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21일 수요일

 

여는 기도

아버지여,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4 일곱째 해가 되자, 여호야다 제사장이 사람을 보내어 가리 사람의 백부장들과 호위병의 백부장들을 불러왔다. 그리고 그들을 주님의 성전에 있는 왕자에게로 데리고 가서, 그들과 더불어 언약을 맺고, 또 주님의 성전에서 맹세를 하게 한 뒤에, 그들에게 왕자를 보여 주었다.5 그리고는 그들에게 이렇게 명령을 내렸다. “이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말하겠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안식일 당번을 세 반으로 나누어, 삼분의 일은 왕궁을 지키고,6 다른 삼분의 일은 수르 성문을 지키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호위병들의 뒤에 있는 문을 지키십시오. 이와 같이 하여 왕궁을 철저히 지키게 하도록 하십시오.7 그리고 안식일 비번은 모두 두 반으로 나누어서, 임금님께서 계신 주님의 성전을 지키도록 하십시오.8 각자 무기를 들고 임금님을 호위할 것이며, 누구든지 대열 안으로 들어오려는 사람은 반드시 죽이고, 임금님께서 나가고 드실 때에는 반드시 경호하도록 하십시오.”9 백부장들은 여호야다 제사장이 명령한 것을 그대로 다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안식일 당번인 사람들과 안식일 비번인 사람들을 데리고 여호야다 제사장에게로 왔다.10 제사장이 백부장들에게 창과 방패를 나누어 주었다. 그것은 다윗 왕의 것으로서, 주님의 성전 안에 간직되어 있던 것들이다.11 그리하여 호위병들은 각각 손에 무기를 들고, 성전 오른쪽에서부터 왼쪽까지 제단과 성전 주위를 감시하며, 왕을 호위하였다.12 그런 다음에 여호야다 제사장이 왕세자를 데리고 나와서, 그에게 왕관을 씌우고, 왕의 직무를 규정한 규례서를 주고,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니, 백성이 손뼉을 치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13 아달랴가 호위병들과 백성의 소리를 듣고, 주님의 성전에 모여 있는 백성에게 가서14 보니, 왕이 대관식 규례에 따라 기둥 곁에 서 있고, 관리들과 나팔수들도 왕을 모시고 서 있고, 나라의 모든 백성이 기뻐하며 나팔을 불고 있었다. 아달랴가 분을 참지 못하고 옷을 찢으며 “반역이다! 반역이다!” 하고 외쳤다.15 그 때에 여호야다 제사장이 군대를 거느린 백부장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저 여자를 대열 밖으로 끌어내시오. 그리고 저 여자를 따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칼로 쳐죽이시오.” 여호야다가, 주님의 성전에서는 그 여자를 죽이지 말라고 하였으므로,16 그들은 그 여자를 끌어내어, 군마가 드나드는 길을 통해 왕궁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그 여자를 처형하였다.

 

메시지 

그때 제사장이 왕자를 데리고 나와 그에게 왕관을 씌우고, 하나님의 언약이 담긴 두루마리를 준 뒤에 그를 왕으로 세웠다. 그에게 기름을 붓자, 모두가 손뼉을 치며 “요아스 왕 만세!”를 외쳤다(12절).

 

주석

16절. 아달랴의 죽음은 매우 간결하게 언급될 뿐만 아니라 통치 기사를 나타내는 공식 문구 요약이 없다. 이는 저자가 그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아댤랴 여왕, 아합 왕가의 마지막 사람, 북이스라엘의 아합과 이세벨의 딸. 

자신의 아들 아하시야가 예후의 반란 때 죽게 되자, 자신이 여왕이 되어 다윗의 혈족 뿐 아니라 자신의 자손들도 깡그리 모두 죽인 여인. 

권력에 사람이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아합 왕가의 사람이었기에, 그도 아합의 전통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윗의 혈족, 유다의 왕가를 전멸함으로써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이 무효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열왕기하 저자는 아달랴의 통치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평가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후문맥을 보면, 여호야다의 개혁 때, 바알의 신당을 파괴하고, 제단과 우상을 깨뜨리고,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아달랴 여왕은 바알 신앙을 온 유다에 전파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아달랴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여호야다 제사장이 어린 왕자 요아스를 왕으로 옹립하고 아달랴를 처형했다. 

다윗의 왕가는 계속 이어진다. 

바알 우상을 중심으로 사탄은 치밀한 계략을 세워,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약속이 파기되도록 상황을 조성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당신의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사람을 남겨두셨다. 

북이스라엘은 예후를 통해 개혁을 일으키고, 남유다는 여호사밧을 통해 다윗 왕가를 복원하고 종교 개혁을 일으키셨다. 

하나님의 개입과 열정으로 다윗 왕가를 존속하게 되었다. 

 

사탄은 끊임없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른다. 

거짓말로 이간질한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그분 안에 참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온갖 거짓말로 가린다. 

경제적 풍요를 약속하면서 바알 우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따르라고 유혹한다. 

처음에는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그게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으로부터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진다. 

바알 신앙을 왕가에 들여서는 안되었다. 

신앙의 순수함을 지켜냈어야 했다. 

혹 어쩔 수 없이 정략 결혼을 했더라도, 문화를 바꾸었어야 했다. 

바알의 문화를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신앙의 문화로 극복했어야 했다. 

 

세속 문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기도 하다. 

자칫하면 세속 문화에 젖어 그리스도 신앙을 잃어버릴까 두렵다. 

그 두려움이 너무 크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전도의 접촉점을 잃게 된다. 

세상과의 접촉점은 유지하면서, 신앙의 요체는 잃어버리지 않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그것은 결국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주체적인 인간이자 신앙인으로 굳게 서야 하는 한다. 

친구들이나 대중문화에 흔들리지 않는 심리적, 신앙적, 정서적, 이성적 토대를 잘 쌓아야 한다. 

가짜 뉴스를 분별할 수 있는 눈과 이성, 심리적 불안정함을 파고드는 친구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존감, 신앙의 기초, 분별력 등이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 청년의 때에 이런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때로 자신 안에 자리 잡은 우상 숭배의 요소를 처형하는 순간이 필요하다. 

사탄의 유혹을 받아 나도 모르게 중독되어 있는 상황을 이길 힘이 필요하다. 

내면의 종교개혁. 

이것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저와 청년들에게 내면의 종교개혁을 일으킬 힘과 의지를 주소서. 

바알 신앙으로 상징되는 숱한 성공주의, 쾌락주의를 속으로부터 처형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인임을 인정하게 하소서. 

일상의 무기력과 싸워서 이기게 하소서. 

성공에 대한 욕망과 권력에 대한 욕망에 의해 이끌리는 삶이 아니라, 그런 것이 없더라도 활기차고 능동적으로 살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공급해 주소서. 

주님의 능력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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