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6 07 월요일

여는 기도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 내가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1 하나님, 나를 변호하여 주십시오. 비정한 무리를 고발하는 송사를 변호하여 주십시오. 거짓을 일삼는 악한 사람들에게서 나를 구해 주십시오.

2 나의 요새이신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어찌하여 나는 원수에게 짓눌려 슬픔 잠겨 있어야만 합니까?

3 주님의 빛과 주님의 진리를 나에게 보내 주시어, 나의 길잡이가 되게 하시고, 주님의 거룩한 , 주님이 계시는 장막으로, 나를 데려가게 해주십시오.

4 하나님, 때에, 나는 하나님의 제단으로 나아가렵니다. 나를 크게 기쁘게 하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렵니다.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내가 기뻐하면서, 수금가락에 맞추어 주님께 감사하렵니다.

5 영혼아, 어찌하여 그렇게도 낙심하며, 어찌하여 그렇게도 괴로워하느냐? 하나님을 기다려라. 이제 내가, 나의 구원자, 나의 하나님을, 또다시 찬양하련다.

 

시인은 악한 사람들로 인해 비통한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원수에게 짓눌린 상황 속에서, 주님께서 오셔서 자신을 구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1-2절). 그리고 시인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의 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사모하며 그 거룩한 산에서 주님께 기쁨의 제사를 드리려 합니다(3-4절).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기다리겠다고 영혼의 다짐을 합니다(5절).

 

시인은 비정한 무리와 악한 자들에 둘러싸여 고립되어 있습니다. 하나님도 자신을 버리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자신의 요새라고 고백합니다. 주님의 빛과 진리가 여전히 나의 길잡이가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슬픔이 변하여 기쁨 되게 하실 그 예배를 사모합니다. 오늘 내가 서 있게 될 세상의 한복판에서 주님을 고백하며, 기쁨의 찬양과 예배를 드립시다.

 

——

예배 인도자는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예배 인도자는 사람의 상황을 표현하는 사람이다. 

예배 인도자는 하나님과 사람의 가교역할을 한다. 

 

시인은 고통과 슬픔 속에 있다. 

주변의 사람들과 어쩔 없이 고소, 고발 사건이 발생했다. 

거짓으로 시인을 옥죄고 있다. 

소위 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 

비정하고 무정한 가짜 뉴스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음해 공작이 거듭되면, 당사자는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 

조국 가족에 대한 대한민국 언론의 무자비한 공격이 비근한 예다. 

설혹 그의 가족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언론과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하는 것은 매우 정치적이었다. 

가짜 뉴스가 많은 시대에 자신 아니라 자신의 가족 모두에게 비난과 음해와 거짓으로 공격을 받으면 정말 가슴이 답답해서 죽을 지경일 것이다. 

이것이 인간사에 계속 일어나는 일이다. 

언제든지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로 비난과 공격을 받을 있다. 

억울하게 옥살이 경우도 적지 않다. 

국가보안법으로 옭아매어 죽음으로 몰아간 경우가 어디 번인가? 

연좌제로 묶어서 가족들까지 숨어 지내는 경우가 없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은 아직도 드러나지 않았다. 

화병이 생기지 않을 없다. 

시인의 상황은 인류 보편의 상황이며, 그러기에 사람들은 시인으로 통해 하나님께 자신들의 감정을 이야기할 있다. 기도의 언어를 발견한다. 기도할 있는 용기를 얻는다. 

 

최근에 성경을 읽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분명히 예수님도 성경을 읽으셨을 것이며, 성경을 통해 생각하고 판단하셨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이 성경을 읽으신 방식, 해석하신 방법, 판단하신 내용, 적용하신 결과물들을 철저히 연구하면서, 예수님의 관점을 획득하는 것이 1차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관점을 통해 다시 구약과 신약의 사도행전, 서신서 계시록을 살피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들과 행적, 그리고 그분에 대한 묘사들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그분의 홀로그램을 완성한다. 

그리고 홀로그램의 예수님이 어떻게 다른 성격들을 읽으시는지 관찰한다. 

