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01일 토요일

IVP 시냇가에 심은 나무 2021년 5-6월

여는 기도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피난처는 오직 주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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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울이 죽은 뒤에, 다윗이 아말렉을 치고, 시글락으로 돌아와서 이틀을 지냈다.
2 사흘째 되던 날, 한 젊은 사람이 사울의 진에서 왔다. 그는 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뒤집어 써서, 애도의 표시를 하고 있었다. 그가 다윗에게 와서, 땅에 엎드려서 절을 하니,
3 다윗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어디에서 왔느냐?" 그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진에서 가까스로 살아서 빠져 나왔습니다."
4 다윗이 그에게 다시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서 나에게 알려라." 그가 대답하였다. "우리의 군인들이 싸움터에서 달아나기도 하였고, 또 그 군인들 가운데는 쓰러져 죽은 사람도 많습니다. 사울 임금님과 요나단 왕자께서도 전사하셨습니다."
5 다윗이 자기에게 소식을 전하는 그 젊은이에게 다그쳐 물었다. "사울 임금님과 요나단 왕자께서 전사한 줄을 네가 어떻게 알았느냐?"
6 다윗에게 소식을 전하는 젊은이가 설명하였다. "제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갔다가, 사울 임금님이 창으로 몸을 버티고 서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에 적의 병거와 기병대가 그에게 바짝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7 사울 임금님이 뒤로 고개를 돌리시다가, 저를 보시고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그러시느냐고 여쭈었더니,
8 저더러 누구냐고 물으셨습니다. 아말렉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더니,
9 사울 임금님이 저더러 '어서 나를 죽여 다오. 아직 목숨이 붙어 있기는 하나,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0 제가 보기에도, 일어나서 사실 것 같지 않아서, 다가가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저는 머리에 쓰고 계신 왕관을 벗기고, 팔에 끼고 계신 팔찌를 빼어서, 이렇게 가져 왔습니다."
11 그러자 다윗이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여, 자기의 옷을 잡아 찢었고, 그와 같이 있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하였다.
12 그리고 그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 가문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슬퍼하면서, 해가 질 때까지 울며 금식하였다.
13 다윗이 자기에게 소식을 전하여 준 젊은이에게 "너는 어디 사람이냐?" 하고 물으니, "저는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입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14 다윗이 그에게 호통을 쳤다. "네가 어떻게 감히 겁도 없이 손을 들어서,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서 세우신 분을 살해하였느냐?"
15 그리고 다윗이 부하 가운데서 한 사람을 불러서 "가까이 가서, 그를 쳐죽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명령을 받은 그 사람이 그를 칼로 치니, 그가 죽었다.
16 그 때에 다윗이 죽어 가는 그를 두고, 이렇게 말하였다. "네가 죽는 것은 너의 탓이다. 네가 너의 입으로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서 세우신 분을 제가 죽였습니다' 하고 너의 죄를 시인하였다."

 

아말렉 사람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사울 곁에 있던 사람도 자기 칼을 뽑아서 그 위에 스스로 엎어졌습니다(삼상 31:4-5 참조). 아말렉 사람은 사울의 죽음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에도 자신이 사울을 죽였다고 다윗에게 말합니다(10절). 그 입의 거짓으로 인해 아말렉 사람은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11-16절).

진실보다 나의 유불리를 더 중요하게 여길 때, 우리는 진실을 거짓으로 왜곡하는 작업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합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교묘히 남과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향해 우직하게 걸어가는 오늘 하루의 삶이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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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작이다.

시심의 표지가 매력적이다. 꽃들이 반긴다. 

 

다윗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사울의 죽음을 반기지 않는다.

자신을 그토록 죽이려고 했던 사울, 그에게 당한 고난의 시간들이 꽤나 길었다. 

사울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 블레셋 진영으로 들어가야 했다. 

미친척 해야 했다. 산과 들을 다니며 야영 생활을 해야 했다.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나라를 구한 영웅을 대하는 방식이 반역자 다루듯이 했다. 

그런 사울 왕의 죽음을 기뻐하기는 커녕, 큰 슬픔에 빠진다. 

요나단 때문일 수는 있다. 

자신이 사랑했던 절친이 함께 죽었다. 

 

성경의 저자(나래이터)는 이렇게 표현하다. 

 

11 그러자 다윗이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여, 자기의 옷을 잡아 찢었고, 그와 같이 있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하였다.
12 그리고 그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 가문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슬퍼하면서, 해가 질 때까지 울며 금식하였다.

 

다윗은 거짓으로 슬퍼하지 않았다. 

자신을 속이지 않았다. 그는 최소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는 진심으로 사울의 죽음을 애도한 것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왜 그는 사울의 죽음을 그토록 슬퍼했는가? 

그 지점이 오늘 본문의 중심 메시지를 파악하는 핵심 질문이 될 것이다. 

왜 다윗은 사울의 죽음을 그토록 아파하고 슬퍼했는가?

 

오늘은 질문으로 묵상을 마감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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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슬픔을 이해하시는 하나님, 

다윗의 울음이 가져다 주는 복합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정치적인 제스처 같지가 않습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서 슬픔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님, 우리 인생에는 이해하기 힘든 슬픔이 있습니다. 

나 자신도 깨닫지 못한 슬픔, 

그 슬픔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 앞에서 충분히 울면서, 충분히 드러내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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