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17일 금요일

여는 기도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29 한밤중에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들을 모두 치셨다. 임금 자리에 앉은 바로의 맏아들을 비롯하여 감옥에 있는 포로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까지 모두 치시니,

30 바로와 그의 신하와 백성이 그 날 한밤중에 모두 깨어 일어났다. 이집트에 큰 통곡소리가 났는데, 초상을 당하지 않은 집이 한 집도 없었다.

31 바로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서 말하였다. "너희와 너희 이스라엘 자손은 어서 일어나서, 내 백성에게서 떠나가거라. 그리고 너희의 요구대로, 너희는 가서 너희의 주를 섬겨라.

32 너희는 너희가 요구한 대로, 너희의 양과 소도 몰고 가거라. 그리고 내가 복을 받게 빌어라."

33 이집트 사람은 '우리 모두 다 죽게 되었다'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서 이 땅에서 떠나라'고 재촉하였다.

34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아직 빵 반죽이 부풀지도 않았는데, 그 반죽을 그릇째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고 나섰다.

35 이스라엘 자손은 모세의 말대로 이집트 사람에게 은붙이와 금붙이와 의복을 요구하였고,

36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사람에게 환심을 사도록 하셨으므로, 이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요구대로 다 내어 주었다. 이렇게 하여서, 그들은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물건을 빼앗아 가지고 떠나갔다.

 

NIV

The LORD had made the Egyptians favorably disposed toward the people, and they gave them what they asked for; so they plundered the Egyptians(36절).

 

주님이 한밤중에 이집트의 처음 난 모든 것을 치셨기 때문에, 이집트 백성이 큰 소리로 울부짖었습니다(29-30절). 그때에야 비로소 바로는 아무 조건 없이 이스라엘 백성이 떠날 것을 허락했습니다(31-32절). 주님이 지시하신 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은금 패물과 의복’을 이집트 사람에게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이집트 사람은 이스라엘 자손의 요구대로 다 내어 주었습니다(35-36절).

 

열 번째 재앙은 고집스러운 바로를 무너뜨립니다. 이제 바로와 이집트 백성은 이스라엘 백성이 떠나줄 것을 촉구합니다. 그토록 바라던 소망이 너무도 갑자기 현실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심판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경제력을 포기할 만큼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은금 패물과 의복을 들고 이집트를 떠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하룻밤 사이에도 엄청난 변화를 일으킵니다. 나의 삶에 이러한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결정적인 행하심을 의뢰하며 인내합시다.

 

[오늘의 묵상]

이스라엘 민족이 겪은 고통을 드디어 파라오가 이해하게 되었다. 

그동안 태어난 아들을 죽여야만 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통을 이집트 사람들도 알게 되었다. 

태어나자마자 죽어갔던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그 부모의 신음소리를 이제야 파라오도 경험한다. 

오랫동안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잠재적 정적을 잔인한 폭력으로 제거하려고 했던 파라오 일당은 그들의 악행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을 친다. 

고통 속에 울부짖는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 아닌 밤 중에 홍두깨.. 그야말로 순식간, 삽시간이었다. 

집집마다 곡하는 소리가 천지를 울린다. 

사람도 죽고, 동물도 죽었다. 

영원할 것 같은 정권도 이렇게 순식간에 끝날 수 있다. 

이제야 비로소 약자들이 겪은 고통을 파라오가 알게 된 것이다. 

 

그 밤에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을 부른다. 

이 모든 일이 모세와 아론으로부터 나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 하나님으로부터 재앙과 심판이 나오고 있었다. 

이런 비슷한 일이 일어날 거라 이미 경고를 들은 바 있다. 

이제는 두 손 두 발 다 든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모세와 아론을 부른다. 

궁과 도성 전체에 곡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파라오가 할 수 있는 일은 속히 모세와 아론을 불러 더 끔찍한 일이 생기기 전에, 그러니까 자신의 생명이 끝나기 전에, 하나님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니 그 밤에, 타들어가는 마음으로 모세와 아론을 부른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한 나라를 세울 만큼의 많은 재물을 가지고 떠났다. 

단순히 예배드리는 수준이 아니었다. 

가축과 재물을 얻었다. 

이집트 사람들은 모두 죽음의 고통을 안고 있다. 

슬픔에 빠져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온전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한 사람들은 죽음이 찾아오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 사람들에게 환심을 샀다고 했는데, 얼핏보면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된다. 

이집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너무 얄미운 존재가 이스라엘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가축들이 죽어 나갈 때, 이스라엘은 멀쩡했다. 

흑암이 자신들을 엄습했을 때도 이스라엘은 아무렇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 맏아들이 다 죽어 나갔는데도 이스라엘은 끄떡없다. 

너무 미워서 미칠 것만 같았을 텐데도,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푼다. 

단순히 얄밉고 두려워서 그런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호의가 그들에게 생겼다는 것이 성경이 강조하는 바다. 

그 마음의 심리가 어떤 것이든, 하나님의 일하심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게 이스라엘 민족은 엄청난 재물을 가지고 그 밤에 떠난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그야말로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예수님이 미리 예고하셨음에도 바로 그날, 유월절 전날 밤에 그렇게 잡혀 가시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그리고 잡히신 바로 그 날 십자가에 처형 당하실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의 기대와 계획과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다. 

하나님의 일을 함부로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가 이것이다. 

이집트를 떠나는 순간도 예상 밖이고, 사단의 권세를 파괴하는 십자가 사건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하나님의 역사적 개입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일어난다. 

 

사탄도 준비할 수 없다. 

그들도 예단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시간 계획 안에 있다. 

그분의 계획을 온전히 아는 사람은 없다. 

예수님조차 그것을 비밀로 둔다. 

 

그러니 깨어서 반응할 뿐이다. 

하나님의 개입에 미적대지 말고 급히 일어나 빵과 음식을 가지고 필요한 물품을 챙겨서 반응해야 한다. 

그분이 가라시는 대로,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가야 한다. 

게으르게 움직였다가는 타이밍을 놓친다. 

한 밤 중이 될 수도 있고, 한 낮이 될 수도 있다. 

언제 그분이 지금의 역사 속에서 등장하실지 아무도 모른다. 

그분의 등장, 그분의 개입에 적극적으로 순발력있게 반응할 마음과 몸의 준비를 해야 한다. 

 

두려움과 억지로 함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반응하고 싶다. 

그 날이 오늘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리라. 

그분의 일하심과 개입하심을 기대하며 하루를 보내고 싶다. 

 

 

 

[오늘의 기도]

인류 역사에 개입하셔서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신 하나님, 

우리는 항상 두려움에 휩싸여 삽니다. 

사단의 공격은 언제나 우리의 약점을 향합니다. 

가장 약한 곳을 집요하게 공격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강한 힘으로 붙드십니다. 

주님께 붙들린 바 되었을 때, 우리는 사단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우리를 자유케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죄와 죽음과 두려움의 노예로부터 우리를 구출시켜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 자유를 더욱더 선포하게 하시고, 

그 자유를 더욱더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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