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04일 금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법도를 사모합니다. 주님의 의로 내게 새 힘을 주십시오.

 

37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바리새파 사람 하나가 자기 집에서 잡수시기를 청하니, 예수께서 들어가서 앉으셨다.38 그런데 그 바리새파 사람은, 예수가 잡수시기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신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겼다.39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게 하지만,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다.40 어리석은 사람들아,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41 그 속에 있는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해질 것이다.

42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박하와 운향과 온갖 채소의 십일조는 바치면서, 정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소홀히 한다! 그런 것들도 반드시 행해야 하지만, 이런 것들도 소홀히 하지 않았어야 하였다.43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 받기를 좋아한다!44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드러나지 않게 만든 무덤과 같아서,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그것이 무덤인지를 알지 못한다!”

 

The Message

Turn both your pockets and your hearts inside out and give generously to the poor; then your lives will be clean, not just your dishes and your hands(41절).

 

주석

38-39절. 바리새인은 먹기 전에 손을 씻었는데,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주로 이방인이나 다른 죄인과 접촉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부정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다. 예수님은 그들과 그들이 내세운 바를 강하게 비판하셨다. 자기 몸을 그런 식으로 씻는 것은 더러움이 가득 찬 그릇의 겉면만 씻는 것과 마찬가지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바리새인은 예수님의 행동에 대해 이상히 여겼다. 

특별히 어떤 말을 한 것이 아니다. 

이상히 여겼을 뿐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예민하게 반응하신다. 

화를 내고 계신다. 

이 바리새파 사람은 예수님을 집에 초대했을 뿐이다. 

그리고 원래 하던대로 하지 않는 예수님을 보면서 이상하게 여겼을 뿐이다. 

크게 잘못한 것이 없다. 

이 지점에서 누군가 제 3자가 이 상황을 봤다면 어떻게 평가했을까?

바리새파 사람은 예수님과 제자들을 크게 다그치거나 분노하거나 비난하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 그 바리새파 사람은 예수님을 존중했다. 

이상히 여겼을 뿐이지, 손님을 막대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갑자기 바리새파 사람들 전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다. 

그런면에서 예수님은 지금 문화적 선을 넘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선포와 제자들의 역동적인 사역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바리새인같은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이요 거짓이다. 

이들은 사람들을 사지로 몰고 가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고 있다.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은 수많은 백성들에게 정죄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유대율법의 수백, 수천가지 조항을 지키라고 하는 것이 억압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다. 

그러면서도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백성들은 그들을 따라가고 싶지만, 자신들의 처한 상황에서 불가능함을 알고 지레 포기한다. 

 

어쩔 수 없다. 

예수님은 이제 본격적으로 바리새인들의 거짓과 위선을 폭로하기로 결심하신 것 같다. 

비판의 날을 세운다. 

오랫동안 참았지만,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제자들을 위해 해야 할 말을 하시기 시작했다. 

비록 시점은 약간 애매하기도 하고, 문화적 적절성에 합당한지는 의문이지만, 예수님의 결기는 분명해 보인다. 

바리새인들의 눈은 어둡고 마음은 완고하다. 

그들 또한 징표를 구하지만, 어떤 기적도 그들의 어두움과 완고함을 깨뜨리지 못한다. 

심지어 죽은 사람의 부활까지도 말이다. 

오병이어 사건도, 축사 사건도, 병고침의 사건도 그들에겐 기적과 징표로 보지 못한다. 

그야말로 눈이 어두어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도리어 예수님의 사역을 비난하고, 사단의 힘을 얻어 하는 것이라 폄하하고, 자신들을 따라야 한다며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 

예수님은 더 이상 이렇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바리새인들 때문에 막혀서는 안된다. 

예수님께는 너무나 절박한 문제였다. 

 

그들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서 실패했다. 

거짓과 위선이 사랑을 막는다. 

진실과 신실이 사랑을 이룬다. 

 

오늘 나는 진실한가!

 

[오늘의 기도]

주님, 

종교인이 아니라 신실한 주의 백성이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좋은 동반자, 좋은 안내자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표지판이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을 가리키고, 성령님을 가리키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하나님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인지 가리키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제가 예수님처럼 아주 멋진 사람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예수님이 어떤 분이지, 어디에 계시는지, 무엇에 집중하시는지 가리키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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