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13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 마음이 주님의 증거에만 몰두하게 하시고, 내 마음이 탐욕으로 치닫지 않게 해주십시오.

 

18 예수께서 혼자 기도하고 계실 때에, 제자들이 그와 함께 있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19 그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옛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이 살아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20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21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셔서,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하시고,22 말씀하셨다.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흗날에 살아나야 한다.”

23 그리고 예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를 잃거나 빼앗기면,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27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 가운데는,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사람들이 있다.”

 

NRSV

He said to them, “But who do you say that I am?” Peter answered, “The Messiah of God.”(20절)

 

주석

27절. 누가복음 9:27은 이렇게 단언한다. 특히 가난하고, 눈멀고, 병 고침을 받고, 귀신에게 놓인 신자들, 모세와 예언자들을 통해 예수님에 대해 배운 사람들, 그리고 박해를 견디는 사람은 이미 지금 ‘하나님 나라를 본다.’(IVP 성경비평주석)

 

 

[오늘의 묵상]

 

*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 

예수님의 자기 부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가 아닌가 싶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라고 하는지 물으셨다. 

베드로의 대답이 정답이었다. 

일반적으로 그 정답을 맞춘 제자들을 칭찬해 주시면서, 이제 “그 길을 가자”하고 말씀하실 수도 있었지만,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신다. 

여기서 자기 부인이란, 자기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의 욕심과 욕망과 바램을 내려 놓는 것이다. 

누군들 자신이 메시야임을 기름부음 받은 자임을 감추려 하겠는가? 

새로운 메시아 운동의 선봉장이 되는 지금 이 순간 굳이 왜 숨기는가? 

제자들 입에서 자율적으로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굳이 감출 필요가 없다. 

본격적으로 메시야의 행보를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신다. 

아직 자신의 때가 아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있고 그 때를 기다리신다. 

그 전까지는 조용히 원래 하던 일들을 담담히 감당한다. 

 

나를 부인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조그마한 일에도 나의 본성과 욕심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끝까지 자기 부인하는 것,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 이것은 끝이 없고, 고통스럽다. 

그래서 포기하게 된다. 

나를 다시 돌아본다. 

과연 자기 부인을 매일 실천하고 있었는가? 

아님 자기 확신과 확장을 꾀하고 있었는가? 

 

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마음이 무겁다.

할 일이 여전히 남아 있고, 그것도 하나같이 무거운 일들이다. 

나를 부인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이 일하시길 간구한다. 

주님이 불쌍히 여겨주셔야 한다. 

키리에 엘레이손

키리에 엘레이손

 

 

[오늘의 기도]

긍휼이 많으신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주님의 도우심이 꼭 필요합니다. 

능력이 부족한데, 다 하려고 하니 탈이 납니다. 

이제 내려 놓고 주님의 조치를 기다립니다. 

제 힘으로는 할 수 없으니 

주여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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