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6 12 토요일

여는 기도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피난처는 오직 주님뿐입니다.

 

15 후새는 사독 제사장과 아비아달 제사장에게,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어떤 모략을 베풀었는지, 그리고 자기가 어떤 모략을 베풀었는지를 알리고서,

16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제 빨리 다윗 왕께 사람을 보내서, 오늘 밤을 광야의 나루터에서 묵지 마시고, 빨리 강을 건너가시라고 전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임금님만이 아니라, 임금님과 함께 있는 백성까지 모두 전멸을 당할 것입니다."

17 한편,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과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는, 예루살렘 바깥의 로겔 샘터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으려고 안으로 드나드는 것을 삼갔다. 거기에 있다가, 여종이 그들에게 가서 소식을 전하여 주면, 그들이 소식을 받아서 직접 다윗 왕에게 전하곤 하였다.

18 그런데 그만 젊은이가 그들을 보고서, 압살롬에게 가서 일러 바쳤다. 탄로가 줄을 알고서, 사람은 재빨리 곳을 떠나 바후림 마을로 가서, 어떤 사람의 집으로 들어갔다. 마당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그들은 속으로 내려갔다.

19 여인은, 덮을 것을 가져다가 우물 아귀에 놓고, 위에 찧은 보리를 널어놓아서,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하게 하였다.

20 압살롬의 종들이 집으로 들어와서 여인에게 물었다.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에 있느냐?" 여인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들은 방금 강을 건너갔습니다." 그들이 뒤쫓아 갔으나,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21 그들이 돌아간 뒤에, 사람이 우물 속에서 올라와, 다윗 왕에게 가서, 소식을 전하였다. 그들은 다윗에게, 아히도벨이 다윗 일행을 해치려고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를 알리고, 어서 일어나서 강을 건너가라고 재촉하였다.

22 그러자 다윗이 자기와 함께 있는 백성을 거느리고 거기에서 떠나, 요단 강을 건너갔는데, 날이 때까지 요단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23 아히도벨은 자기의 모략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보자, 나귀에 안장을 지워서 타고 거기에서 떠나, 자기의 고향 집으로 돌아갔다. 거기에서 그는 집안 일을 정리한 뒤에, 목을 매어서 죽었다. 그는 이렇게 죽어서, 자기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다.

24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야, 압살롬이 비로소 이스라엘의 군대를 직접 거느리고 요단 강을 건넜다.

25 압살롬은 요압 대신에 아마사를 군지휘관으로 세웠는데, 아마사는 이드라라는 이스마엘 사람의 아들이다. 이드라는 나하스의 아비갈과 결혼하여 아마사를 낳았는데,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여동생이다.

26 이렇게 이스라엘과 압살롬이 길르앗 땅에 진을 쳤다.

27 다윗이 마하나임에 다다르니, 암몬 족속의 도성 랍바에서 나하스의 아들 소비가 찾아오고, 로데발에서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이 찾아오고, 로글림에서는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찾아왔다.

28 그들이 침대와 이부자리와 대야와 질그릇도 가지고 오고,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씨도 가지고 왔다.

29 그들은, 많은 사람이 광야에서 굶주리고 지치고 목말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서, 꿀과 버터와 양고기와 치즈도 가져다가 다윗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었다.

 

후새는 다윗에게 계획을 알립니다(15-17절). 중간에 탄로가 나지만 여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소식은 전해집니다(18-21절). 요단강을 건넌 다윗은 살고, 아히도벨은 스스로 죽습니다(22-23절). 다윗을 쫓아온 압살롬은 요압의 사촌 아마사를 지휘관으로 세워 길르앗에 진을 쳤습니다(24-26절). 소비와 마길, 바르실래가 다윗을 돕기 위해 옵니다(27-29절).

 

여러 돕는 손길들이 등장합니다.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을 숨겨준 여인이 있었기에 중요한 첩보가 다윗에게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소비와 마길, 바르실래의 군수품 조달은 다윗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돕는 자들을 붙여주시고,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동역하며 그 뜻을 이루어가게 하십니다. 오늘 하루, 나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이 되길 기도합시다.

