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의 졸개’님의 No Golden Age라는 글을 보고 깊이 공감한다.
동시에 그 글이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불러 일으킨다.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면
그것은 현실에 대한 불만족을 과거의 잣대로 보려는 보수주의 성향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들에게는 미래의 전망이 언제나 불안하다. 

과거 회귀 본능은 또 다른 측면에서 불쑥 튀어나온다.
일부 극단적인 교회 부정론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의 근거를 “초대교회로의 회귀”에서 찾는다.
초대교회의 정신과 교회 구조를 따라가는 것이 진정한 교회로의 회복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그들은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그것은 바로 "초대교회는 완벽한 교회가 아니었다"라는 사실이다.

바울 서신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교회들이 문제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계급간의 갈등, 초기 영지주의의 문제, 거짓 가르침, 교리 상의 불일치, 인종적 갈등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트렌트 공의회와 칼케돈 공의회의 결정사항들을 보지 못했다. 혼란스런 시기였음이 틀림없다.
교리적 정밀함은 역사를 통해 계발되어 왔다. 이단의 문제를 다루면서 정통교회는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의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 그리고 교회를 배우게 되었다. 

초대교회의 가장 큰 장점이 이런 "정형화되지 않은 교리"라고 말하면서 초대교회가 가진 무한한 교리적 다양성의 잠재력에 중점을 둔다면 그들에게 건넬 수 있는 말은 한가지 밖에 없다. 역사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확실히 하나님은 역사속에서 당신의 교회를 견고하게 세워가셨다. 이 역사를 부정하면서까지 급진적인 교회 운동을 펼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거나 또 하나의 현실 불만족에 의한 과거로의 회귀 본능일 것이다. 역사를 통해 정립된 교회상을 이해하고 그 역사적 맥락속에서 개혁적이며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마땅하다.  성경을 하나님의 구속의 발전 역사로 보는 복음주의자들에게 지난 2000년의 교회 역사 또한 미래의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발전과정의 역사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부디 현재 일어나고 있는 대안 교회 운동이 역사성을 기반으로 하는, 완성될 하나님 나라라는 종말론적 목표로 진행되는,  개혁적이고 건강한 운동으로 자리매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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