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07일 화요일

여는 기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주소서.

 

13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바로 앞에 나서서 이렇게 말하여라. '히브리 사람의 주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의 백성을 보내어라. 그들이 나에게 예배드리게 하여라.

14 이번에는 내가 나의 온갖 재앙을 너와 너의 신하들과 백성에게 내려서, 온 세상에 나와 같은 신이 없다는 것을 너에게 알리겠다.

15 내가 팔을 뻗어서 무서운 질병으로 너와 너의 백성을 쳤다면, 너는 이미 세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16 너에게 나의 능력을 보여 주어, 온 세상에 나의 이름을 널리 알리려고, 내가 너를 남겨 두었다.

17 그런데 너는 아직도 교만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나의 백성을 내보내지 않는다.

 

18 그러므로 내일 이맘때에 내가 매우 큰 우박을 퍼부을 것이니, 그처럼 큰 우박은 이집트에 나라가 생긴 때로부터 이제까지 한 번도 내린 적이 없다.

19 그러니 이제 너는 사람을 보내어, 너의 집짐승과 들에 있는 모든 것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라.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들에 남아 있는 사람이나 짐승은, 모두 쏟아지는 우박에 맞아 죽을 것이다.'"

20 바로의 신하들 가운데서 주님의 말씀을 두려워한 사람들은 자기의 종들과 집짐승들을 집 안으로 피하게 하였다.

21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는 사람은 자기의 종과 집짐승을 들에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22 그 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늘로 팔을 내밀면, 우박이 온 이집트 땅에, 그리고 이집트 땅에 있는 사람과 짐승과 들의 모든 풀 위에 쏟아질 것이다."

23 모세가 하늘로 그의 지팡이를 내미니, 주님께서 천둥소리를 나게 하시고 우박을 내리셨다. 벼락이 땅에 떨어졌다. 주님께서 이집트 땅 위에 우박을 퍼부으신 것이다.

24 우박이 쏟아져 내리면서, 번갯불도 함께 번쩍거렸다. 이와 같은 큰 우박은 이집트에 나라가 선 뒤로부터 이집트 온 땅에 한 번도 내린 적이 없다.

25 이집트 온 땅에서 우박이, 사람이나 짐승이나 할 것 없이, 들에 있는 모든 것을 쳤다. 우박이 들의 모든 풀을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부러뜨렸다.

26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사는 고센 땅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

 

바로와 이집트 사람들을 살려둘 만큼 재앙을 내리신 이유는, 주님의 이름을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14-16절). 바로의 교만은 이집트 사람들이 처음으로 생명을 잃게 만드는 우박 재앙을 불러옵니다(17-18절). 주님이 우박 재앙으로부터 피할 길도 알려주시지만(19절), 이집트 신하들의 반응은 양쪽으로 갈립니다(20-21절). 우박으로 인해 집 밖에 있던 모든 것들이 초토화됩니다(25절).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사는 땅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습니다(26절). 

 

바로의 신하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두려워한 사람들은 우박 재앙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20절). 재앙을 내리시는 하나님은 심판의 길만이 아니라, 구원의 길도 마련하십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생명과 죽음이 나누어집니다. 매일 주어지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내 삶을 그대로 내버려 두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오늘의 묵상]

16 너에게 나의 능력을 보여 주어, 온 세상에 나의 이름을 널리 알리려고, 내가 너를 남겨 두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의도와 뜻을 분명하게 제시하신다. 

바로를 남겨 둔 이유, 그를 살려 둔 이유, 그에게 기회를 준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이름 때문이었다. 

“나는 곧 나다”라는 이름의 여호와 하나님, 

스스로 계신 분, 다른 어떤 피조물로도 형용될 수 없는 분, 다른 개념이나 우상이나 상징으로 그분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는 바로 그분의 이름. 

이 이름을 만천하에, 온 세상에 알리는 것이었다. 

한 민족의 하나님, 신이 아니라 오직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의 이름을 공표하는 것이다. 

천 개 이상의 이집트 신들 중 하나의 신으로 전락하는 것을 참으실 수 없으시다. 

태양이나 강과 같이 하나님의 피조물을 숭배하는 꼴을 보실 수 없다. 

개구리나 암소, 황소, 뱀 같은 동물들이 하나님의 위치에 올라와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을 보고만 있으실 수 없다. 

사탄은 신성의 동물화, 사물화로 하나님의 위엄과 존엄을 놀림감으로 만든다.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을 동물이나 사물의 상징 밑으로 쳐박아 버린다. 

하나님도 경멸하고 인간도 무시한다. 

오직 사탄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경박한 체계 속에 사람들과 자연을 묶어 둔다. 

하나님은 더이상 파라오로 대표되는 사탄의 궤계 (간교한 생각이나 음모. 유혹. 계략.)를 내버려 둘 수 없으시다. 

당신 이름의 영광을 되찾아 오셔야 했고, 떨어진 인간의 가치를 되살려야 했다. 

그래서 파라오를 아직까지도 살려두신 것이다.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보라. 

그분은 인류 전체에 당신 이름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신다. 

