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05일 화요일

 

여는 기도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여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1스바 여왕이, 주님의 이름 때문에 유명해진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서, 여러 가지 어려운 질문으로 시험해 보려고, 솔로몬을 찾아왔다.

2여왕은 수많은 수행원을 데리고 또 여러 가지 향료와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그는 솔로몬에게 이르러서,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온갖 것을 다 물어 보았다.

3솔로몬은, 여왕이 묻는 온갖 물음에 척척 대답하였다. 솔로몬이 몰라서 여왕에게 대답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4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이 온갖 지혜를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또 그가 지은 궁전을 두루 살펴 보고,

5또 왕의 식탁에다가 차려 놓은 요리와, 신하들이 둘러 앉은 모습과, 그의 관리들이 일하는 모습과, 그들이 입은 제복과, 술잔을 받들어 올리는 시종들과, 주님의 성전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6여왕이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이루신 업적과 임금님의 지혜에 관한 소문을, 내가 나의 나라에서 이미 들었지만, 와서 보니, 과연 들은 소문이 모두 사실입니다.

7내가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보니, 오히려 내가 들은 소문은 사실의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임금님께서는, 내가 들은 소문보다, 지혜와 복이 훨씬 더 많습니다.

8임금님의 백성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임금님 앞에 서서, 늘 임금님의 지혜를 배우는 임금님의 신하들 또한 참으로 행복하다고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9임금님의 주 하나님께 찬양을 돌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임금님을 좋아하셔서, 임금님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좌에 앉히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셔서, 임금님을 왕으로 삼으시고,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10그런 다음에 여왕은 금 일백이십 달란트와 아주 많은 향료와 보석을 왕에게 선사하였다. 솔로몬 왕은, 스바 여왕에게서 받은 것처럼 많은 향료를, 어느 누구에게서도 다시는 더 받아 본 일이 없다.

11(오빌에서부터 금을 싣고 온 히람의 배들은, 대단히 많은 백단목과 보석을 가지고 왔는데,

12왕은 이 백단목으로 주님의 성전과 왕궁의 계단을 만들고, 합창단원이 쓸 수금과 하프를 만들었다. 이와 같은 백단목은 전에도 들여온 일이 없고, 오늘까지도 이런 나무는 본 일이 없다.)

13솔로몬 왕은 스바의 여왕에게 왕의 관례에 따라 답례물을 준 것 밖에도, 그 여왕이 요구하는 대로,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모두 주었다. 여왕은 신하들과 함께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불완전하지만 가시적인 에덴 질서의 회복은 결국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솔로몬의 초기 20년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기대하시는 바를 솔로몬이 이뤄드렸다. 

대리 통치자로서 세상을 아름답게 돌보는 일과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과 만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일을 초기 솔로몬은 잘 감당하고 있다. 

예루살렘 성(솔로몬 성)을 건축하면서 세계 통치의 기틀을 만들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면서 제사장 나라로서 우뚝 서게 되었다. 

그의 지혜는 통치를 위한 지혜로서 아담과 하와에게 있었던 지혜였다.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를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전 세계에 드러내는 일에 헌신했다. 

스바 여왕같은 사람이 오게 되면, 사실 준비할 것이 정말 많았을 것이다. 

의전 하나하나 신경써야 하고, 파티를 준비해야 하며, 선물을 마련해야 한다. 

어찌되었던 한 왕국의 여왕이니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야 했고, 그 모든 것이 신경써야 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솔로몬은 그 모든 일들을 척척 잘 해내고 있었다. 

 

5또 왕의 식탁에다가 차려 놓은 요리와, 신하들이 둘러 앉은 모습과, 그의 관리들이 일하는 모습과, 그들이 입은 제복과, 술잔을 받들어 올리는 시종들과, 주님의 성전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스바 여왕도 자신의 왕국을 다스리기 위해 이 모든 것들을 신경쓰고 있었다. 

요리, 회의, 일처리, 패션, 서비스, 종교 예식… 

자신의 나라와 비교가 되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외국에 나올 정도라면 스바 여왕도 자신의 왕국을 다스림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전쟁을 나온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견학하기 위해 유람 여행을 떠나온 것이다. 

아마도 세상 이치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고 싶었고, 왕국을 어떻게 통치, 경영 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왕국에도 적용하고 싶은 것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수많은 수행원은 결국 솔로몬에게서 배운 것을 자신의 나라에 가서도 적용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여왕만 놀랜 것이 아니라 수행원들도 엄청 놀랐을 것이다. 

그들에게 스바 여왕의 왕국은 최고의 왕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훨씬 멋진 왕국이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겉모습만이 아니라 왕국의 운영 자체에 감명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왕국에 갇혀 산다. 

우물안 개구리로 시작한다. 

어릴 때는 엄마 아빠가 최고다. 

하지만 조금만 나이가 들어도 알게 된다. 

친구가 더 좋고, 연인이 더 좋아지는 순간이 있다. 

세상이 점점 넓어진다. 

 

신앙도 비슷하다. 

자기가 경험한 신앙이 최고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자기 교단이 최고라고 여긴다. 

성경해석도, 기도도, 교회 생활도 자신에게 익숙한 것이 전부인것 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하나님 나라의 가장 멋진 모습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통치가 어떠한 것인지 깊이 경험한다면, 충격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어떤 세상을 원하시는지, 그분이 그런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게 된다면, 그리고 그분이 얼마나 크고 위대하신 분이신지 알게 된다면, 정신적인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우물을 벗어나는 과정이다. 

 

난 그런 일들을 하고 싶다. 

하나님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그분의 임재가 얼마나 달콤하고 사랑스럽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솔로몬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던 외국인들처럼, 

우리 주변의 많은 비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기를, 

하나님 나라를 더 넗게 알아가기를 기도한다. 

 


영광스러운 하나님,

주님의 영광을 찬양합니다. 

솔로몬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와 제가 속한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주세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아름다우심을 세상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해주세요. 

그 일에 쓰임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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