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22일 목요일

 

여는 기도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17 여호야다는,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의 백성이 되는 언약을, 주님과 왕과 백성 사이에 맺게 하고, 동시에 왕과 백성 사이에도 언약을 맺게 하였다.18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 그 땅의 온 백성이 바알의 신전으로 몰려가서, 그 신전을 허물고, 제단을 뒤엎고, 신상들을 완전히 부수어 버렸다. 또 그들은 제단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였다. 그리고 여호야다 제사장은 주님의 성전에 경비병들을 세웠다.19 그리고 그는 백부장들과 가리 사람들과 호위병들과 그 땅의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왕을 인도하여 주님의 성전에서 데리고 나와서, 호위병들이 지키는 문을 지나, 왕궁으로 행진하여 들어갔다. 왕이 왕좌에 오르자,20 그 땅의 모든 백성이 기뻐하였다. 아달랴가 왕궁에서 칼에 맞아 살해된 뒤로, 도성은 평온을 되찾았다.21 요아스가 왕위에 올랐을 때에 그는 일곱 살이었다.  

 

메시지 

여호야다는 하나님과 왕과 백성 사이에 언약을 맺었다.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었다. 왕과 백성 사이에도 따로 언약을 맺었다(17절).

 

[오늘의 묵상]

언약은 언제나 갱신되어야 한다. 

약속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점점 멀어진다. 

약속의 원래 취지도 잊는다. 

성문화시켜 놓는다해도 사문화가 되는 것이 법이요 약속이다. 

유다는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좇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다시 언약을 맺기를 원하신다. 

잊혀진 기억들을 소환하고, 원래의 정신으로 되돌아 간다. 

어찌보면, 언약은 공동체적으로 지속적으로 갱신해야 하며, 개인적으로도 정기적으로 쇄신해야 한다. 

내가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제사장 여호야다는 이스라엘이 다시 여호와 신앙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아달랴 여왕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다시 다윗의 왕가가 회복되기를 소망했다. 

7년을 기다렸고, 그 기다림 끝에 요아스를 왕위로 올린 것이다. 

유다 땅의 바알 신전을 허물고, 제단을 뒤엎고, 신상들을 완전히 부수어 버렸다. 

 

예수님도 성전에서 장사하는 테이블을 뒤엎으셨다. 

하나님의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든 당시 종교 지도자들을 책망하셨다. 

하나님의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다. 

이 말이 너무 멋지다. 

성전을 다른 말로 정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계시는 곳,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곳,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곳 등등. 

충분히 다른 말로 정의할 수 있었지만, 예수님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성전의 의미를 이방인에게까지 확장하신다. 

제사를 드리기 위해 동물들을 사고 팔아야 하기에 동전을 바꾸거나 물건들을 교환하거나 동물들을 사는 행위가 이방인의 뜰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예수님은 그 모습을 그냥 놔 둘 수 없었다. 

본말전도, 주객전도다. 

꼬리가 머리를 흔든다. 

핵심은 이방인이건 유대인이건 하나님 앞에 나아와 경배하며 그분께 기도하고, 그분과 관계를 맺는 일이다. 

그런데 이방인이 하나님께 나아오는 것을 원천차단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니 예수님이 화를 내신 것이다. 

그분이 생각보다 힘이 좋으신 분이셨다. 

 

여호야다의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전국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동안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던 바알 신당은 곳곳에서 파괴되었다. 

바알의 제사장 맛단은 처형되었다.

그리고 종교개혁은 정치개혁으로 이어졌다. 

요아스 왕이 새롭게 통치한다. 

사실 너무 어린 나이라서 그가 통치한다기보다는 여호야다의 도움을 받아 유다를 다스린다. 

그리고 여호야다는 여호와 신앙으로 똘똘 뭉쳐있다. 

왕이 왕좌에 오르자, 그 땅의 모든 백성이 기뻐하였다. 

다윗 왕가의 회복을 바라던 수많은 백성들이 함께 기뻐했다. 

그전에는 아달랴의 폭거에 시달려 제대로 감정 표현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다 뛰쳐나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새로운 왕을 기뻐했다. 

 

공동체적으로 하나님과의 언약이 갱신되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하나님과의 언약이 갱신되어야 한다. 

나는 그분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가? 

평생 주님만을 섬기겠다고 했던 약속을 계속 마음에 품고 있는가?

2001년 여름 신입간사 시험을 보던 때가 기억난다. 

여전도회관 옥상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합격시켜주시면, 평생 주님을 위해 살겠다 말씀드렸다.  

 

지금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시는가? 

오늘도 다시 묻게 된다. 

 

[오늘의 기도]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지켜나가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 언약을 지켜내라고 요청하시는 하나님, 

저는 당신과의 약속을 쉽게 잊어버립니다. 

더 많이 기억하고 싶습니다. 

더 많이 기록해 두고 싶습니다. 

정말 많은 기도를 드렸는데, 그 기도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평범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평범함을 싫어했던 저로서는 아쉽기만 합니다. 

주님을 위해 특별한 헌신으로 섬기겠다는 약속을 제가 잘 못지키는 것은 아닌지요? 

주님, 당신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오늘 하루를 살게 해 주세요. 

하루에 많은 것을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봅니다. 

겸손하게 주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그날 그날 꼭 해야 할 일들을 하도록 인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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