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 금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계명을 사모하므로, 입을 벌리고 헐떡입니다.
22 그들이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축복하신 다음에, 떼어서 그들에게 주시고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것은 내 몸이다.”
23 또 잔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은 모두 그 잔을 마셨다.
24 그리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다.
2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그 날까지, 나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26 그들은 찬송을 부르고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주석
22절. 예수님은 자신의 몸, 즉 시체를 유월절 제물로 내놓으신다.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 양이시다(IVP 비평주석).
24절. 우리는 여기서 피 흘림을 통해 죄 사함을 받는 속죄의 개념과, 양의 피가 이스라엘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하고 이집트 탈출의 길을 열었던 출애굽에 대한 기억이 섞이는 것을 볼 수 있다(IVP 비평주석).
[오늘의 묵상]
1. 배신자 특정 이후에 식사?
예수님도 참 배짱이 좋으시다.
지금 식사가 넘어가는가?
제자들도 천하태평이다.
배신자가 있다는 스승님의 말씀을 건성으로 들은 건가?
어떻게 밥이 넘어가는가?
걱정, 근심에 쌓여 아무것도 못하고 배신자를 색출하는데 전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예수님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꾸신다.
배신자 색출보다 더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언약의 피가 되는 것이었다.
구약 세계관을 따라 흐르는 언약의 도도한 강물에 드디어 마침표가 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백성과 새로운 언약을 맺으셔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언약을 맺게 된다.
그분의 피가 그 언약의 징표요 확실한 보장이다.
그분은 자신의 죽음으로 언약을 보장하신다.
인류를 끝까지 사랑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결의를 확증하신다.
이것이 배신자를 찾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보다 중요했다.
도리어 그 위험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이 그의 운명이었다.
그의 소명은 자신의 죽음으로 새로운 백성과 피의 언약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분의 몸과 피가 새로운 세계를 낳는다.
세상은 다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나님의 은혜의 시대,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시대, 하나님 나라 가치의 확산으로 찾아오는 진보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이런 진보를 되돌리려는 무리들은 언제나 존재했다.
인류를 무속의 세계에 가둬두려는 세력,
죄와 구조악에 버둥대도록 남겨두려는 세력,
사탄의 속임수에 쩔쩔매도록 방치하려는 세력,
그 모든 세력으로부터 탈출하고 벗어나야 한다.
오롯이 그분의 몸과 피로 맺은 언약이 있어야 가능했다.
하나님이 오랫동안 기획하셨던 일이다.
이제 그 날이 왔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당신의 몸과 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전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셨습니다.
모두가 주님 앞에서 평등하게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세상.
사탄의 속임수에 더 이상 놀아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죄와 구조악의 굴레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나서 살 수 있는 세상.
죄책감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던 자들이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세상.
그 세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만드신 세상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속이고, 무속의 힘을 빌리고, 모략과 음모와 사기로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을 벌하여 주소서.
그들의 죄악이 만방에 드러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조금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이끄소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더 확산되도록 이끄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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