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03일 화요일

번성한 이스라엘

출 1:1-7

 

여는 기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주소서.

 

1 야곱과 함께 각각 자기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간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2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3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4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다.

5 이미 이집트에 내려가 있는 요셉까지 합하여, 야곱의 혈통에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일흔 명이다.

6 세월이 지나서,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 사람들은 다 죽었다.

7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자녀를 많이 낳고 번성하여, 그 수가 불어나고 세력도 커졌으며, 마침내 그 땅에 가득 퍼졌다.

 

NIV

but the Israelites were exceedingly fruitful; they multiplied greatly, increased in numbers and became so numerous that the land was filled with them(7절).

 

이집트에 정착한 야곱의 식구들은 작은 수에 불과했습니다(1-5절). 세월이 많이 흘러 초기 구성원들은 모두 죽었지만, 이스라엘 자손은 번성하여 그 땅에 가득 퍼졌습니다(6-7절).

 

야곱의 가족 명단은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연결하는 다리와 같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 창세기의 인물들은 모두 죽었지만(6절), 이스라엘은 크게 번성합니다(7절). 아브라함에게 수많은 자손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 역시 기대하게 됩니다. 과거에 나와 공동체에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면,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묵상 정리

본문을 통해 깨닫고 느끼게 된 말씀으로 한문장기도문을 작성하여 기도합시다.

 

 

[오늘의 묵상]

본문의 분량이 적으니 여러 번 읽기에 좋다. 

성경 전체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은 분량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성경의 흐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분절된 분량이 주는 모호함과 난감함도 있을 것이다. 

전후 문맥을 살피면서 본문에 집중하는 훈련을 계속해야 할 이유다. 

 

야곱의 가족의 대 이동과 이주는 이집트의 역사에서는 크게 주목 받을 만한 것은 아니었다. 

70명의 가족이 대 왕국 이집트 입장에서는 작은 무리였을 것이다. 

그 정도의 인원은 언제나 들고 났을 것. 

물론 요셉이 총리였기에 그것도 인정받은 영웅 같은 총리 였기에 그의 가족들의 이집트 방문은 왕국 전체에 환영을 받았다. 

 

새로운 땅, 왕국의 축복을 받은 땅, 비옥하고 번성하던 땅… 이집트.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 땅을 벗어나서 비교적 척박하던 가나안 고산 지대로 이주했었다. 

이제 아브라함의 자손 야곱은 대왕국 이집트로 이주하고 정착한다. 

그리고 400여년이 흐른다. 

새롭게 이주한 그 땅에서 이스라엘은 번성한다. 수 많은 후손들이 이집트 땅 전역에 돌아다닌다. 

고센 땅에 주로 정착해서 살았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았을 것이다. 

왕국 전체에 히브리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잘 나가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결국 그들은 이집트 본토 사람들의 노예가 되고 만다. 

 

오늘 본문의 번성은 사회적 지위가 올라갔다기보다 자손의 수가 많고, 경제적인 부가 있었으며, 그래서 세력이 불어났음에 주목하는 듯하다. 물론 일부 히브리인들은 정계에 진출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오히려 바로 왕에게 찍히는 결과를 낫지 않았을까 싶다. 핍박이 시작된 것이다. 

 

하나님은 히브리민족이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가기를 바랬을까? 아님 이집트에서 잘 정착해서 번성하고 경제적인 부를 획득하고 정치적인 권력도 얻어서 이집트 땅의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잘 하기를 바라셨을까? 성경 전체의 흐름을 놓고 보자면, 하나님은 약속의 땅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이집트에서의 번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다시 그 땅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오늘 본문의 번성은 자칫 우리를 속게 만든다. 저 번성은 미끼다. 히브리 민족이 하나님의 복을 받아 번성한 것은 맞지만, 누군가에게 번성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게 만드는 유혹이요, 함정이 된다. 저 미끼를 계속 물고 있으면 약속의 땅은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핍박은 축복이다. 다시 본래 약속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핍박의 순기능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번성하게 하신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사랑받는 사람들은 번성하기 마련이다. 우주의 주인으로부터 받는 사랑은 사람들을 살리고 새롭게 하는 힘이 있다. 창의적이고 유능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 사랑받는 존재들은 수가 늘어난다. 세력이 분다. 땅에 퍼져나가고 유력하게 된다. 그러나 그게 함정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번성이 자칫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게 만든다면, 우리는 번성의 추구가 아니라 그분과의 사랑에 대한 추구로 돌아가야 한다. 

 

번성과 핍박…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숙명 같은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번성한다. 그러나 또한 핍박받는다. 

그 속에서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된다. 이웃을 더 아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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