 

——

우연한 도움의 결과

 

다윗을 돕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하마아스와 요나단이 중요한 첩자의 역할을 감당했다. 

성안에 들어가지 않고 로겔 샘터에서 후새가 전달해주는 여러 첩보들을 다윗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결정적으로는 바후림의 이름 모를 여인의 도움이었다. 

아하마아스와 요나단을 압살롬의 군사들로부터 보호해주었다. 

흡사 여리고의 라합 같다. 

이들의 도움으로 다윗은 아주 중요한 군사 기밀을 들을 있었다. 

아히도벨의 계획대로였다면, 다윗의 군대는 요단 강을 건너기 전에 압살롬의 최정예 병사들과 싸워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후새의 계획이 채택되면서 일단 시간을 벌었다. 

다윗과 그의 백성들은 요단강을 무사히 건넜다. 

그리고 압살롬과의 전면전을 준비할 있었다. 

위기를 넘긴 것이다. 

요단강을 건너니, 암몬 족속의 사람들 소비, 마길, 바르실래가 찾아와 다윗의 군대에 음식을 제공한다. 

힘을 북돋아 준다. 

이렇게 다윗을 돕는 사람들이 많았다. 

덕분에 다윗은 후일을 도모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지만, 그의 일상을 돕던 제자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음을 있다. 

특히 여인들의 역할이 컸다. 

남제자들 사이에서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예수님을 도왔다. 

십자가 아래에서 끝까지 남아 예수님을 애도하며 슬퍼했던 사람들도 대부분 여인들이었다. 

부활의 번째 증인 또한 여인들이었다. 

예수님 또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그의 사명을 감당하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다면, 기독교의 시작은 불가능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람들이 예수님의 사역을 도왔다고 있다. 

 

예수님이 만약에 위의 이야기를 누군가에서 가르친다면, 

어떤 메시지에 중점을 두셨을까? 

어떻게 가르치셨을까? 

예수님 스스로 구약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직접 가르치신 적이 있다. 

 

누가복음 24: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부활후 엠마오 마을로 가는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성경을 가르치셨는데, 구약의 기록들로부터 자신에 대해 쓰여진 내용들을 자세하게 설명하셨다. 

아마도 가능하면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예수님은 자신에 대해 직접적, 간접적으로 예언하고 드러낸 구절들을 사람들에게 가르쳤을 것이다. 

 

이스라엘을 구출하신 하나님, 그리고 다윗을 위기로부터 구출하신 하나님 

이런 하나님의 행적이 예수님에게도 녹아 있다. 

예수님도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원하신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을 통해서 말이다. 

아마 예수님은 이야기를 통해, 사실은 자신이 바후림의 이름없는 여인 같은 존재라고 말씀하실 있겠다 싶다. 

위기에 처한 당신의 백성들을 구출하기 위해 조용히 섬기는 분으로서의 예수님 

따라서 예상치 못한 도움과 일의 진행으로 결국 위기 상황을 탈출하도록 도우시는 예수님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시기 위해 위의 본문을 사용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 

물론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예수님은 정말 뜬금없이 사람들을 도우셨다.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사마리아 마을로 가셔서 여인을 도우셨다. 

거라사 지역의 귀신들린 사람을 고치는 일도 상당히 의도적으로 감당하셨다.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되는 일들을 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이런 존재셨다. 

도움을 받는 사람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얻는다. 

우연성 

 

성령님은 지금도 사람들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돕고 계신다. 

다윗이 수많은 사람들의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말이다. 

성령님은 아주 작은 마음의 흐름을 만듦으로써 방향을 꺾으신다.

오늘도 성령님의 일하심을 분별하기 원한다. 

 

——

저도 모르게 저를 도우시는 주님, 

당신의 도움을 오늘도 구합니다. 

주님께서 사람들의 마음과 말과 행동을 통해 저와 가정과 공동체를 도와주세요. 

저를 변화시켜 주시고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옵소서. 

주님의 세밀하고 때론 은밀한 도우심을 감지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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