인류는 언제부턴지 창조주가 아니라 창조주의 작은 영감이 녹아 있는 피조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나님은 버리고, 눈에 보이는 해, 달, 별과 동물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수 천, 수 만 가지 신들이 등장했다. 

왕들은 저마다 자기가 신이라 주장했다. 

전쟁의 전사들, 장군들은 자신이 신이라 주장했다. 

신의 대리인, 신적 존재로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통치가 쉬워지고, 군사를 일으킬 수 있다. 

전쟁을 하고 침략과 약탈을 하려면, 눈에 보이는 신적 존재가 등장해야 한다. 

점점 하나님이 뒤로 빠지는 일이 일어난다. 

창조주는 뒤로 빠지고 피조물들이 그 자리를 침탈한다. 

그 결과는 죽음이다. 전쟁이다. 인간 본성이 오염된다. 흑화된다. 

사탄의 전략이다. 그의 전략이 성공하는 듯 보인다. 

하나님이 세상에 개입하시기 전까지 말이다. 

 

하나님은 히브리 민족을 구출하시는 과정을 통해 당신의 이름을 만천하에 알리기 원하신다. 

그리고 그 어떤 신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 신, 유일한 신임을 드러낸다. 

모든 우상을 파괴하고, 오직 하나님의 이름만이 찬양받으셔야 한다. 

그 어마어마한 위대한 작업을 시작하신다. 

이스라엘의 구출과 함께 시작하신다. 

이스라엘은 그 위대한 일에 택함을 받았다. 

이스라엘을 통해 전 인류에 뿌려진 사탄의 영향력은 거치고, 오직 우주의 창조자 되신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대 반전이 일어날 것이다. 

모세의 등장처럼 예수님도 등장하실 것이다. 

그리고 초림의 등장처럼 재림도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당신 이름의 영광을 온전히 회복시키실 것이다. 

 

여섯 번의 재앙을 통해 충분히 학습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축과 종들을 들판에 두었다. 

우박이 내린다고 분명히 경고했음에도 사람들과 가축들을 들판에 둔다. 

하루 정도 집안에 두어도 될 일이다. 

경제적 이유일지 모른다. 하루라도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도 모른다. 

이유가 어떠하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결국 소중한 생명을 잃는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라고 분명히 경고했음에도, 마음이 완고한 사람들은 그 경고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동안 아론의 지팡이가 큰 역할을 했다면, 오늘은 모세의 지팡이가 역할을 감당한다. 

이제 지팡이는 노인의 보행 보조 도구를 넘어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매개체가 된다. 

강력한 상징이 된다. 

과거에는 이렇게 강력한 상징이 되는 매개체가 신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안다. 막대기, 지팡이가 신이 아니라 그 매개체를 통해 역사하시는, 안보이긴 하지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진짜 “신”임을 말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지 않지만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다. 

그분을 두려워 하자. 그분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자. 그분이 하시겠다고 하면 진짜 일어난다. 

그렇다고 그분을 피하지 말자. 두렵다고 무서워말자. 그분은 두려운 분 맞지만, 사랑스러운 분도 맞다. 

그분이 그걸 원하신다. 사랑과 자비와 은혜가 많으신 분. 

모든 걸 다 갖길 원하시는 그분은 어찌보면 욕심쟁이이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분의 존재가 그런 걸… 괜히 축소할 필요없다. 

 

고센 땅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박이 나무를 꺾고 동물들을 치는 모습을 본다. 

자신들의 땅만 괜찮고, 주변 마을들은 쑥대밭이 된다. 

하나님의 능력을 본다. 이제까지도 여섯 번의 재앙으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는데, 이번 우박 재앙으로 그 두려움이 더욱 커졌다. 

이제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히브리 민족에게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셨다. 

100여년 이상의 핍박과 고난의 시간을 겪어온 히브리 노예들. 

태어난 남자 아기를 죽여야 했던 민족. 

세계 최고의 노동 강도 때문에 죽어나가야 했던 사람들. 

이집트의 최대 약자들. 

그들은 이제 특혜를 입고 있다. 

특별한 은혜 속에서 그간의 설움과 아픔을 위로받고 있다. 

약한 사람들, 고난 받는 사람들, 힘 없는 사람들을 택하시고 그들을 통해 당신의 이름을 높이신다. 

 

약자 편에서 오랫동안 함께 했던 분이 세상을 떠났다. 

하나님 품에서 평안하시길, 

유가족들이 하나님의 위로를 얻으시길.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여전히 약자들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더욱 힘 주시길…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죄송합니다. 

당신의 그 영광스런 이름이 너무 오랫동안 말도 안되는 인간들의 창조물에 가려 있었습니다. 

한갓 피조물들이 당신의 영광을 도둑질했습니다. 

주님, 당신께 영광을 돌립니다. 도둑맞은 당신의 영광을 다시 돌려드립니다. 

모든 우상은 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약자들을 택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니 그 또한 감사합니다. 

강자들은 그 스스로 영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을 내려놓지 않으려고 약자들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약자들을 들어 쓰셔서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주님의 방식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일하시는 계획에 박수를 보냅니다. 

 

주님, 오늘도 약한 사람들을 세우셔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이런 일들을 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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