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4일 화요일

 

여는 기도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여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13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을 불러모아 놓고서,

14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이 사람이 백성을 오도한다고 하여 내게로 끌고 왔으나, 보다시피, 내가 그대들 앞에서 친히 신문하여 보았지만, 그대들이 고발한 것과 같은 죄목은 아무것도 이 사람에게서 찾지 못하였소.

15 헤롯도 또한 그것을 찾지 못하고, 그를 우리에게 돌려보낸 것이오. 이 사람은 사형을 받을 만한 일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소.

16 그러므로 나는 이 사람을 매질이나 하고, 놓아주겠소.” (17절 없음)

18 그러나 그들이 일제히 소리 질러 말하였다. “이 자를 없애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주시오.”

19 -바라바는, 그 성 안에서 일어난 폭동과 살인 때문에 감옥에 갇힌 사람이다.-

20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주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21 그러나 그들이 외쳤다. “그 자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22 빌라도가 세 번째 그들에게 말하였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단 말이오? 나는 그에게서 사형에 처할 아무런 죄를 찾지 못하였소. 그러므로 나는 그를 매질이나 해서 놓아줄까 하오.”

23 그러나 그들은 마구 우기면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큰 소리로 요구하였다. 그래서 그들의 소리가 이겼다.

24 마침내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대로 하기로 결정하였다.

25 그래서 그는 폭동과 살인 때문에 감옥에 갇힌 자는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놓아주고, 예수는 그들의 뜻대로 하게 넘겨주었다.

 

[주석]

18절. 군중은 제사장들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 대신에 잘 알려진 혁명가인 바라바를 풀어 달라고 소리를 질러댄다(IVP 성경주석).

19절. 진정한 아이러니가 여기에 있다. 사람들이 바로 이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고발했기 때문이고, 또 바라바라는 이름이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IVP 성경비평주석).

 

[오늘의 묵상]

빌라도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 어떤 죄도 찾지 못했다. 

로마의 총독의 기준에서 예수님은 사형을 받을 만한 죄가 없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고치시고, 그들을 먹이셨다. 

로마에 반기를 들라고 혁명을 일으킨 것도 아니다. 

기껏해야 예루살렘 성전의 상인들의 테이블을 엎은 정도.

기물 파손죄 정도가 되겠다. 

그걸로 사람을 사형해서야 되겠는가! 

빌라도는 총독으로서 나름의 법적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민중의 힘을 거스르기가 너무 어려웠다. 

지도자들의 영향을 받고 있었던 민중들은 다같이 외치고 있었다. 

예수를 십자가로, 예수를 십자가로… 

 

빌라도는 자신의 양심을 팔게 된다. 

사형에 처할 어떤 죄도 없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자신의 사명을 잃어 버렸다. 

그러나 예수님은 꿋꿋이 자신의 사명을 향해 나아간다. 

유대의 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이기로 이미 마음을 먹었다. 

그들이 심어놓은 바람잡이들 때문에 군중이 더욱 매섭다. 

절대 풀어주어선 안된단다. 

십자가에 죽이란다. 

그 민중중에는 예수님의 기적을 직접 본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예수님을 직접 보아도 예수님을 거부할 수 있다. 

예수님의 행동과 말씀이 자신의 자존심을 건들고, 자신의 기득권을 흔들 때, 거부를 넘어 살해까지도 생각한다. 

예수님이 점점 사람들 사이에서 무서운 존재로 인식된다. 

자신들의 구원자가 아니라, 자신들의 삶의 근거를 뒤흔드는 폭도의 지도자라고 판단한다. 

 

아… 그 군중의 한 명이 내가 될 수도 있다. 

내 발을 씻기신 예수님을 부인하고 거부하는 군중들 저 끄트머리에 이도저도 못하는 내가 있을 수 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늘의 기도]

주님,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께 순종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의 몸과 마음이 주를 향하게 하소서. 

저의 전 존재가 주님을 향해 서도록 인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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