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10일 화요일

여는 기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주소서.

 

15 모세는 바로를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도망 쳐서, 거기에서 머물렀다.

어느 날 그가 우물가에 앉아 있을 때이다.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는데, 그 딸들이 그리로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부으며, 아버지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였다.

17 그런데 목자들이 나타나서, 그들을 쫓아 버렸다. 그래서 모세가 일어나서, 그 딸들을 도와 양 떼에게 물을 먹였다.

 

18 그들이 아버지 르우엘에게 돌아갔을 때에, 아버지가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가 오늘은 어떻게 이렇게 일찍 돌아왔느냐?"

19 그들이 대답하였다. "어떤 이집트 사람이 목자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하여 주고, 우리를 도와서 물까지 길어, 양 떼에게 먹였습니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말하였다.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그런 사람을 그대로 두고 오다니,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 그를 불러다가 음식을 대접해라."

21 르우엘은, 모세가 기꺼이 자기와 함께 살겠다고 하므로, 자기 딸 십보라를 모세와 결혼하게 하였다.

22 십보라가 아들을 낳으니, 모세는 "내가 낯선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구나!" 하면서, 아들의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지었다.

 

주석

여목자(16-19절) 보통 여자들은 가족 가운데 아들이 없을 때만 목자가 되었을 것이다. 이 기사를 보면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그들이 받는 불이익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것은 다른 목자들이 그들을 쫓은 데서 살펴볼 수 있다(IVP 배경주석). 

 

모세는 바로를 피하여 미디안으로 도망갑니다(15절). 그곳에서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의 딸들을 도와줍니다(16-17절). 그 딸들은 우물에 먼저 왔음에도 힘이 센 다른 목자들에 의해 그 기회를 매번 빼앗겼습니다(17-18절). 모세는 그 딸들을 도운 것으로 인해 환대와 정착의 기회를 얻습니다. 이후 모세는 그곳에 정착하여 아내와 자녀도 얻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나그네’ 신세입니다(20-22절).

 

모세는 이집트에서처럼 여전히 연약하고 억압당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우려다 도망자 신세가 된 모세가, 이번에는 누군가를 돕다가 낯선 땅에서 살길을 얻게 됩니다. 우리의 섬김과 헌신이 늘 우리가 기대한 결과를 가져다주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섬기는 삶을 멈추지 맙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우물가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물은 생명이며, 번영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이 물가로 모이지만, 시내가 없는 곳에는 땅을 깊이 파서 물을 긷는 우물이 최선이다. 

 

아브라함과 이삭은 우물을 파는 일에 진심이었다. 

그 일에 하나님의 도움심을 구했다.

우물이 없이 정착하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사마리아의 여인에게 우물가는 외로움을 확인하는 공간이었다. 

제 시간에 물을 긷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아마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의 일곱 딸들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매번 남자 목자들의 힘에 밀려 맨 마지막에 물을 길을 수 밖에 없었다. 

일곱명의 딸들이 함께 대동했지만, 남자 목자들의 힘과 억셈을 이길 수 없었던 듯 보인다. 

그럼에도 그들은 항상 도전하던 여인들이었다. 

먼저 먹이기 위해 노력했다. 

사마리아 여인처럼 미리 포기하지 않았다. 

그때 모세가 돕는다. 

모세가 남자이기 때문에, 그가 이집트 고위층의 옷을 입었기 때문에, 몸이 건장했기 때문에, 지략을 잘 썼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남자 목자들이 양보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딸들도 용감했고, 모세도 용감했다. 

딸들의 용감함이 모세의 용기를 낳았다고 볼 수도 있다. 

지레 겁먹고 도전하지 않았다면, 모세가 도울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생존과 번영의 길에는 항상 사건, 사고, 스토리가 넘쳐난다. 

물길이 있는 곳, 원유가 터져 나오는 곳, 돈과 금이 몰리고 풀리는 곳, 사람들이 몰리는 곳… 

너도 나도 생존과 번영을 위해 소유욕을 발동시킨다. 

힘있는 사람들이 우선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힘없는 사람들, 약자에겐 모세나 예수님이 꼭 필요하다. 

자의든 타의든 항상 뒤로 밀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닮은 모세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난 지레 포기하는 스타일이다. 

우물가의 여인이 내 성정과 닮았다. 

싸우고 싶지 않아한다. 그저 ‘내가 손해보면 그만일 것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나에게 오늘도 예수님이 필요하다. 

물은 먹어야 살기 때문이다. 

 

 

[오늘의 기도]

생명의 근원되신 예수님, 

오늘돋 주님의 도우심이 꼭 필요합니다. 

더 현명하고 재빠르고 탁월하고 싶은 마음, 그래야 우물을 지킬 수 있고, 우물에서 가장 빠르게 물을 길을 수 있고, 빨리 밥먹고 더욱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 이 마음… 

이 마음을 내려농고 그저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항상 1등이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님이 하라고 하시는 데까지만 달려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내가 원하는 풍요로움이 아니라, 당신이 원하시는 풍성함으로 이끄소서. 

 

많은 회의와 미팅이 오늘도 저를 기다립니다. 

부담스럽지만, 하나 하나 잘 감당하게 하소서. 

주께서 지혜의 우물로 인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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