그렇게 예수님의 눈으로 성경을 읽는 연습을 하는 이것이 성경을 이해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구약 다윗의 이야기를 읽을 , 예수님이 다윗과 주변 인물들을 어떻게 평가하셨을지 상상하면서 성경을 읽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읽어가면, 다윗의 죄와, 아들 암논, 압살롬의 죄에 대해 좀더 세밀하게 들여다 있고, 나름의 기준이 생기는 것을 경험한다. 

예수님은 예수님 당대의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의 전통적인 읽기에 갇히지 않으셨다. 그분의 해석학이 있었던 것이다. 그분의 해석학이 그분의 실천을 낳았다. 전통적인 읽기와 해석을 뛰어넘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셨다. 기준으로 구약의 여러 사건들을 분석하는 , 이것이 예수 홀로그램 성경 읽기법이다. 

이게 가능하려면, 예수님의 말씀, 행적, 가르침과 실제 적용, 주변 인물들의 예수님에 대한 묘사와 평가를 다방면으로 모아서 조각들이 그분의 홀로그램으로 재창조되어야 한다. 

예수님이라면 오늘의 구약 본문을 어떻게 읽으셨을까를 계속 되물어 보는 것이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를 통해 예수님의 관점으로 세상읽기도 가능해진다. 

 

예수님은 시편 43편을 어떻게 읽으셨을까?

당연히 자신을 음해하는 기득권들에 대항하여 시를 음미하셨을 것이다.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 제사장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였으며, 

때마다 예수님은 자신의 기지로 헤쳐나오셨다. 

하지만, 그분의 정서는 오늘 시인의 정서와 유사했을 것이다. 

거짓으로 음해하니, 고통이 계속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니 고통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예수님도 고통을 느끼시고 때로는 눈물도 흘리신 분이시다. 

고통을 표현하실 있는 분이라는 말이다. 

그분은 시편 43편을 통해 자신이 당한 처지를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를 드리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 시인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을 멈추지 않으셨다. 

 

4 하나님, 그 때에, 나는 하나님의 제단으로 나아가렵니다. 나를 크게 기쁘게 하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렵니다.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내가 기뻐하면서, 수금가락에 맞추어 주님께 감사하렵니다.
5 내 영혼아, 어찌하여 그렇게도 낙심하며, 어찌하여 그렇게도 괴로워하느냐? 하나님을 기다려라. 이제 내가, 나의 구원자, 나의 하나님을, 또다시 찬양하련다.

 

이것이 예수님의 멘탈이었다. 

슬프고 괴롭지만, 여전히 그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신뢰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예배인도자는 이런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개인적 상황이 막막할 있다. 

사회적 상황이 너무 슬플 있다. 

그런 개인과 사회적 상황을 노래로 기도로 주님께 아뢸 있다. 

그러나 거기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 

그렇게 사람의 상황을 아뢰는 것과 함께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것이 예배 인도자의 역할이다. 

다시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면서 노래할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소망, 그분의 역사에 대한 희망을 노래할 있어야 한다. 

이것이 예배인도자의 숙명이다. 

 

우리가 고통 속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찬양은 슬퍼야만 한다고 주장한다면, 나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현재 세계 곳곳에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할 , 우리는 평생 슬픈 찬양만 해야 하는 것인가? 

인류의 고통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시대, 슬픔이 현존하는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게 찬양할 있는가? 

예배 인도자는 그렇다고 말해야 한다. 

사람의 상황과 하나님의 성품을 동시에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찬양으로 나아간다. 

예수님의 도움을 구한다. 

 

——

어떠한 상황 속에서라도 자기 연민에만 빠져 속에서 너무 오랫동안 머물지 않게 해주세요. 

결국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쁨을 주시는 주님께 찬양으로 반응하게 하소서. 

예수님이 읽으셨던 성경, 예수님처럼 해석하는 방법을 많이 발견하게 하소서. 

예수님이라는 안경을 착용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홀로그램이 앞에 드러나게 하소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적용했을지 항상 생각하게 하소서. 

그렇게 예수님이 더욱 풍성하게 제게 드러나도록 주님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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