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5 27 목요일

여는 기도

주님, 힘을 떨치시면서 일어나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힘을 기리며, 노래하겠습니다.

 

1 주님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을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어떤 성읍에 사람이 살았습니다. 사람은 부유하였고, 사람은 가난하였습니다.

2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아주 많았습니다.

3 그러나 가난한 사람에게는, 사다가 키우는 어린 암양 마리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어린 양을 자기 집에서 길렀습니다. 그래서 어린 양은 그의 아이들과 함께 자라났습니다. 어린 양은 주인이 먹는 음식을 함께 먹고, 주인의 잔에 있는 것을 함께 마시고, 주인의 품에 안겨서 함께 잤습니다. 이렇게 양은 주인의 딸과 같았습니다.

4 그런데 부자에게 나그네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손님을 대접하는 , 자기의 떼나 떼에서는 마리도 잡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난한 사람의 어린 암양을 빼앗아다가, 자기를 찾아온 사람에게 대접하였습니다."

5 다윗은 부자가 못마땅하여, 몹시 분개하면서, 나단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서 맹세하지만, 그런 일을 사람은 죽어야 마땅합니다.

6 그가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전혀 없었으니, 그는 마땅히 어린 암양을 배로 갚아 주어야 합니다."

7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고, 내가 사울의 손에서 너를 구하여 주었다.

8 나는 상전의 왕궁을 너에게 넘겨 주고, 상전의 아내들도 품에 안겨 주었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유다 나라도 너에게 맡겼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면, 내가 네게 무엇이든지 주었을 것이다.

9 그런데도 너는, 어찌하여 주의 말을 가볍게 여기고, 내가 악하게 여기는 일을 하였느냐? 너는 사람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아내로 삼았다. 너는 그를 암몬 사람의 칼에 맞아서 죽게 하였다.

10 너는 이렇게 나를 무시하여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아다가 아내로 삼았으므로, 이제부터는 영영 집안에서 칼부림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집안에 재앙을 일으키고, 네가 보는 앞에서 내가 너의 아내들도 빼앗아 너와 가까운 사람에게 주어서, 그가 대낮에 너의 아내들을 욕보이게 하겠다.

12 너는 비록 몰래 그러한 일을 하였지만, 나는 대낮에 이스라엘이 바라보는 앞에서 일을 하겠다.’"

13 때에 다윗이 나단에게 자백하였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금님은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14 그러나 임금님은 이번 일로 주님의 원수들에게 우리를 비방할 빌미를 주셨으므로, 밧세바와 임금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죽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셨습니다. 그 자신을 향한 비유임에도, 다윗은 그 이야기가 자신을 두고 한 말임을 깨닫지 못합니다. 나단 선지자는 직접적으로 왕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윗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윗은 즉각 죄를 인정합니다. 하나님은 죄를 용서해 주시겠지만, 다윗이 그 대가를 치르게 하십니다.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 절절합니다. 어떻게 네가 이럴 수 있느냐고 한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나님은 다 알고 계셨습니다. 다 보고 계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가볍게 여겼음을 인하여 탄식하십니다. 다윗을 사랑했던 하나님의 마음, 그의 죄로 인한 일들을 너무나도 아파하시는 그분의 마음을 묵상합시다.

 

——

다윗에 대한 재고 

 

길고양이가 들어왔다. 

아이의 구조 작전을 지켜만 보던 , 많이 아파보이던 새까만 코리안숏헤를 데리고 동물 병원에 다녀왔다. 

고양이 감기 허피스로 콧물이 흐르고, 눈을 충혈되고,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생후 2-3개월 450g 아기였다. 

감기 주사를 맞히고, 원래 자리에 갖다 놓으려던 모든 계획은 이번 주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완전히 벗어낫다. 

집근처 동물 병원에 다시 갔다. 귀에 있는 진드기를 제거하고, 구충제 주사를 맞고, 분변 검사도 하고일종의 종합검사를 거쳐 결국 우리집 아이 방에 자리를 차지했다. 

예상은 했지만, 밤마다 서럽게 울어서 일어나 먹이를 먹였다. 

