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24일 금요일

여는 기도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17 바로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냈다. 그러나 그들이 블레셋 사람의 땅을 거쳐서 가는 것이 가장 가까운데도, 하나님은 백성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바꾸어서 이집트로 되돌아가지나 않을까, 하고 염려하셨기 때문이다.

18 그래서 하나님은 이 백성을 홍해로 가는 광야 길로 돌아가게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은 대열을 지어 이집트 땅에서 올라왔다.

19 모세는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다.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엄숙히 맹세까지 하게 하며 "하나님이 틀림없이 너희를 찾아오실 터이니, 그 때에 너희는 여기에서 나의 유골을 가지고 나가거라" 하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20 그들은 숙곳을 떠나 광야 끝에 있는 에담에 장막을 쳤다.

21 주님께서는, 그들이 밤낮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앞서 가시며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 길을 비추어 주셨다.

22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그 백성 앞을 떠나지 않았다.

 

주석

블레셋을 지나는 길(17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데려가시려는 의지를 알리셨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안전을 염려하셨기에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좀 더 멀지만 안전한 길로 안내하셨다(IVP 성경주석).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지름길인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홍해로 가는 광야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 이유는 전쟁을 할 경우 마음을 바꾸어서 이집트로 되돌아갈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17-18절). 모세는 요셉의 유언대로 그의 유골을 가지고 나옵니다(19절). 주님은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백성들 앞에서 인도하십니다(21-22절).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최선의 길로 인도하십니다(17-18절). 잘 보이지 않는 기적이 있다면, 노약자가 포함된 200만 명 이상의 무리가 노숙하며 광야 길로 문제없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낮의 더위는 구름 기둥이, 밤의 추위는 불기둥이 막아줍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동행하십니다. 때로는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를 최선의 길로 인도하시며 보호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묵상해 봅시다.

 

[오늘의 묵상]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200만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어떤 모습인가? 

모든 백성을 동시에 보호하는 조치는 과연 가능한가? 

구름기둥은 단순히 기둥만 있지 않았을 것이다. 

기둥을 중심으로 하늘에 구름이 가득할 것이다. 

그래야 몇 십킬로미터로 줄 서 있는 백성들을 돌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름기둥은 상대적으로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불기둥은 어떻게 그려야 할까? 

불기둥은 높이 올라 꼭대기에는 마치 태양 같은 빛과 열을 내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멀리 있는 백성들에게도 빛과 열이 미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 일대가 환한 대낮같다. 

야생동물들도 함부로 접근하기 어렵다. 

 

그런데 밤낮 이렇게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돕고 계신다면, 

그래서 밤낮 행군하고 있다면, 

그들은 잠은 어떻게 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잠은 제대로 잘 수 있었을까? 

아이들은 어떻게 행군하고 있었을까? 

가축들이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나귀나 낙타같은 동물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낮과 밤이 혼란해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정신건강까지 위태롭다. 

 

물론 가능한 빨리 이집트 땅을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언제 이집트의 정예 병사, 정규군이 들이닥칠지 모른다. 

속히 이집트 영토를 벗어나 이스라엘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행군 속도는 느릴 수 밖에 없다. 

장정들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노약자, 병자, 장애인 모두 함께 움직여야 한다. 

최대한 그들의 편의를 도모해야 장거리 행군을 마칠 수 있다. 

속도가 필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모두를 위한 속도가 필요하다. 

낮에도 쉬어야 한다. 밤에도 행군해야 한다. 

각자의 체력에 맞춰 쉼과 행군을 반복한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가는 방향을 안내한다. 

이 두 기둥은 단순히 햇볕을 막아주고 어둠을 밝혀주는 역할 이상을 한다. 

먼 곳에 있는 백성들도 방향을 잃지 않도록 행군의 목표지점을 알려준다. 

조금 늦게 가도 된다. 

쉬었다 가도 된다. 

안심이 된다. 

항상 언제나 저 멀리에 기둥이 보이고 그 위에는 구름으로, 발광체로 표지판이 있다. 

신기한 경험이다. 

아이들은 이 놀라운 광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길다란 행군 행렬도 놀라운데, 그 앞에 있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그야말로 초현실적이다. 

지난 10가지 재앙이 사실 초현실적이었다. 

 

보호와 방향. 

옷과 신발 텐트, 그리고  나침반. 

장거리 행군에 꼭 필요한 요소를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대신하고 있다. 

보호와 방향을 병행하는 기둥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 사랑, 능력을 경험한다. 

 

성경저자는 하나님의 염려를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전쟁으로 인해 중도포기할 것을 염려하셨다. 

목이 곧은 백성 이스라엘. 

언제든지 하나님을 배반할 수 있는 이스라엘. 

아직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이스라엘. 

그들을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그들이 하나님을 더 충분히 신뢰하는 순간까지 염려와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하나님은 노심초사 백성들의 안위를 염려하고 걱정한다. 

 

믿음이 연약한 자들에게 하나님은 오래참으시며 많은 은혜를 베푸신다. 

지적인 깨달음을 더하시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신다. 

병을 고쳐주시기도 하고 간구와 기도에 대해 특별한 응답을 주시기도 한다. 

그들이 하나님을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면서 천천히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시고, 

그 방향으로 인도하신다. 

 

자유를 말하면서 보호하지 않으면 약자들은 뒤쳐진다. 

자원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사람과 이제 막 경쟁에 뛰어든 사람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자유 경쟁으로 내몰면 당연히 전자가 승리할 것이다.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 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인큐베이팅 해야 한다. 

자원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사람들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게 안되면 출산률은 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배려와 염려를 배워야 할 이유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 청년부 수련회가 있습니다. 

청년들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배려를 경험하게 하소서.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청년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소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청년들이 되게 하소서. 

 

고통받는 이 세대 약자들을 돌보소서. 

보호종료 아동, 청소년, 청년들을 보호하소서.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우소서. 

외국인 노동자의 삶도 살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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