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28일 화요일

 

여는 기도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6 요점은 이러합니다. 적게 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사람은 많이 거둡니다.

7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해야 하고,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8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온갖 은혜가 넘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하므로 여러분은 모든 일에 언제나, 쓸 것을 넉넉하게 가지게 되어서, 온갖 선한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9 이것은 성경에 기록한 바 "그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뿌려 주셨으니, 그의 의가 영원히 있다" 한 것과 같습니다.

10 심는 사람에게 심을 씨와 먹을 양식을 공급하여 주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도 씨를 마련하여 주시고, 그것을 여러 갑절로 늘려 주시고, 여러분의 의의 열매를 증가시켜 주실 것입니다.

11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모든 일에 부요하게 하시므로, 여러분이 후하게 헌금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의 헌금을 전달하면,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12 여러분이 수행하는 이 봉사의 일은 성도들의 궁핍을 채워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를 넘치게 드리게 할 것입니다.

13 여러분의 이 봉사의 결과로,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하나님께 순종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고백하고, 또 그들과 모든 다른 사람에게 너그럽게 도움을 보낸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14 그들은 또한 여러분에게 주신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 때문에 여러분을 그리워하면서, 여러분을 두고 기도할 것입니다.

15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NIV

Thanks be to God for his indescribable gift!(15절)

 

주석

12절 예루살렘 성도들 중 가난한 사람들은 주후 46년경에 시작된 팔레스타인 기근의 여파로 그렇게 된 것이었다. 우리는 그 여파가 얼마나 멀리 미쳤는지 상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헌금을 모으는 일은 매우 궁핍하던 시대에 일어난 일이다(BST 고린도후서).

 

바울은 요점을 한 번 더 강조하며 정리합니다.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하나님께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6-7절). 이로 인해 고린도 교인들은 하나님께 온갖 넘치는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또한 고린도 교인들을 통해 구제받는 이들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8-15절).

 

하나님은 가장 선한 방식으로 가난한 자를 도우시며, 이로 말미암아 넘치는 은혜를 모두 함께 누리게 하십니다. 구제의 대상은 극심한 기근을 겪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의 봉사는 이방인에게도 화해의 직분과 생명의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 됐습니다. 우리 주변에 가난하고 메마른 곳은 어디인가요? 그곳에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화해와 생명을 증언합시다.

 

[오늘의 묵상]

바울이 요점을 명확히 밝혀 주니 참 고맙다. 

바울의 요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구제 헌금을 많이 하라.

다른 하나는 각자 정한대로 기쁜 마음으로 하라.

기근 속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을 위해 돈을 모금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부유한 사람들이 연약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부유한 사람들의 부는 자신의 노력과 능력만으로 얻은 것이 아니다. 

사회 시스템이 부를 한 곳으로 모은다. 

사람들의 기호가 부의 이동을 부른다. 

사람들의 기호는 사회적 현상이며, 때로는 조작되기도 한다. 

사람들의 인정과 기호를 통해 상품이 판매되고 돈이 움직인다. 

연예인이든, 대기업이든 자신들의 부는 어찌보면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에서 나온다. 

그러니 사회적 인정과 사랑이 그들의 부가 되는 것이다. 

출발점도 다 다르다. 

금수저가 있고, 흙수저가 있다. 

물론 환경이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어쨌든 부는 사회적 산물이다. 

부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회 시스템이 유지, 관리, 혁신되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부를 나누는 행위는 사회 시스템의 유지, 관리, 혁신에 도움이 된다. 

가난한 사람을 방치하는 사회 시스템으로는 현 질서를 유지할 수 없다. 

사람들은 매정하고 냉혹한 사회에 대해 염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물며 일반 사회도 이렇게 복지를 위해 애를 쓰는데, 하나님 나라는 더욱 그리해야 할 것이다. 

바울은 그래서 더욱 힘을 다해 나눔을 권면하고 있다. 

많이 내는 사람들을 통해, 그 헌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유익을 누린다. 

사회적 부가 공유된다.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재정적 서포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억지로 무리해서 내서는 안된다. 

기쁘게 낼 수 있을 정도로 내는 것이 합당하다. 

억지로 기쁨을 조작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구제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신다. 

 

이 봉사의 일은 사람들의 궁핍함과 핍절함을 돕는데 크게 사용된다. 

동시에 이 봉사가 하나님께 감사가 되게 하며, 그분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교회가 최선을 다할 때, 사람들은 교인들에게 감사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 일들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다.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 

하나님은 가난한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관심이 많으시다. 

그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신다. 

 

억압받아 고통 속에 있으면 자연스레 가난해 진다. 

재물을 축적하기가 어려워진다. 

정부의 압박은 시장에서 퇴출될 정도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억압받는 사람들,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 그래서 가난하게 된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친일파들이 축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하다. 

당시 최고 권력자인 일본제국의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민족적 자존심보다 일본의 대동아공영론에 끌렸던 사람들이다. 

일본 중심의 세계 질서 재편에 희망을 걸었던 사람들이다. 

권력가의 편을 드니 재물이 모인다. 

그리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탄압을 받고 재산을 잃는다. 

 

하나님은 억압받는 사람들을 구출하기를 원하신다. 

억울한 사람들이 억울함을 풀기를 원하신다. 

갇힌 사람들이 다시 풀려나기를 원하신다. 

그렇게 자유로이 사람 살 만한 공간을 창출하기 원하신다. 

이 일을 위해 돈을 쓰고, 에너지를 쓰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시선이 머문다. 

좀 과장하면,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한다. 

억울한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마음과 시선이 가장 오래 가장 밀도있게 머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들 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냥 들어갈 수 없으니, 자신이 가진 돈을 가지고 들어가면 된다.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이라는 절대자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 억울한 사람,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로 들어가면, 그곳에서 하나님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만나는 최상의 방법이다. 

성경공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성경공부는 자연스레 삶으로 이어져야 하며, 성경공부가 지향하는 삶이 바로 가난한 사람들과의 공동식사다.  

 

** 목회데이터연구소, Numbers 183. 

 

 

보호종료아동이라는 단어가 자립준비청년이라는 단어로 대체되었다. 

그런데 보육원을 졸업하고 자립준비하는 청년들 중에 50%가 자살을 생각한다고 한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과연 무얼까 다시 고민해 본다. 

우리 교회 바로 옆이 “송죽원”인데, 우리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오늘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의 편이 되어 주시는 주님, 

억압받는 백성들 곁에 계셔 주시는 주님, 

주님을 더 깊이 느끼고 경험하길 원합니다. 

내면 속에서, 기도 속에서 만나는 주님도 너무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상한 사람들 속에서 주님을 만난다면 더욱 기쁘고 감사할 것 같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상처입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깊이 파였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믿기지 않습니다. 

주님, 고통받는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셔서 위로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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