

새로운 피조물은 의인이라는 신분에서 나온다. 

 

이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이 바울의 목표요, 나의 목표다.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교회의 청년들에게, 행복기숙사의 대학생들에게,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하나님과 화해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죄책감에 의해서만 하나님을 찾는 사람 말고, 

하나님과의 만남과 대화가 너무 좋고 필요하기에 당신을 찾는 사람 되고 싶습니다. 

죄책감을 달래기 위해 정서적 안정감을 찾는 얄팍한 신앙에서 벗어나 

화해의 사도, 화해의 사절단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죄에 대해 무감각하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더욱 예민해져야 그리스도의 대사 역할을 잘 감당하지 않겠습니까! 

매일 매일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게 하시되, 

또한 매일 매일 주님과 더욱 멀어지게 하소서. 

가까워서 주님의 뜻을 분명히 알게 되고, 

멀어져서 죄인들의 세상에서 주님을 전하게 하소서. 

그 멀어짐이 화해를 위한 발단이 되길 원합니다. 

변화산에만 있을 수 없사오니, 산에서 내려가자는 주님 말씀을 따릅니다. 

 

오늘도 부담스런 시간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그 시간들을 잘 감당하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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