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11일 수요일

 

여는 기도

아버지여,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23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집트의 왕이 죽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고된 일 때문에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고된 일 때문에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이르렀다.

24 하나님이 그들의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25 이스라엘 자손의 종살이를 보시고,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셨다.

 

주석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언약(24절) 이 언약의 심장부에는 족장의 후손들이 가나안 땅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 있다(참고. 창17:8; 26:3; 28:13; 48:4). 아브라함은 훨씬 더 구체적인 약속을 받았다.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 15:13-14)(IVP 성경주석).

 

세월이 흘러 이집트 왕은 죽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강제노역은 계속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을 견디지 못해, 탄식하며 부르짖었습니다(23절). 하나님은 그들의 탄식과 고통의 상황을 들으시고, 보시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24-25절). 

 

‘들으시고’, ‘보시고’, ‘생각하셨다’라는 표현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에 대한 하나님의 인식을 상세하게 보여줍니다(24-25절). 이스라엘 자손의 탄식과 부르짖음이 허공에 흩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제 자신의 백성들을 돌보시고, 그들과 맺은 언약을 성취해 가실 것입니다. 현재 고뇌의 탄식과 슬픔에 찬 한숨이 있습니까? 나의 소리를 들으시고 돌보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오늘의 묵상]

세월은 흐른다. 고통의 시간도 즐거움의 시간도 흐른다. 

그리고 사람들은 떠나가고 또 태어난다. 

그 오랜 세월 히브리 사람들은 고통 속에 있었다. 

쉬는 날도 없이 매일 매일 고된 노동에 병들어갔다. 

탄식의 소리를 깊어갔고, 고통의 절규는 하늘에 이른다. 

오랫동안 아파하고 소리쳤는데, 이제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기억하시고, 보시고, 생각하신다. 

아니다. 이건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음을 알려주는 말의 표시다. 

사실 하나님은 오랫동안 그들의 탄식을 듣고 계셨다.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계셨다. 

하지만, 하나님의 때가 있었다. 400년 동안 이집트에서 손님으로 살 것이라고 미리 말씀하신 바가 있다. 

그 때를 기다리신 것이다. 

 

하나님을 변호하자면, 아마도 하나님은 고통이 가중되는 순간 순간 히브리 백성들을 살피시고 인도하셨을 것이다. 참고 견딜 수 있는 힘과 능력과 지혜를 주셨을 것이다. 

예를 들어, 십브라와 브아 같은 조산사에게 주셨던 지혜 같은 것 말이다. 

하나님의 때가 이를 때까지 히브리 민족을 돌보셨다. 그들이 번성할 수 있도록 도우셨다. 

이제 히브리 민족의 고통도 한계에 이르렀다. 동시에 하나님의 약속의 때도 찼다. 

하나님은 더욱 적극적으로 그 약속 지키시기 위해 그들의 음성에 반응하신다. 

그 전에도 반응하셨겠지만, 지금 이 때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하신다. 

 

탄식과 부르짖음은 고통받는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방패다. 

탄식과 부르짖음 조차 없이 현실의 극심한 고통을 이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나마 건강하게 그 시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부르짖어야 한다. 

 

교회는 부르짖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자신들의 고난과 고통을 주님께 아뢰고 그 고통 속에서 건져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교회다. 

부르짖을 수 있는 교회가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부르짖음 자체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한숨과 부르짖음은 다르다. 부르짖음은 대상이 있다. 소리를 발해 그분의 구원과 구출을 요청한다. 

 

우리의 찬양과 기도는 부르짖음 도구다.

말문이 막히고 기도문이 막히면 부르짖는 것조차 힘들다. 

주님께 부르짖는 것을 부끄러워말자. 

그분은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분이시다. 

 

오늘 다시 그분께 부르짖는다. 

주님~~ 우리를 구원하소서. 

 

[오늘의 기도]

주님, 말문을 열어 주소서. 

주님, 우리의 고통을 주님께 풀어내게 하소서. 

주님, 우리를 살려주소서. 

주님, 경제적 어려움, 육체적 어려움, 전쟁에 대한 공포, 왕따의 고통으로부터 우리를 살려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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