아직 혼자서 밥을 안먹는다. 고양이 밥을 따뜻한 물게 개어서 전자렌지로 살짝 덮힌다. 

따뜻한 죽이 되면 고양이 입을 벌리고 떠먹인다. 다행히 먹는다. 

어제는 작은 플라스틱 스푼을 입에 댔더니 혀로 낼름낼름 먹기 시작했다. 

다행이다. 억지로 입을 벌리지 않아도 된다. 

신경이 많이 쓰인다. 

아직 4 밖에 지나지 않아서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생각이 나고 걱정이 된다. 

빨리 건강을 되찾아야 텐데 

아마 이렇게 정이 쌓이고 결국 임시보호만 하려던 계획이 무너질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생명은 소중하고 생명의 빛은 언제나 따뜻하며 마음 속을 가득 채운다. 

 

가난한 사람에게 작은 암양은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사랑으로 키웠다. 가족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존재였다. 같았다. 

 

3 그러나 그 가난한 사람에게는, 사다가 키우는 어린 암양 한 마리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 어린 양을 자기 집에서 길렀습니다. 그래서 그 어린 양은 그의 아이들과 함께 자라났습니다. 어린 양은 주인이 먹는 음식을 함께 먹고, 주인의 잔에 있는 것을 함께 마시고, 주인의 품에 안겨서 함께 잤습니다. 이렇게 그 양은 주인의 딸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마저 빼앗는 부자의 욕심과 무자비함에 치가 떨린다. 

이기적이다. 자기에게는 많은 양과 염소가 즐비하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같은 암양을 빼앗아다가 죽여서 자기 손님 접대를 한다.  

욕이 나온다. 

 

다윗도 욕이 나왔다.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맹세까지 한다. “죽여야 합니다.”

나단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바로 당신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분개하고 저주한 것이 너무 유치하고 위선적으로 보인다. 

뺨을 날리고 싶다. ‘니가 너의 충성스런 신하 우리야를 죽인 것을 내가 알고 있어! 나쁜 XX

 

하나님은 보고 계셨다. 알고 계셨다. 저지하지 않으신 것이 계속 아쉽고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의문으로 남지만, 인간의 결정 모든 것에 강제하지 않으시는 분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련다.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 

권력자들의 야망을 모르실 없다. 

기득권자들의 속임수를 감지하지 못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나의 죄와 욕망과 거짓과 저열함을 모르시지 않는다. 

 

다윗의 죄의 댓가는 다윗의 죽음이어야 했다. 

그가 용서받았다는 것이 잘못에 대한 처벌이 없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죄의 결과는 아들의 죽음과 집안 내부 혈전이다. 그리고 다윗의 아내들은 대낮에 모든 사람들 앞에서 욕을 당한다. 

그냥 다윗이 죽을 일이지만, 그는 살고 주변은 죽는다. 

죄의 결과가 참혹하다. 

 

다윗이 자신의 죄를 빠르게 인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 

지기 목숨을 잃지 않고 번째 기회를 받을 있었던 것은 아마도 이런 손빠른 정직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장면에서 다윗에게 배울 있는  

 

이번 다윗 때문에 마음이 어렵다. 

실망감이 크다. 

때로는 이런 실망감으로 다윗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윗이 너무 고평가되어 영웅처럼 보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약점을 지니고 있다. 

약점이 없는 것처럼 사람을 대하거나 평가하면 일이다. 

나단 같은 사람이 공동체에는 필요하다. 

실수 , 죄를 지을 , 분명히 실수라고 죄라고 말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

다윗을 사랑하셨던 하나님, 

당신도 얼마나 실망감이 크셨을지 상상해봅니다. 

다윗 같은 위대한 인물에게도 이런 약점이 있었다면

평범한 같은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약점과 실수와 죄가 있겠습니까.. 

주님, 겸손히 주님께 저의 죄를 인정하겠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너무 강한 처벌은 말아주세요. 

처음 수련회 , 조장으로부터 들었던 교만함에 대한 지적을 여전히 마음 속에 품고 있습니다. 

겸손하게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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