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5 13 목요일

IVP 시냇가에 심은 나무 2021년 5-6월호

여는 기도

주님, 힘을 떨치시면서 일어나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힘을 기리며, 노래하겠습니다.

 

17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블레셋 사람이 다윗을 잡으려고 올라왔다. 다윗이 말을 듣고서, 요새로 내려갔다.

18 블레셋 사람들이 이미 몰려와서, 르바임 골짜기의 평원을 가득히 메우고 있었다.

19 다윗이 주님께 아뢰었다. "제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그들을 저의 손에 넘겨 주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다윗에게 대답하셨다. "올라가거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반드시 너의 손에 넘겨 주겠다."

20 그래서 다윗이 바알브라심으로 쳐들어갔다. 다윗이 거기에서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이기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듯이, 주님께서 나의 원수들을 앞에서 그렇게 휩쓸어 버리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고 한다.

21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온갖 우상을 곳에 버리고 도망하였으므로, 다윗이 부하들과 함께 신상들을 치웠다.

22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서, 르바임 골짜기의 평원을 가득 메웠다.

23 다윗이 주님께 아뢰니,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정면으로 그들 쪽으로 올라가지 말고, 그들의 뒤로 돌아가서 숨어 있다가, 뽕나무 숲의 맞은쪽에서부터 그들을 기습하여 공격하여라.

24 뽕나무 위쪽에서 행군하는 소리가 나거든, 너는 진격하여라. 그러면, 주가 너보다 먼저 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겠다."

25 다윗은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게바에서 게셀에 이르기까지 쫓아가면서, 블레셋 군대를 무찔렀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자, 블레셋은 위협을 느낍니다. 르바임 골짜기를 가득 메운 엄청난 규모의 블레셋 적군 앞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의 응답 속에 다윗은 승리를 거두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또다시 올라온 블레셋과의 전투에서도 다윗은 하나님께 묻습니다. 이번에는 자세한 전술까지 말씀해 주십니다. 다윗은 명령대로 행하고 승리합니다.

 

전쟁 전에 다윗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왕이 되기 이전에도 그랬고(삼상 23:11; 30:8 참조), 왕이 이후에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자신의 힘과 능력에 상관없이 모든 일에 겸손히 하나님을 의뢰했습니다.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안에서 행할 때라야, 일의 결과를 통해서도 주님께 영광을 돌릴 있습니다. 오늘 하루, 삶을 두고 하나님께 묻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

뜻을 묻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일종의 전쟁과도 같다. 

예수님도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셨지만, 때부터 대적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바리새인들이 그랬고, 사두개인들이 그랬다. 자신들의 권한과 권력이 약화되는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대적 태도로 다가왔다. 빈틈 하나라도 발견하려고 달려들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통치를 땅에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오랫동안 기울여 왔다. 

당연히 당시의 상황에 갇힌 하나님 나라이긴 하지만, 주변의 나라들과는 다른 통치 원리들을 지켜내려고 했다. 

중에 하나가 바로 하나님께 묻는 것이다. 공동체의 중대사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묻는다. 

오늘 본문을 보니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분의 뜻을 묻는 것을 있다. 

 

19 다윗이 주님께 아뢰었다. "제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그들을 저의 손에 넘겨 주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다윗에게 대답하셨다. "올라가거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반드시 너의 손에 넘겨 주겠다."

 

23 다윗이 주님께 아뢰니,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정면으로 그들 쪽으로 올라가지 말고, 그들의 뒤로 돌아가서 숨어 있다가, 뽕나무 숲의 맞은쪽에서부터 그들을 기습하여 공격하여라. 24 뽕나무 위쪽에서 행군하는 소리가 나거든, 너는 진격하여라. 그러면, 주가 너보다 먼저 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겠다."

 

전쟁이 일어났다. 

블레셋이 공격을 감행한다. 

같은 장소다. 번째 전투에서 주님의 뜻을 묻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전투를 시작했으며, 결과가 대성공이었다. 그렇다면 같은 전쟁의 번째 전투는 굳이 물어보지 않고 진행해도 싶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번째 전투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묻는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주 구체적으로 대답해 주신다. 

도대체 이런 구체적이란!!

 

전쟁은 묻고 전투는 알아서' 아니다. 

전쟁도 묻고 전투도 물어라이다. 

많은 경우 ' 뜻이 같으면 세부적인 것은 알아서 하라라는 메시지가 있다.

자율성을 강조하는 문화에서 더욱 강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전히 그런 문화가 좋다. 개인의 자율성이 극대화되는 환경이다. 

대의에 동의하면 나머지는 자율적으로 진행하면 된다. 그것이 대학생 운동이 가진 장점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에게 스스로 실패할 여백을 남겨줄 필요가 있다. 설혹 실패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때로 우리는 소명과 대의를 주신 하나님을 저리로 멀리 , 일상의 작은 영역 혹은 보다는 조금 영역에 대해서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과 선택을 의지하곤 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일상의 아주 작은 것까지 결정해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인생의 소명 하나만 주님께 묻고, 소명을 이루기 위한 작은 선택들에 대해서는 묻지 않은 경향이 고착화되면, 자칫 정말 물어야 때를 놓칠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연습삼아 아무거나 매일 물어보는 것도, 하나님께 실례이거니와 우리 자신을 너무 과소 평가하는 행동일 거다. 

중간 어디 답이 있겠다.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서 적절한 중요도의 선택의 순간엔 주님께 묻는 과정을 겪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회사에서도 자신의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것은 위의 결제를 넘긴다. 

자신이 결제할 있는 한도가 100만원인데, 150만원짜리를 결제하려고 하면 당연히 상위 권한자에게 결제를 맡아야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화장실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같은 것을 굳이 물을 필요는 없겠다. 변의를 느끼면 가면 된다. 밥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도 비슷하다. 

그러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 나와 공동체의 어떤 변화를 만들어야 , 의미있는 만남을 가져야 그럴 주님께 묻는 것은 참으로 도움이 일이다. 하나님도 질문 받는 것을 싫어하시지 않을 것이다. 

 

질문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자신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은 도움이 되겠다. 

나는 어떤 기준으로 질문을 던지면 좋을까?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중요도를 어떻게 판단할 있을까? 

 

1. 하나님 나라를 유지, 확장, 발전 시키는 일에 동참할 사람을 만나서 설득하는

2. 하나님 나라의 원리들을 구현할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를 입안하는

3. 하나님 나라의 원리들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상황을 다루는  

 

일단 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정말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분의 인도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당장 나에게 주어진 일들이 이런 기준에 부합되는 것이 상당히 많다. 

가능하면 많이 주님의 뜻을 묻고 주님의 뜻에 부합하며 살고 싶다. 

그분의 나라를 세우고 유지하고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더욱 구체적으로 하고 싶다. 

많은 정보도 그분의 나라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 

 

 

——

 

섬세하신 예수님, 

어떻게 모든 일에 주님의 뜻을 물을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하루에도 번씩 주님의 뜻을 물을 밖에 없습니다.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십의 위치에서는 더욱더 그래야 합니다. 

주님의 뜻에 더욱 민감해져야 합니다. 

 

주님, 뜻을 민감하게 분별할 있는 능력과 지혜를 공급해 주세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도와달라는 기도 뿐 아니라, 

정말 할지 말지 수정할지 말지를 주님께 묻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 움직이도록 저의 몸과 마음을 살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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